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내세워 법률·금융 등 실시간 상담 … 발품·비용 안들이고 알짜 재테크 정보 수집

‘딱딱하고 어렵기만 한 부동산 관련 문제들이 클릭 한번으로 술술풀린다?’부동산 전문 인터넷 사이트들이 고객의 막힌 속을 뚫어 주기 위해 앞다퉈 나섰다. 덕분에 부동산 법률·세무 상담은 물론, ‘전세냐구입이냐’ ‘청약이 나을까 분양권 매입이 나을까’와 같은 까다로운 투자 고민도 인터넷에서 속시원히 해결할 수 있게 됐다.인터넷을 통한 컨설팅은 크게 상담, 세금·수수료 등 산정 프로그램서비스, 투자 수익 산출 및 투자 시뮬레이션 등으로 나눠진다. 최근들어부동산전문 사이트들이 잇달아 개설되면서 저마다 서비스의질,수준개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태.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는곳이 대부분이지만 내용에 따라 유료 회원 가입을 요구하는 곳도 있다.◆ 전문가와 1대1 상담인터넷이대중화되기 전인 불과 2~3년 전만 해도 부동산 문제를 상담할수있는 창구란 극히 제한적이었다. PC통신 부동산 정보망에유료 상담을 신청하거나 부동산 컨설팅업체의 전화 상담을 기대하는것이 고작일 뿐, 속시원히 대답을 해 주는 곳은 찾아보기 힘들었다.하지만요즘엔 많은 부동산 사이트들이 상담실을 설치, 의욕적으로운영하고있다.수요자 또한 상담실 내용과 답변에 걸리는 시간을사이트 평가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 추세다.한국경제부동산 서비스인 ‘kedOK’에서는 ‘전문가 Q&A’ 코너에각 분야 전문가 여섯 명을 상담위원으로배치했다. 내집마련·법률·경매·세무·리모델링·주택금융 등 분야에서 나름대로 입지를 굳힌 전문가들이란 게 특징. 경매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메트로컨설팅윤재호 대표는 “경매 상담의 경우 상황이 급한 경우가 많아 되도록24시간이내 답변하고 직접 대면하는 것처럼 자세히 설명하려고 애쓴다”고밝혔다. 이런 노력 덕분에 이 상담실은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닥터아파트’는청약통장 가입자·미가입자를 나눠 각 상황에 맞는맞춤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아파트 투자 경험자의 조언을참고할수있고 대화도 나눌 수 있어 초보 투자자에게 적합하다는평이다.또 분양권 매입 또는 재건축 아파트 투자시 수익성을 예측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이밖에‘디지털 태인’과 ‘인포케어’는 법원경매 상담에 강하며‘부동산써브’와 ‘사이버부동산도우미’ ‘유니에셋’ ‘파인홈’등도 전문가 상담 코너를 운영 중이다.◆ 세금·수수료 산정 프로그램부동산세금에 대한 조언을 듣기 위해서는 세무사 사무소에 상담료를 지불하는 것이 통례였다. 그도 그럴 것이 부동산 관련 세금은 복잡하고 까다로워 막상 닥치지 않고선 관심조차 두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하지만이젠 그럴 필요가 없다. 세무 전문 사이트들이 세금 계산에서 절세 방법까지 일러주기 때문이다.삼일회계법인의 자회사 삼일인포마인이 만든 ‘삼일머니’는 풍부한자료와자동계산프로그램이 강점이다. ‘라이프 사이클과 세금’‘일반인과세금’ ‘재테크와 세금’ 등으로 나눠 각 과정에서 발생하는세금 문제를 모두 풀이해 준다. 예를 들어 ‘주택 구입’이라는 조건을 선택하면 취득세 등록세부터 주택 청약상품, 청약 불입금, 연말 세액공제까지 모두 산출해 주는 식이다.또 토지나 주택, 아파트를 재테크 목적으로 구입할 경우 세금 등 제반 비용을 제외한 실수익이 얼마나 될지도 계산해 볼 수 있다. 더불어 절세기법에 대한 설명도 따라붙기 때문에 투자 결정에 앞서 이용할 만하다.금융포털사이트인‘머니OK’에서는독자 개발한 계산기 콘텐츠를통해모든 부동산 세금을 자동 계산해 준다. 자신의 조건을 간단히입력하면 취득세 등록세 양도소득세 상속세 증여세까지 간편하게 산출할수 있다. 또 매매, 전세, 교환시 중개수수료와 주택자금 대출시 월 납입액 계산도 가능하다.세금전문사이트인‘택스넷’ 역시 심도있는 세무 정보를 제공한다.이 사이트에선 자동계산 프로그램으로 미흡했던 내용을 세무전문가들의도움으로 해결할 수 있다. 이밖에 ‘코르닥’ ‘코리아하우징’에서도 세금이나 수수료 자동계산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투자 시뮬레이션, 투자수익률 산출‘과연내 결정이 맞는 것일까.’ 거액을 투입해야 하는 부동산 투자에서마지막 계약 완료 시점까지 따라 다니는 의문이다. 특히 재테크목적이거나 스스로 투자를 결정한 경우라면 결과에 대한 불안감이더하기 마련이다. 이럴 때 이용하면 한결 마음이 놓이는 부동산서비스가 있다. 풍부한 부동산 데이터베이스를 활용, 미래의 투자수익을 산출할 수 있어 ‘안전 투자’를 가능케 한다.가장호평을받고 있는 서비스는 ‘부동산뱅크’ ‘머니OK’ ‘텐커뮤니티’ ‘부동산114’ 등이다. 이들은 각기 개발한 투자수익 예측 프로그램으로 이용자의 결정을 돕고 있다. 유료 서비스로 운영되는 곳이 많다는 게 특징.‘부동산뱅크’는 ‘아파트 투자정보’란을 통해 매입 적정가·역대최고최저가·이동평균선분석을하고 개별 아파트 투자수익률까지제공한다. 이 회사 최승오 차장은 “12년간 쌓아 온 국내 아파트 가격 데이터베이스가 각종 분석 기법의 기반이 된다”고 설명했다. 즉국내 부동산시장의 흐름과 변수를 감안한 분석이기 때문에 신뢰도가한층 높다는 것이다. 원래 유료 서비스이던 것을 8월 31일부터 무료로 전환할 예정이다.세금 계산 콘텐츠로 인기있는 ‘머니OK’도 미래의 투자수익을 측정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시뮬레이션과 분양아파트투자수익률 계산이 그것. 재개발·재건축 지분을 매입할 경우비례율과 평당 공시지가, 감정평가액, 이주비 등을 기입하면 입주시점의 투자수익성을 자동으로 계산해 준다. 또 분양 아파트의 중도금 일정과 금액을 기입하면 기회비용과 이자를 계산, 실제 투자수익률이 얼마나 되는지도 알아볼 수 있다.‘부동산114’와 ‘텐 커뮤니티’는 전세 수요자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부동산114’의 ‘아파트 전세냐, 구입이냐’ 코너는 동일 아파트에 전세로 입주하는 경우와 은행 대출로 매입할경우를 비교해 준다. 3년 후 어떤 쪽의 투자수익이 높을지 미리예측할수 있어 투자 결정에 많은 도움을 준다는 평. 이 회사 황종현 연구위원은 “무료 서비스외에 조만간 상가·오피스 빌딩 소유자를위한 임대료 산정 서비스, 가치 측정 서비스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