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호원조기금2001년부터 예금자보호 한도 축소로 금고에서 예금 이탈이 가속화될 우려가 있어 회사마다 일정액을 갹출, 조성해 사적으로 예금자를 보호할 수 있는 장치다. 그러나 상호원조기금 조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금고회사들은 서로 눈치만 볼 뿐 아무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금고회사가 상호원조기금을 출연할 경우 이를 손비로 인정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업황이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다 금고업계 특성상 회원사들의 행동 통일을 기대하기 어려워 업계에서는 기금 조성에 대한 회의론이 고조되고 있다. 회사마다 유동성 확보 등 재무구조 개선에 혈안이 돼있는 것도 또 다른 이유다.◆ 사이트 안전마크제네티즌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안전한 인터넷 이용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제도. 7월11일부터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에 의해 실시된다. 안전마크는 인터넷 사이트의 안전성을 개인정보보호, 소비자보호, 시스템안전 및 신뢰성 등 3개 분야 1백15개 항목에 걸쳐 평가한 뒤 일정기준을 넘는 사이트에 부여된다. 지난해 도입한 인터넷 모범상점 인증제도를 확대, 개선한 것이다. 모범상점제도가 B2C 쇼핑몰만을 대상으로 한 반면 안전마크는 금융 교육 B2B 쇼핑몰 등을 포함한 모든 인터넷 사이트를 대상으로 한다. 최근 인터넷을 통해 개인정보가 대규모로 처리, 유통되고 해킹 바이러스 개인정보 유출 등 각종 피해가 빈발하고 있어 이를 방지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GSM(Global System for Mobile Telecommunication)유럽에서 채택하고 있는 디지털 이동전화 방식이다. 현재 국내에 서비스되고 있는 CDMA와 디지털 이동전화 시장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89년 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ETSI)의 주관으로 범유럽 표준규격으로 제정된 GSM은 협대역 시분할다중접속(TDMA)방식을 적용, 유럽 17개국을 단일통화권으로 묶고 있다. GSM은 기지국 송신 주파수가 9백35∼9백60MHz, 기지국 수신 주파수가 8백90∼9백15MHz로 송수신 주파수 간격은 45MHz다.최근 GSM 특허를 가진 세계적인 통신업체들이 국내 휴대폰업체들에 대해 GSM 로열티 공세를 펼치고 있다. 그러나 GSM 표준기술은 퀄컴이 대부분의 특허를 가지고 있는 CDMA(코드분할 다중접속방식) 기술과 달리 여러 업체에 특허가 분산돼 있어 어려움이 더 크다.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GSM 표준기술을 가진 업체들은 모토로라 에릭슨 알카텔 지멘스 노키아 등 모두 17개 업체에 이른다.◆ VVM(Vaccine Vial Monitor)유통과정에서 백신의 변질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백신 적정온도 보관확인장치 부착제도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의 하나로 이 제도를 10월1일부터 실시키로 했다. VVM장치 부착대상 품목은 우선 소아마비 백신인 폴리오와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백신인 DTaP로 하되 6~12개월의 검토기간을 거쳐 단계적으로 품목을 확대할 방침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아프리카 등 열대지방에 백신을 공급할 때 제품의 변질과 손상을 우려해 이 제도를 도입토록 권장하고 있다. 적정온도를 넘어서거나 유효기간이 지나 품질에 이상이 생길 경우 변색되도록 하는 장치다. 식약청은 지난해말과 올초 백신사고가 잇따르자 백신관리 개선대책의 하나로 이 제도의 도입을 적극 추진해왔다.◆ 유동성조절대출제도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을 겪는 금융기관에 대해 콜금리보다 다소 낮은 금리로 자금을 대출해주는 제도다. 오는 8월1일부터 시행된다. 한국은행은 최근 금융경제 여건이나 통화정책 방향에 맞춰 대출금리나 규모를 신축적으로 조절, 통화정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 제도를 시행키로 했다. 한국은행은 도입 초기인 8, 9월에는 우선 2조원 수준으로 이 제도를 운용하되 앞으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분기별로 대출한도를 설정, 본원통화가 증가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신축적으로 조절할 계획이다. 대출금리는 콜금리 목표치(현재 5%)보다 다소 낮은 수준으로 할 계획이며 상습적으로 대출받는 금융기관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3개월 이상 차입할 경우 세번째 달부터는 연 1% 포인트의 가산금리를 적용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