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m Murphy지음/Dearborn출판/303쪽/2000년/$25

1950년대 미국에서는 소비자가 진짜 왕이었다. 의사들은 고객의 전화번호를 두루 꿰고 있었고 빵집들은 고객의 일주일분 주문을 미리 파악하고 있었다. 친절한 배달원들은 빵과 우유, 일상잡화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문앞까지 배달해줬다. 그러나 어느 때부터인가 상황이 바뀌었다. 소비자를 유혹하는 기업의 일방적 광고, 조직적인 행동에 의해 조직화되지 못한 소비자들의 권익은 뒷전으로 밀려났다.오늘날 ‘고객은 왕’이라는 말을 믿는 소비자가 과연 얼마나 될까? 하지만 이제 세상이 또 한번 바뀌고 있다. 그 원동력은 바로 웹의 등장과 대중화다. 저자는 웹을 통해 이뤄지는 소비 형태는 소비자가 왕이었던 50년대와 닮았음을 예시한다. 50년대 의사들은 저자가 홍역을 앓았을 때 직접 집으로 방문하여 치료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했다. 오늘날의 병원은 환자의 병력을 보관하고 있으며, 원격 진료도 할 수 있다. 상품의 구매와 배달도 50년대를 닮아간다.저자는 USA Network 회장 배리 딜러, 야후의 제리 양 등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주장에 대한 증거를 제시한다. 사업영역은 다르지만 이들이 한결같이 주장하는 것이 있다. 바로 소비자를 외면하는 기업은 더 이상 존속하기 힘들다는 것이다.인터넷 시대, 소비자를 생각하지 않는 비즈니스는 살아남기 어렵다. “모든 법칙은 이제 소비자로 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