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화폐(사이버 머니)란 돈을 전자부호화해 카드나 PC에 저장했다가 전자상거래 등을 통해 물품을 구입하거나 서비스를 이용할 때 대금결제에 사용하는 전자지급수단이다.인터넷 상거래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전자화폐가 새로운 지불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전자화폐(사이버 머니)란 돈을 전자부호화해 카드나 PC에 저장했다가 전자상거래 등을 통해 물품을 구입하거나 서비스를 이용할 때 대금결제에 사용하는 전자지급수단이다.전자화폐는 기본적으로 갖고 다닐 수 있느냐의 여부에 따라 ‘IC카드형’과 ‘네트워크형’으로 크게 나뉜다. IC카드형은 신용카드와 같은 저장매체에 마그네틱선 대신 반도체칩이 부착된 것으로 휴대가 편리하고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주로 현금수요 대체 목적으로 사용된다. 반면 네트워크형은 화폐가치를 PC에 저장해 온라인상으로만 사용가능하며 주로 전자상거래 결제목적으로 사용된다. 현재까지는 휴대성이 뛰어난 IC카드형이 많이 이용되는 추세이나 전자상거래의 활성화로 네트워크형과 연동해 발전될 전망이다.전자화폐는 영국 몬덱스에서 처음으로 출발한 몬덱스카드가 그 원조이지만 전세계적으로 전자화폐가 큰 시장을 형성하면서 신용카드회사 등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치열한 개발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금융결제원의 ‘K캐시’, 몬덱스인터내셔널 주도의 ‘몬덱스전자화폐’, 비자인터내셔널이 개발한 ‘비자캐시’ 등 3종의 전자화폐들이 연내 서비스를 목표로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전자화폐는 전자상거래 확대에 따라 그 필요성은 계속 높아지고 있지만 자칫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사회적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여러가지 선결돼야 할 과제들이 있다. 무엇보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인터넷을 통해 거래되는 전자화폐가 위·변조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위·변조가 발생했을 경우 이를 감지하고 복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최대과제다. 또 전자화폐가 돈세탁 또는 탈세의 수단으로 사용되지 않도록 규제하는 제도적 장치 마련도 중요하다.더구나 현재 여신전문금융업법상 선불카드 규정에 의해 전자화폐도입이 추진되고 있으나 전자화폐가 이미 선불카드의 기능을 넘어서고 있어 상용화에 대비한 독립된 전자화폐에 관한 법규를 정비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먼저 해결돼야 할 과제는 다양한 전자화폐간의 호환이 가능하도록 표준을 마련하는 것이다. 전자화폐간 호환성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단말기 등 전자화폐 이용을 위한 기반시설을 회사마다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중복투자가 불가피하고 사용자도 다수의 전자화폐를 보유해야 하는 등 여러가지 불편이 뒤따르게 된다.지난 5월23일 금융결제원과 몬덱스코리아, 비자코리아 등 전자화폐개발업체와 카드 및 단말기업체, 통신업체 등 모두 35개 기관이 참여하는 ‘한국전자화폐포럼’이 발족한 것은 전자화폐 상용화에 대비해 이같은 여러가지 문제점들에 대한 공동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이 포럼은 앞으로 전자화폐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다양한 전자화폐간 호환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표준화를 추진하는 한편 국내외 전자화폐의 실태와 기술동향을 분석, 전파하는 일을 하게 된다. 동전과 지폐에 이은 신용카드의 등장으로 제2의 화폐혁명이 시작됐다면 전자화폐의 등장은 제3의 화폐혁명으로 기록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