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공기업인 포항제철이 SK텔레콤과 제휴해 IMT-2000사업에 뛰어들겠다고 밝혀 재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유상부 포항제철 회장(사진)은 지난 7월26일 정례 기자회견을 갖고 “SK와 제휴해 영상이동통신사업인 IMT-2000 사업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유회장은 또 “SK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IMT-2000의 본사업 및 고속데이터전송 같은 파생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측도 이에 대해 “포철이 공식 제안해오면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밝혀 포철과 SK의 IMT-2000 연합전선이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유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포철 민영화 일정과 관련, “정부와 산업은행이 민영화를 위한 잔여지분 6.84%를 포철이 자사주로 매입한 뒤 소각하도록 요청해오면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유회장은 민영화 이후 지배주주출현이나 적대적인 기업인수합병(M&A) 가능성에 대해 “6월말 현재 65개국에서 2만3천개 기관 및 개인투자자가 포철 주식을 갖고 있을 정도로 주식이 분산돼 있다”며 적대적 M&A 가능성을 일축했다.상반기 경영실적에 대해 포철은 5조8천6백33억원 매출에 신세기통신 지분매각 특별이익 9천5백26억원 포함, 1조3천2백7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또 상반기 판매량은 1천3백만t을 넘어서 창사이래 최대라고 밝혔다. 포철은 올해 11조8천5백억원의 매출과 2조원의 순이익을 달성할 계획이다.◆ 산업자원부LPG 소비자가 5.18% 인상산업자원부는 8월1일부터 LPG(액화석유가스) 소비자 가격을 5.18% 인상한다고 밝혔다.산자부는 국제 수입 가격 인상에 따른 LPG가격 연동제에 따라 이번 인상률이 결정됐으며 지난해 정유업계의 손실 보전분에 대해서는 이번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이로써 LPG 소비자 가격은 ㎏당 현재 7백72원에서 8백12원으로 오르게 된다.산자부는 “정유업계 영업 적자분까지 감안해 가격을 올리면 물가 등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당초 계획보다는 인상폭을 줄였다”며 “국제 가격추이 등을 지켜본 뒤 손실 보전분에 대한 가격 인상 여부도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농림부식량자급도 55.3% 수준올해 식량자급도가 지난해보다 약간 늘어난 55.3%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농림부는 2000 양곡년도(99년 11월1일∼2000년 10월31일)의 양곡류 수급전망을 분석한 결과 식량자급도가 지난해보다 1.1% 포인트 높아진 55.3% 수준으로 추정됐다고 최근 밝혔다.식량자급도란 쌀, 보리, 밀, 옥수수, 콩, 감자 등 곡물의 국내생산량을 사료용을 제외한 곡물 소비량으로 나눈 비율. 농림부는 올해 전체 양곡공급량이 지난해보다 1백60만t 늘어난 2천3백58만t, 수요량은 1백14만t 늘어난 2천97만t 수준이다. 특히 쌀은 4년 연속 풍작으로 양곡년도말 재고량이 7백32만석(1백5만t)으로 쌀 수급도 원활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ARF 23번째 회원국 공식 가입북한이 7월27일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유일한 정치 안보 협의체인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의 23번째 회원국으로 공식 가입했다.ARF는 이날 오전 9시 태국 방콕 쉐라톤호텔 볼룸에서 7차 외무장관 회의를 열고 북한의 신규 회원국 가입문제를 기존 22개 회원국 외무장관의 동의로 통과시켰다.백남순 북한 외무상은 이날 약 3시간 동안 계속된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 연설을 통해 북한의 ARF 원칙 준수와 향후 ARF 활동에의 협력을 강조했다.이정빈 외교통상부 장관은 회의에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회원국들의 협력을 요청했다.★ 핫코너인터넷 이용 구매 실태 / 미국은 옷, 한국은 PC 구입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PC 등 컴퓨터 하드웨어 제품을 가장 많이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소비자들은 옷, 일본은 서적, 홍콩은 식품을 주로 구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영국의 국제시장 조사기관인 테일러 넬슨 소프레스(TNS)가 발표한 ‘27개국 인터넷구매 실태’ 결과를 인용, 각국 네티즌들의 온라인구매 상품비중에서 차이점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TNS가 27개국의 네티즌 3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조사에서 한국 네티즌들은 32%가 “인터넷구매를 해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중 PC를 산 사람이 20%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책(19%) 가구(17%) 순이었다. 한국의 온라인 구매비율은 홍콩(36%)보다는 약간 낮지만 세계 평균치(10%)보다는 매우 높았다.홍콩 네티즌은 인터넷으로 음식 등 식품을 구입하는 비율이 32%로 가장 높았고, 일본은 책과 옷이 온라인판매 1∼2위를 다퉜다. 일본에서는 향수도 잘 팔리는 품목 4위 안에 들었다.아시아의 온라인판매 발전양상은 전자상거래의 본고장 미국과 큰 차이를 보였다. 미국에서 전자상거래를 입양했지만 키우는 방식은 나라마다 다르다는 뜻.미국의 경우 의류가 인터넷 구매의 선두였다. 온라인구매 경험자 10명 중 2명(20%)이 웹상에서 옷을 구입했다. PC용 소프트웨어와 음악 CD를 구매한 사람이 각각 15%로 두번째로 인기가 높았다. TNS는 이에 대해 “문화적 차이라기보다는 경제·지리적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음악을 즐기는 젊은이들이 주도하는 홍콩 인터넷인구의 성향을 볼 때 CD가 가장 잘 팔릴 것 같지만 오히려 가구를 사는 사람이 많은 것이 그 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