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취향 소스·메뉴 개발, 싸고 맛있는 대중식 완성 … 체인사업까지 추진

고급 음식의 대명사 바닷가재 요리를 서민 눈높이로 끌어내려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곳이 있다. 인천시 연수구 청학동의 ‘뉴욕바닷가재’.“바닷가재는 고급 레스토랑에서나 맛볼 수 있었죠. 하지만 이젠 동네 갈비집에서 외식하듯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음식으로 가까워졌습니다. 원가를 낮추고 조리법 개발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입니다.”최창옥사장(47)은 지난해 3월 혼자 힘으로 바닷가재전문점을 개업했다. 10년 넘게 몸담았던 인하대학교 씨름단 감독 일을 그만 둔 직후였다. 수년 전부터 ‘바닷가재의 대중화’ 방법을 연구해 오던 차에 이를 현실화할 방법이 생기자 과감히 창업에 나선 것이다.“미국 출장길에서 바닷가재를 맛본 후 국내에서 대중적인 전문점 사업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터넷을 뒤져 바닷가재에 대한 정보를 모으고 무역 절차와 외환 거래 방법도 혼자 공부했어요. 뉴욕의 한국인 수산물 도매업자와 거래를 트기로 결정하면서 창업이 가시화된 거죠.”◆ 4인 가족 6만원이면 ‘포식’6백~7백g 바닷가재 한 마리를 3만원 선에 내놓자 순식간에 소문이 퍼졌다. 인근 연수동 아파트 밀집지의 가족단위 고객이 늘어나더니 이제는 멀리서도 많이 찾아온다. 그도 그럴것이 4인 가족이 두마리 6만원 정도면 바닷가재 요리를 포식할 수 있으니 경제적이면서도 별미라는 평이다.고급 레스토랑에 비해 절반 이하 값으로 가격을 끌어내린 데에는 최사장의 철저한 박리다매 전략이 있었다. ‘이윤을 적게 남기더라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가격을 제시하자’는 생각이 창업 전부터 크게 자리잡았다.원가를 줄이고 고객 반응을 시험한다는 생각에서 일부러 점포는 외진 곳에 얻었다. 예상은 정확히 맞아떨어져 최사장의 바닷가재가 인기를 끌자 한산했던 주변 상권도 덩달아 활성화되는 효과를 보고 있다.싸고 맛있는 바닷가재가 최사장의 최대 성공 비결이지만, 그 자신의 노력도 간과할 수 없다. 점포를 찾은 손님의 차를 닦아 주고 여름이면 식사를 마친 손님보다 5분 먼저 나가 차의 에어컨을 켜 주는 서비스를 했다. 아내와 함께 아침 9시에 출근, 밤 12시를 넘겨 퇴근하는 고된 생활도 지금껏 계속하고 있다. ‘가장 양심적으로 장사하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게 최사장의 지론.“스포츠도 마찬가지입니다. 부지런하게, 양심에 거리낌없이 운동하고 경기하는 선수가 반드시 성공합니다. 장사나 스포츠나 원칙은 같은 셈이죠.”◆ 바닷가재 미국서 직접 공수해 요리가장 중요한 재료인 바닷가재는 1주일에 한번 미국에서 비행기로 공수해 온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와 캐나다 뉴펀들랜드 근해에서 자생하는 최고급 바닷가재를 살아있는 채 들여오는 것이다. 고객들은 수족관에서 움직이는 바닷가재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말한다.“1주일에 4백마리 정도 팔립니다. 주로 저녁때에 손님이 몰리는 편이죠. 특급호텔 레스토랑보다 더 맛있다는 손님도 많으니, 맛은 훌륭하다는 이야기겠죠?”최사장은 한국인 입맛에 맞는 바닷가재 요리를 선보이기 위해 직접 소스를 개발했다. 살아있는 바닷가재에 양념을 발라 굽는 양념구이 메뉴는 최고 인기다. 탕수육, 지리도 직접 개발한 음식. 바닷가재를 넣은 오므라이스와 스파게티는 식사용 메뉴다. 물론 딴 곳에서 찾아볼 수 없는 요리다. 조리방법이 간단해 주방장이 필요없다는 것도 장점이다.올해 초부터 최사장은 체인사업을 시작했다. 창업을 구상하면서부터 바닷가재 대중화는 혼자 힘으로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체인사업으로 가맹점을 늘리면 원가가 내려가고 대중화 속도도 훨씬 빨라질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최근 한달 사이 수도권에 세군데 체인점이 문을 열고 성업중이다. 전국에 1백개 체인점을 가지겠다는게 최사장의 목표다.뉴욕바닷가재 가맹에는 점포비를 제외하고 8천7백만원 정도가 필요하다. 가맹비, 보증금이 1천2백만원, 일본식 횟집 분위기를 연출하는 인테리어비가 4천5백만원을 차지한다.그에 반해 매출은 한달 평균 5천만원에 이른다. 바닷가재 구입비용이 절반 이상인 3천만원, 기타 경비를 제외한 순수익은 한달 평균 1천4백만원 선.바닷가재는 콜레스테롤, 지방이 다른 생선회류보다 현저히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맥경화를 줄이고 심장병 위험을 줄여주는 건강식품으로도 지명도가 높다. 무엇보다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가진 바닷가재를 동네 가까이에서 맛 볼 수 있다는 것이 고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이 사업은 30평 이상 점포를 확보해야 유리하다. 사무실 밀집지, 주택가, 아파트 밀집지 등 입지선택은 까다롭지 않다. 직장인, 가족단위 고객을 끌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상관없다는 게 최사장의 전언이다. (032)834-1161~3★ 창업 뉴스반짝 아이디어 … 신생 프랜차이즈 ‘주목’지난 6월9일부터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에서 열린 ‘2000프랜차이즈 산업전’에는 이색 프랜차이즈가 다수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중소기업청이 주최하고 총 78개 기업이 참여한 이번 행사에는 3일 동안 1만명이 넘는 참관객이 몰려 창업 열기를 대변.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프랜차이즈업체중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주목할만한 신생업체들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