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도 꿰어야 돈” 개인 투자성향·규모 맞춰 이용해야

‘월스트리트에서 웹스트리트로(From Wall Street to Web Street)’. 한국버전으로는 ‘여의도에서 사이버로’정도 될까.한국의 인터넷인구 증가율은 세계 최고수준으로 꼽힌다. 주식투자자의 인터넷 이용률도 50%를 웃돌아 세계 최고 수준이다.온라인 주식거래의 확산으로 주식투자와 관련된 정보의 공개 및 유통속도도 대단히 빨라졌다. 정보의 비대칭성 해소 혹은 투자정보의 민주화로도 표현된다. 기관투자가나 큰 손에 비해 자금력과 정보력이 뒤떨어졌던 개인투자자들이 최소한 정보력에서는 대등한 게임을 벌일 수 있는 여건이 된 셈이다.그러다 보니 투자자들이 챙겨야 할 정보도 그만큼 늘었다. 예전에는 시중금리 동향 무역수지 기업실적 등 기본적인 증시의 환경과 투자하고 싶은 기업정보만 챙기면 됐다. 이제는 새벽에 끝나는 미국증시 동향에 매달 발표되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 미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금리인상률까지 살펴야 한다.장중에는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 선물 일본 닛케이지수까지 참고하고 매매를 결정하는 투자자도 많다. 남들은 중화기급 정보로 무장하고 싸우는데 나는 달랑 과도 하나 들고 싸울 수는 없다는 투자자들의 정보사냥속도도 빨라지고 있다.인터넷에는 손쉽게 무료로 접근할 수 있는 증권정보들이 널려 있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정보 가운데 자신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가려내는 것도 쉽지 않다.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투자성향과 투자규모에 맞는 정보를 찾아내는 것이다.우선 수익증권 뮤추얼펀드 등 간접투자비중이 높거나 장기투자를 하는 투자자라면 국내외 거시경제와 기업활동에 관한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신뢰성이 높은 사이트를 선택해야 한다. 요즘 성행하는 사설증권정보사이트에 넘치는 정보들은 대개 단기투자자들 입맛에 맞는 정보들로 장기투자자에게는 적합하지 않다.장기투자자가 즐겨찾기에 저장해두고 볼만한 국내사이트로는 야후코리아의 야후금융정보(http;//kr.finance.yahoo.com/)를 비롯, 라이코스코리아(http://stock.lykos.co.kr/) 등 포털사이트의 증권정보 메뉴를 들 수 있다. 또 한국경제신문(www.hankyung.com) 등 경제신문의 경제포털사이트도 괜찮다.채권형수익증권이나 주식형수익증권 뮤추얼펀드를 갖고 있는 간접투자자나 여기에 관심있는 사람에게는 펀드평가기관인 한국펀드평가(www.kfr.co.kr)사이트를 권할 수 있다. 이 사이트에서는 간접투자상품 선택요령부터 수시로 수천여개의 수익증권과 뮤추얼펀드의 수익률, 펀드매니저에 관한 정보를 무료로 얻을 수 있다.영어해독이 빠르고 미국 등 해외증시 동향에 관심이 많다면 세계적인 투자은행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리서치자료 이용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 주식투자자 인터넷 이용률 세계 최고수준미국 투자은행 사이트는 대개 고객 및 비고객용 정보로 이원적으로 운영된다. 권할만한 사이트로는 비고객용으로도 비교적 알찬 정보를 제공하는 메릴린치 웹사이트가 있다. 이 사이트에서 리서치메뉴(www.research. ml.com/Marketing)로 들어가면 메릴린치의 수석경제학자인 브루스 스타인버그 등 세계적 분석가의 글을 볼 수 있다. 최근 미국경기의 연착륙 가능성과 6월 28일로 예정된 미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금리인상 등에 관한 이들의 견해를 읽을 수 있다.모건스탠리딘위터(www,msdw.com)사이트에서는 축약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홈페이지 아래쪽 ‘Global Strategy Bulletin’메뉴에 들어가면 미국 아시아 등 지역별 증시전망과 투자전략이 간략하게 정리돼 있다.영어를 읽기 번거롭다면 외국계 증권사의 리포트를 빠르게 전달하는 국내 투자정보사이트를 이용하면 된다. 외국계 증권사에서 일하던 애널리스트들이 모인 넷인베스트(www.netinvest.co.kr)사이트는 국내증권사는 물론 외국증권사의 리포트가 그때 그때 올라온다.장기투자와 단기투자를 병행하는 일반투자자들이라면 보다 뉴스에 치중하는 사이트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요즘처럼 미국증시의 영향이 지배적일 때는 국내증시 개장시간전에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를 비롯, 국내기업의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미국의 동업종지수는 물론 미증시의 선물까지도 체크해야 한다.대표적인 것은 경제통신 블룸버그(www.bloomberg.com) 사이트로 홈페이지에 전날 미국증시 시황이 요약돼 있다. 메뉴의 Markets→Stocks→Industry Movers로 들어가면 S&P 업종별지수와 그 업종에 포함된 모든 기업의 전날 주가시세와 거래량 등을 확인할 수 있다.나스닥 홈페이지(www.nasdaq.com)에서는 Market Activity→Market Indices메뉴에서 요즘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은 나스닥의 통신 바이오 등 업종별 지수와 차트를 함께 볼 수 있다.미국 증시 각 지수의 시간대별 거래추이와 증시동향에 관한 기사를 보고 싶으면 월스트리트저널지가 운영하는 스마트머니(www.smartmoney.com) 사이트도 괜찮다. 이 사이트의 ‘Stocks’메뉴에 들어가면 다우, S&P 500, 나스닥 등 3대지수 차트가 나온다. 차트 위에 커서를 갖다 대면 시간대별 지수가 나온다. ‘Tools’메뉴에는 매달 발표되는 미국의 주요경제지표들(실업률, 소비자신뢰도지수, GDP성장률 등)이 보기 편한 그래프로 소개된다.CBS방송의 금융정보사이트 CBS마켓워치(http://cbs.marketwatch.com)와 마이크로소프트 머니센트럴(http://moneycentral. com)도 증권전문가들이 즐겨보는 사이트이다. 역시 CBS가 운영하는 빅차트(www. bigcharts.com)사이트는 미국의 각종 지수와 모든 개별 종목의 차트를 볼 수 있는 곳으로 기술적 분석에 도움이 된다.CNN의 금융정보사이트 CNNFN(www. cnnfn.com/markets/)에서는 다우 나스닥 S&P500지수의 실시간차트를 다운로드받을 수도 있다.◆ 대부분 해외 각종지수 실시간 중계국내증시의 선물동향만큼이나 투자자들이 신경을 많이 쓰는 것이 미국의 다우와 나스닥선물동향. 시카고상업거래소(www. cme.com)홈페이지에서 ‘Prices’메뉴로 들어가면 5분 단위로 경신되는 다우와 나스닥선물 가격동향을 볼 수 있다.씽크풀(www.thinkpool.co.kr)이나 이큐더스(www.ekudos.co.kr)등의 국내 증권정보사이트들도 해외의 각종 지수를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메뉴를 두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증시동향과 뉴스를 실시간에 한글로 중계하는 유에스인포(www.usinfo.co.kr)사이트(유료)도 생겨났다.주식을 그날 사서 그날 중 팔아치워야 속시원하다는 데이트레이더들에게는 아무래도 국내의 증권정보사이트가 제격이다.이미 잘알려진 팍스넷(www.paxnet.co. kr) 등의 사이트 이외에도 최근에는 단기투자자들을 위한 데이트레이딩사이트도 적지 않다.현직 성형외과의사인 김현철씨가 운영하는 킴스톡(www.kIMstock.co.kr)사이트는 심지어 10분내 1% 수익을 목표로 하는 ‘스캘퍼’회원들을 위해 시시각각 데이트레이딩종목을 추천해준다. 이 프로그램은 전 거래종목의 분당 추세선 분석을 통해 매매종목을 고르는 시스템트레이딩기법이다. ‘실시간 데이트레이딩속보 보기’등의 메뉴가 특징이다.아이데이스톡(idaystock)사이트 역시 데이트레이딩으로 특화한 증권정보사이트로 매일의 매매전략에 그날의 데이트레이딩 종목을 아예 찍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