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장은 큐피텔을 인터넷 폰의 표준으로 정착시키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고유 전화번호를 갖는 인터넷 폰 솔루션은 큐피텔이 유일하다는 장점때문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서다.“쌍방향 무료 인터넷 폰으로 이 분야에 새 바람을 일으킬 것입니다.”개인별로 전화번호가 있는 무료 인터넷 폰을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는 키텔의 박관우 사장은 무료 인터넷 폰 시장에 새로운 강자가 될 수 있음을 확신한다. 이 회사에서 개발한 무료 인터넷 폰 ‘큐피텔(QPTel)’이 다른 무료 인터넷 폰과 다른 점은 PC간의 통화는 물론 일반 전화와도 자유롭게 걸고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큐피텔 가입시 부여받은 고유의 전화번호가 있기 때문이다.또 큐피텔은 무료 인터넷 폰 사이트에 접속하지 않아도 된다는게 특징이다. 큐피텔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면 자신의 PC에 큐피텔 아이콘이 생겨 이 프로그램을 실행시키면 된다. 무료 인터넷 폰을 사용할 때마다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해야 하는 기존 인터넷 폰의 불편한 점을 해소한 것이다.박사장이 큐피텔을 개발하기로 작정한 것은 IMF위기가 시작된 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키텔은 그때까지 ‘키텔 서비스’라는 무료 PC통신 서비스를 운영하던 강원정보통신(강릉 본사)의 정보통신 사업부였다.박사장은 “키텔 서비스는 회원 숫자만 40만명으로 당시 유명한 국내 4대 PC통신사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규모를 자랑하는 서비스였다”면서 “일체 요금을 받지 않는 철저히 무료로 운영됐다”고 강조했다.그러나 IMF 여파는 모든 기업이 마찬가지듯 이 회사에도 투자 위축과 운영비 절감이라는 과제를 안겨줬다. PC통신 서비스는 회윈이 증가할수록 서버를 증설해야 하는 숙명을 안고 있다. 투자비 부담이 엄청난 사업인 것이다. 키텔 서비스도 기로에 놓일 수밖에 없었다. 작은 중소 업체가 버티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결국 서비스를 중단했다.그러나 PC통신 서비스에서 쌓은 노하우는 새로운 사업 밑거름이 됐다. 네트워크가 필수인 인터넷 시대에 네트워크 컨설팅 및 구축, 서버 호스팅 사업 등을 통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당시 강원정보통신 이사였던 박사장은 98년5월 키텔 사업부를 법인으로 분리 독립해 회사를 설립하고 대표이사에 취임했다.그리고 큐피텔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해 새로운 개념의 인터넷 폰을 선보였다. 박사장은 큐피텔을 인터넷 폰의 표준으로 정착시키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고유 전화번호를 갖는 인터넷폰 솔루션은 큐피텔이 유일하다는 장점때문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키텔의 기술력은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일본의 이토추상사, 마루베니상사가 출자를 해 놓은 상태다.키텔은 8월말경 미국과 일본 현지 법인을 설립한다. 박사장은 “미국과 일본은 무료, 그외 국가는 저렴한 가격의 유료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차세대 이동통신 사업인 IMT-2000과 관련해서 “큐피IMT-2000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며 구체적인 내용은 극비”라고 덧붙였다.또 가정에서 PC를 이용하지 않고 간편하게 인터넷폰을 사용할 수 있는 일반전화기도 개발한다. 전화기에 큐피텔 솔루션을 내장하고 LCD화면과 카메라를 부착하면 화상 전화가 가능한 인터넷 폰이 된다는게 박사장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