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사장은 정보통신업계에서 알아주는 네트워킹 및 보안솔루션 전문가. 기업용 PC보안솔루션 ‘엑스파일러’를 시작으로 ‘컴지기’ ‘전자서명키 보관 솔루션’ 등을 개발했다.집을 지키기 위해 담장을 높이 쌓는다면 도둑이 침입하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집안에 있는 사람 중에 도둑이 있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집안의 귀중품을 들고 대문을 통해 얼마든지 밖으로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방화벽은 해킹을 막을 수 있는 효과적인 보안솔루션이다. 그러나 내부인이 정보를 유출하기로 작심하면 무용지물이다. 이를 막을 방법은 없을까.해결사를 자처하고 나선 벤처사업가가 있다. 보안솔루션 개발업체 (주)세넥스테크놀로지스(senextech.com)의 남궁 종(39)사장은 이미 이런 솔루션을 상품으로 내놓았다. 남궁사장이 룩셈부르크의 보안솔루션업체인 디지털웨이브사와 공동 개발한 ‘시큐어(Secure)NT’는 관리자 서버가 인트라넷 내의 모든 PC의 입출력을 통제하고 차단할 수 있다.예컨대, 이 솔루션이 설치된 어느 회사에서 경쟁사로부터 매수당한 직원이 PC에 들어있는 극비문서를 빼돌리려 한다고 하자. 이 직원은 아무런 작업도 할 수 없고 즉각 관리자 서버에 들키고 만다. 외부로 메일을 보낼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디스켓으로 복사할 수도 없다. 자료를 출력하는 것도 불가능하다.입력도 마찬가지다. 하드디스크에 바이러스를 유포할 수도 없고 시스템을 임의로 변경할 수도 없다. 허락되지 않는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도 없고 인터넷상의 자료를 함부로 다운로드받을 수도 없다는 것이 남궁사장의 설명이다.“인터넷과 인트라넷에서 정보 보호관리 시스템을 어떻게 구축하느냐에 비즈니스의 승패가 달려 있습니다. 공공기관이나 기업의 고급정보를 다루는 부서에서는 필수적인 보안솔루션입니다.” 그만큼 시장성이 있다는 얘기다.남궁사장이 자랑하는 또 하나의 야심작은 ‘래피드리콜(RapidRecall)’. 세계적인 온라인데이터복구업체인 온트랙(ONTRCK)사와 기술 제휴한 제품이다. 이 솔루션은 데이터 센터에서 개별 PC의 자료를 백업하고 운영체계(OS)를 복구할 수 있다.“네트워크가 구축된 사무실 내의 PC는 물론 멀리 떨어져 있는 PC와 노트북에 들어있는 데이터도 센터의 서버와 연결돼 있다면 언제든지 백업과 복구가 가능합니다.”방대한 자료를 취급하는 기관이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업체들이 이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예기치 않은 시스템 장애로 인한 손실을 막을 수 있다고 남궁사장은 설명한다. 남궁사장은 이들 솔루션을 바탕으로 ASP(응용 소프트웨어공급)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를 위한 센터구축을 거의 완료한 상태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1백8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남궁사장은 정보통신업계에서 알아주는 네트워킹 및 보안솔루션 전문가. 기업용 PC보안솔루션 ‘엑스파일러’를 시작으로 유해 사이트 차단 및 해킹방지 소프트웨어 ‘컴지기’ ‘전자서명키 보관 솔루션’ 등을 개발했다. 남궁사장의 사업 구상은 보안 소프트웨어 및 솔루션 개발이나 판매에 머무르지 않는다. 전자상거래와 금융서비스 등 e-비즈니스를 위한 네트워크 보안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한번에 해결하는 세계적인 토털보안서비스업체로 거듭나는 것이 그의 최종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