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맨 designtimesp=20084>은 초인적인 능력을 지닌 영웅이 등장하는 미국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다. 사실 <슈퍼맨 designtimesp=20085>을 위시한 만화 출신 영웅이 등장하는 영화들의 제조 비법은 대동소이하다. 초능력의 선한 영웅과 그 비슷한 힘을 지닌 악당이 함께 등장해 인류의 운명을 걸고 한판 대결을 벌인다는 이야기에 화려한 시각 효과와 액션을 적절하게 배합해서 내놓는 것이다.<유주얼 서스펙트 designtimesp=20088>의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만든 <엑스맨 designtimesp=20089> 역시 여기서 크게 벗어나 있지는 않다. 때는 가까운 미래. 켈리 상원의원은 초능력을 지닌 돌연변이 ‘엑스 맨’들을 두려워해 그들을 등록시키고 관리하는 법안을 의회에서 통과시키려 한다. 인간들의 차별 정책에 불만을 품은 힘센 엑스 맨 ‘매그니토(이안 맥켈렌)’는 이를 구실로 세계를 전복시키려는 그의 계획에 박차를 가하고 급기야 뉴욕에서 열리는 세계 정상 회담을 그 무대로 삼고자 한다. 이에 ‘사비에(패트릭 스튜어트)’ 박사가 이끄는 선한 초능력 집단의 엑스맨들은 매그니토 일당에 맞서 싸우게 된다.이 영화는 5분, 10분 간격으로 슈퍼 영웅의 놀라운 활약상을 보여주는 대신 차이를 인정하지 못하는 사회의 편협함, 보통 사람과 다르기 때문에 겪어야 하는 어려움, 자기 정체성의 혼란 등을 표현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이런 것들은 영화 속의 캐릭터들에 의해 구현된다. 이 영화에서 악역을 맡은 ‘매그니토’는 무수히 많은 액션 영화의 악당들처럼 뼈 속부터 악당인 인물은 아니다. 그는 차이를 인정하지 못하는 편협한 사회에 분노를 터뜨리는 인물로 그려진다. 또한 ‘로그(아나 파킨)’는 의도와는 상관없이 남에게 해를 끼치는 자신의 뛰어난 능력에 대해 회의를 품으며, ‘울버린(휴 잭맨)’은 자신의 잃어버린 정체성 때문에 괴로워한다.이런 부분이 이 영화를 유사한 슈퍼 영웅 영화와 구별짓게 해주는 지점이다. 그래서 <엑스맨 designtimesp=20094>은 보는 입장에 따라 단순한 SF 액션 영화로 볼 수 있기도 하고 인종 차별과 같은 정치적, 사회적 이슈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영화로 볼 수 도 있다.<엑스맨 designtimesp=20097>은 요 몇년간 많은 제작비를 쓴 할리우드 영화들에서 지속적으로 발견되던 얄팍한 술수, ‘허술한 이야기 구조를 현란한 볼거리로 때워보기’를 쓰지 않는다. 탄탄한 이야기와 화려한 볼거리라는 두마리의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엑스맨 designtimesp=20098>은 <슈퍼맨 designtimesp=20099>같은 전형적인 슈퍼 영웅담과 <배트맨 designtimesp=20100>처럼 음울하고 어두운 고딕 스타일이 교차하는 지점에 서있는 영화다.일까지. 이태원 로툰다홀. 이탈리아 현대화단에서 손꼽히는 작가가 화려한 화면으로 현대인의 삶을 표현한다. 792-4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