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로시 다스미 지음/태양기획출판/245쪽/1999년/¥1500

‘학자는 간단한 일을 어렵게 하지만 경영자는 어려운 일을 간단하게 한다’ 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기업의 오너가 지녀야 하는 추진력과 상황판단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을 것이다. 이 책은 ‘3차원 경영’이라는 전략을 통해 기업경영자는 이러한 추진력을 갖춰야 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저자가 말하는 3차원 경영이란 무엇인가. 이는 경영지침을 실행할 때 기본 이해도가 20%라면 응용력에 80%의 비중을 두는 경영전략을 말한다. 단 기업경영의 주체는 중소기업의 경영자와 중간 실무자로 한정한다. 이러한 진단이 나오게 된 데는 거품경제와 대기업의 방만한 돈놀이로 인해 미국과의 기업경영 경쟁에 밀렸다는 자기 반성이라는 배경이 있다.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현재 적자를 면치 못하는 일본기업이 처한 현실을 진단하고 반성을 한다. 여기에 묘사된 일본기업들의 구조적 모순은 우리나라 현실과도 흡사하다. 얼마전 신문에서 보도되었듯 대기업들은 수익은커녕 밀린 이자조차도 못내고 있으며, 불과 1년전만 해도 ‘약속의 땅’으로 보였던 서울벤처밸리가 지금은 불꺼진 폐가로 변해가고 있는 모습 말이다. 2, 3장에서는 적자를 내지 않는 손익컨트롤 방법과 적자를 내지 않는 자산, 부채, 자본수지 컨트롤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4, 5장에서는 적자를 내지 않는 자금운용의 방법과 사명감높은 리더가 회사를 살린다는 말로 책을 마무리하고 있다.우리나라 경제를 뒤흔드는 기업의 구조조정을 초래한 책임은 누가 져야만 하는가. 방만한 경영을 한 경영자들이야말로 책임의 화살을 면하기 힘들 것이다. 저자의 논리가 특히 설득력을 가지는 것은 그의 책 전체를 관통하는 일관된 흐름이 ‘중소기업 부국론’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기형적인 기업풍토에서 제기되는 기업문화의 체질개선이란 요구에 비추어 볼 때 참고할 만하다. 중소기업의 육성이야말로 일본이 버블경제에서 벗어나는 길이라는 저자의 확신은 우리 기업문화에도 해당된다. 저자인 히로시 다스미는 중견 중소기업의 경영전략, 조직경영, 인재육성을 테마로 5백여개 회사를 컨설팅한 경력의 소유자이며 실천적 경영지도로 기업리더들을 양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