올해 시장규모 3백90억원선 … 가격할인·부대서비스 제공 등 고객잡기 나서

올해부터 닷컴(.com) 등 국제도메인 등록 사업을 국내업체가 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업체간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국제인터넷 관리기관인 미국의 ICANN(The Internet Corporation for Assigned Names and Numbers)이 지난해말 .com .net .org 등 국제도메인 등록서비스 사업권을 여러 업체가 가질 수 있도록 한뒤 국내업체들도 속속 뛰어들고 있다. ICANN은 올해말까지 전세계를 대상으로 1백9개의 국제도메인 등록서비스 기관을 선별할 계획이다.국내에서는 최근까지 예스닉닷컴(후이즈), 도레지닷컴(한강시스템), 넷피아닷컴(넷피아), 세븐디씨닷컴(세븐디씨) 등이 사업권을 따 서비스에 나선 상태다. 업계는 올해말까지 3~4개 업체가 더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이들 업체들은 도메인 등록대행 사업 경험을 강조하면서 초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가격할인, 부가서비스 제공 등 고객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여기에 1백50여개가 넘는 도메인 등록대행업체들도 등록기관의 리셀러로 자리잡으면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너나 할것없이 도메인 등록대행서비스업에 뛰어들면서 가격할인 등 출혈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도레지닷컴 조영호 차장은 “신규 사업자들의 가격할인으로 시장 혼란이 우려된다”며 “현행 1년 사용료 3만5천원은 전용선, 시스템, 인력 등 유지관리 비용으로 적당하다”고 말했다. 최근 서비스 경쟁이 시작되면서 업체들의 가격인하전은 결국 제살깎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미국의 도메인등록기관 NSI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닷컴 도메인 점유율은 지난 1998년 29위, 1999년 5위에 이어 올해 1월에 1위로 등극했다. NSI는 자료에서 4월말 현재 국제도메인 등록 건수는 약 1천2백만개이며, 닷컴(.com)이 78%로 가장 많았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한국의 국제도메인 등록 건수가 약 36만건이고, 5월 이후 매월 10만건씩 등록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이 추세대로 간다면 올해말까지 국내에서 등록되는 국제 도메인 건수는 1백만건이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규모 또한 NSI기준(건당 사용료 35달러)으로 3천5백만달러(약 3백9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인터넷 솔루션 업체 후이즈가 설립한 예스닉(www.yesnic.com)은 6월말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선다. 예스닉닷컴은 기존 NSI를 통해 등록했던 고객을 유인하고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연간 사용료를 NSI의 절반 수준인 2만원에서 2만5천원으로 책정했다. 예스닉은 도메인 자산관리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부가서비스에 나설 방침이다. 도메인 자산관리시스템은 결제일을 놓쳐 수억원대 가치의 도메인을 잃어버리는 등 관리 소홀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예스닉닷컴은 또 해외시장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현재 일본 중국 등에 지사를 세워 인력을 파견해 운영중이며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각 나라에 지사를 세워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매출목표는 국내 80억원, 해외 20억원 등 총 1백억원으로 잡았다.케이블TV 전문업체 한강시스템은 도레지닷컴(www.doregi.com)을 지난해 11월 ICANN으로부터 사업권 인증을 받아 올해 2월12일부터 서비스에 나섰다. 5월말 현재 도레지닷컴을 통해 등록된 건수는 5만여건. 한강시스템 인터넷 사업부로 출발한 도레지닷컴은 향후 별도법인도 검토중이다. 도레지닷컴도 경쟁업체 가격할인에 따라 6월 1일부터 가격을 내렸다. 먼저 기존 고객만을 대상으로 연간 사용료 3만5천원을 2만5천원으로 인하했다. 신규고객 가격은 현재 검토중이다.◆ 등록대행업체 가격인하전 제살깎기 우려도레지닷컴은 이와 함께 리셀러를 현재 5곳에서 올해안에 1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 회사 시스템사업부 조영호 차장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해외 유통망을 갖고 있는 국내업체와 제휴방침을 세우고 현재 업체를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첫 해외진출지로는 동남아를 염두에 두고 있다. 올해 국제도메인 등록건수 목표는 30만건. 한강시스템은 올해 전체 매출목표를 80억원으로 잡았고, 이 중 도레지닷컴을 포함해 쇼핑몰, ASP 등 인터넷 사업으로 60%를 올릴 계획이다.한글도메인등록업체 넷피아도 넷피아닷컴(www.netpia.com)을 통해 6월1일부터 서비스에 나섰다. 지난 95년부터 도메인사업을 해온 넷피아닷컴은 신규 등록보다 기존NSI 등록 사용자를 대상으로 영업에 들어갔다. 가격도 신규등록자는 연간 2만2천원을 받지만 기존 등록자가 넷피아닷컴으로 이전할 경우 1만5천원만 받고 있다.넷피아닷컴 홍보팀 홍선경 대리는 “한국업체가 국제도메인 등록 서비스를 함에 따라 그동안 해외로 빠져나갔던 외화를 대폭 줄일 수 있다”며 “관리 소홀로 발생할 수 있는 도메인 분실을 막을 수 있게 된 것도 이점”이라고 말했다. 넷피아닷컴은 신규 리셀러 모집에 나서는 한편, 미국 지사나 일본 중국 사무소를 통해 해외 진출도 진행하고 있다. 넷피아는 도메인 사업으로 3년안에 2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이외 세븐디씨닷컴(www.7dc.com)이 이달중 서비스를 목표로 사이트 단장이 한창이며, 3~4개 업체가 서비스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국내업체들의 등장으로 타격을 입고 있는 NSI를 비롯해 해외 등록기관들도 시장 수성을 위해 각국 리셀러들에게 광고비를 대폭 지원하는 등 프로모션하고 있다. 이에 올해 국제도메인등록시장을 놓고 국내업체, 해외업체간 경쟁이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닷컴 사용료 외하낭비 이제 그만!닷컴(.com)등 국제도메인 사용으로 연간 수백억원의 외화가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면?최근 ICANN(국제인터넷관리기구)으로부터 국제도메인등록 서비스 사업권을 인증 받은 국내업체들은 그동안 미국의 국제도메인등록업최인 NSI등으로 나간 외화가 상당하며 앞으로도 계속 빠져나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들 업체에 따르면 NS(www.nsi.com)가 관리하고 있는 한국의 국제 도메인은 korea.com을 비롯해 약 36만개이다. 따라서 NSI에 매년 지불하는 사용료는 건당 35달러씩 1천2백60만달러(약 1백 38억원)에 이른다는 것. 또 전세계 국제 도메인 등록건수가 4월말 현재 1천2백만개이고, 이 가운데 한국이 최소한 5%(50만개)를 점유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최대 1백만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외화유철 규모가 연간 3천 5백만달러(약 4백20억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그러나 이들 업체들은 올해부터 국내업체를 통한 국제도메인등록이 가능해져 등록에 따른 최소비용을 제외하고 등록비용의 80% 정도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이들 업체는 특히 등록건수가 50만에서 1백만건인 경우 연간 1천4백만달러에서 2천8백75만달러의 외화를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