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큐베이팅·투자·경영컨설팅등 ‘원스톱 지원’ OK … 3가지 ‘네트워크의 힘’이 경쟁력

벤처와 관련된 비즈니스도 원스톱, 토털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 인큐베이팅에서부터 투자, 경영컨설팅까지 한곳에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지난해 8월21일 설립된 (주)스텐다드벤처(대표 이성하)는 이런 벤처비즈니스를 하는 대표적인 회사에 속한다. 이 회사는 벤처 컨설팅 업계에선 드물게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한 원스톱(One-stop)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스텐다드벤처는 이미 반도체 장비업체인 유일반도체, 인터넷 보안소프트웨어업체인 싸이버텍홀딩스에 기관투자가의 자금을 유치해주고 이들 기업을 코스닥시장에 성공적으로 등록, 실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코스닥 등록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 가운데는 인터넷 검색엔진 개발업체인 3소프트, 인터넷택배업체인 새한정보기술 등이 이 회사의 토털컨설팅서비스를 받고 있다.스텐다드벤처의 강점은 원스톱 토털솔루션이 가능한 3가지 ‘네트워크의 힘’이다. 첫번째는 금융 포털사이트(www.kosgate.com), SV 엔젤클럽, 구조조정전문회사(설립예정), 창업투자회사(설립예정) 등 종합금융지주회사 형태의 내부 네트워크이다. 이성하 사장은 “유망 벤처기업을 발굴하고 컨설팅, 기술자문과 자금 등을 지원할 수 있는 내부 업무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경쟁업체가 갖지 못한 강점”이라고 말했다.두번째는 원스톱 지원이 가능한 외부 제휴 네트워크. 이 네트워크는 국내와 국외로 나눈다. 국내 제휴 네트워크는 산업기술정보원(기술중계), 광주과학기술원(기술중계 및 창업 경영컨설팅), 생산기술연구원(기술중계, 기술 및 경영컨설팅), 법무법인 하나로(국내외 법률자문), 이지 국제특허법률사무소(특허업무 자문)가 있다. 이외 세종증권, 프라임 벤처캐피탈, 한국산업투자, 이원회계법인, KECC(광고 대행), ORC코리아(마케팅) 등도 있다. 해외 제휴 네트워크는 미국 T-MNA(경영 및 투자컨설팅), 미국 White & CASE LLP 법률회사(동남아 지역 법률컨설팅), 일본 뉴 크리에이티브(자금 및 마케팅컨설팅), 인도네시아 KRESNA 그룹(금융 및 동남아 증시 상장 컨설팅)과 IPE Associate(현지 경영 및 투자컨설팅) 등이다. 이외에도 미국 일본 이스라엘 EU 등의 유수한 컨설팅 업체와 제휴를 추진 중이다.◆ 네트워크 맨파워도 강점마지막 네트워크는 스텐다드벤처가 동원할 수 있는 맨파워. 경영지도사 기술지도사 공인회계사 경영학 박사 공학 박사 투자분석사 변호사 변리사 등 벤처기업 경영 지원에 필요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인력을 인재풀 형식으로 확보하고 있다. 사안에 따라 언제든지 투입할 수 있다.스텐다드벤처가 창업부터 코스닥등록까지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는 기업 가운데 대표적인 곳이 인터넷택배업체인 새한정보기술과 은행용 무선 단말기 개발업체인 아이커뮤넷이다. 새한정보기술의 경우 창업관련 자문부터 시작해 기관투자가 자금유치(8억2천4백만원), 지원정책자금(5천만원) 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스텐다드벤처의 수익모델은 이런 벤처 컨설팅 사업을 통해 받는 수임료다. 이사장은 컨설팅 수임료(Fee)는 컨설팅 종류에 따라 다양하다며 펀딩이 성공했을 경우 펀딩금액의 3%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 컨설팅 계약금으로 5백만원에서 1천만원 정도 받고 있으며, 기타 투자기업의 배당이익, 기업 구조조정(M&A) 수임료 등이 있다.스텐다드벤처가 수행하고 있는 사업은 크게 벤처컨설팅 부문과 투자부문 그리고 기술중개 등이다. 벤처컨설팅은 인터넷 주식 공모를 포함한 직간접 자금 조달, 코스닥 등록 및 상장, 재무와 자금 분야를 포함한 경영컨설팅이다. 투자부문인 SV엔젤클럽과 금융포털사이트는 엔젤 투자 유치, 비상장 중소 벤처기업 정보 제공, 인터넷 공모를 통한 자금조달 지원 그리고 제휴 창업투자회사 등과 연계한 직접 투자 업무 등이다.기술중개는 산업기술정보원과 제휴를 맺고 정보원이 갖고 있는 기술DB에서 벤처기업에 필요한 기술을 발굴해 벤처기업에 이전해준다. 또 국내기술 가운데 현재 국내에서는 소용가치가 없지만 제3국 등 해외 수출이 가능한 것을 찾아내 이전해주는 사업도 하고 있다.스텐다드벤처는 중소제조업체들을 위한 셈스클럽(Sems-Club)도 운영하고 있다. 셈스클럽은 회원사에 대한 경영진단과 국내외 신경영기술 정보 제공, 해외 시장 개척, 신기술 이전 중개와 보유 노후기술 수출, 각종 인증취득 등록 등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50개 업체가 회원사로 등록돼 있다.이 회사는 현재 아이빌소프트, 3소프트, iSOFT, 셀바이오텍, 네트컴 등 5개 업체들이 기관투자 자금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해주고 코스닥 등록을 위한 컨설팅을 하고 있다. 또 에이다정보기술(9억9천만원), 한국CNC기술(9억원) 등 5개 업체에는 인터넷 주식공모와 관련된 컨설팅을 해주었고, 나스닥(Nasdaq)에 등록된 미국 아이빌소프트인터내셔널(40만달러)을 포함해 쎌바이오텍(9억원), 이씨티(3억원) 등 8개 업체들에 대해서는 투자설명회를 열어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자금을 유치하도록 도왔다. 이밖에 네트컴, 이젠텔레콤 등 30여개 업체에 대해서는 창업 및 정책자금을 받을 수 있는 컨설팅서비스를 했다. 스텐다드벤처는 6월29일 다운시스컴, 성운정보, 깍두기코리아 등에 대한 엔젤투자 설명회를 갖고 7월 중순경에는 10개 증권사 등 기관투자가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연다.지난해 8월 설립된 스텐다드벤처는 같은해 12월까지 1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 목표는 20억원이다. 이사장은 “상반기에 컨설팅 사업으로 5억원을 벌었다”며 “하반기는 그동안 뿌린 씨앗들이 결실을 맺는 시기로 올해 매출 목표 달성은 무난하다”고 말했다.★ 인터뷰 / 이성하 사장“벤처 컨설팅은 사명감 있어야”“벤처컨설팅은 사명감이 있어야 합니다.” (주)스텐다드벤처 이성하(43) 사장은 벤처 컨설팅회사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벤처 비즈니스를 이해하고 벤처와 동반자가 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이사장의 비즈니스는 새벽 5시부터 시작된다. 아침 운동은 필수. ‘체력이 따르지 않으면 도저히 지탱하기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회사 출근과 오전 회의로 시작한 낮 시간대 업무는 대부분 기업 헌팅에 몰두한다. 건실하고 투자가치가 있는 벤처를 찾는 일이다. 저녁 무렵이 되면 이사장은 또 다시 긴장한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펀딩 작업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한 비즈니스가 시작된 것이다. 이사장은 “마치 입시생 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며 “정말 이런 일을 좋아하지 않으면 견디기 힘든 비즈니스”라고 말했다.KTB 등에서 컨설턴트로 다년간 활동한 이사장이 생각하고 있는 투자하기 좋은 벤처기업은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먼저 그 회사 CEO의 됨됨이다. 경영스타일, 리더십 등을 본다. 한마디로 ‘사기꾼’은 곤란하다는 것이다. 둘째로 회사 구성원의 맨파워. 주요 임원들의 능력과 경험, 지분관계 등이다. 마지막으로 기술력이다. 경쟁력이 있는 기술인지, 자체기술인지, 수입인지 등을 따진다. 이외에도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계획이 어느 정도인지 눈여겨 본다. 이사장은 “이런 것들을 꼼꼼히 따지다보면 벤처 하나 고르기 위해 3개월 이상 시간이 걸릴 때도 있다”고 말했다.스텐다드벤처의 올해 역점 사업은 벤처전문 종합금융지주회사로 거듭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올해안에 자본금을 현재 5억원에서 35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증자된 30억원 가운데 15억원은 구조조정전문회사를 설립하는데, 5억원은 투자자문회사 만드는데 쓸 방침이다. 나머지 10억원은 금융포털사이트 등 자체 운영비로 사용할 계획이다. 구조조정전문회사 자본금은 30억원 규모로 할 예정이다. 스텐다드벤처가 15억원을 투자하고 나머지 15억원은 유일반도체, 새한정보기술 등이 참여한다. 이사장은 이외에 올해말까지 해외자금 1천만달러를 추가로 유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