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인수권부사채(BW·Bond with Warrant)는 채권을 사는 사람에게 발행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일정한 가격으로 발행회사의 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동시에 부여하는 회사채를 말한다. 즉 자금이 필요한기업들이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잘 팔리도록 유도하기 위해 신주를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덤으로 얹어주는 것과 다름없다. 예컨대3년만기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3개월후부터 신주인수권을 행사할수있는 조건을 부여했다면 채권을 산 투자자는 3년후에 당초 약정한 원리금을 상환받는 사채권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채권매입후 3개월이 지나면 채권액만큼의 신주를 인수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신주인수 권리를 행사하느냐 안하느냐, 또 인수권을 행사한다면 언제 하느냐 등은 사채권자가 그 회사주식의 주가 동향 등을 감안해 스스로결정한다.얼핏 생각하면 투자자 입장에서 ‘꿩 먹고 알 먹는’ 것처럼 이해할수있지만 그런 것은 아니다. 물론 채권 매입후 그 회사 주가가 크게 오른다면 그런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그러나 신주인수권을 부여하는 대신 회사채 발행시의 적용이자율이 낮게 결정되기 때문에투자자입장에서 ‘땅 짚고 헤엄치기’는 아니다. 주가가 떨어진다면신주인수권 행사를 하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채권이자를 낮게 적용받은만큼은 손해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결과는 그렇더라도 투자자의 입장에서 투자의 안전성과 투기성이라는 두 가지 매력을 동시에부여하는 금융상품임에 틀림없다.발행회사의입장에서 보더라도 여러가지 장점이 있다. 우선 신주인수권이라는추가적인 투자기회를 첨가함으로써 회사채에 대한 수요를촉진시켜 제때에 자금조달을 원활히 할 수 있고, 특히 신주인수권이 행사되면 채권발행액만큼의 추가자금이 유입되는 장점이 있다.이는대주주의 추가자금 부담없이 유상증자를 대체하는 것과 동일한효과를가져오고, 결국 자본금 증자와 주식발행 초과금이 늘어나 재무구조가개선된다. 또 보통사채에 비해 표면이자율을 낮게 적용할수있기 때문에 자금조달비용이 적게 드는 것도 큰 장점 가운데 하나다. 물론 주가변동으로 투자자들의 신주인수권 행사시기가 일정하지않아 자본구조가 불안정하고, 대주주 입장에서는 지분율이 낮아진다는 단점도 있다.신주인수권부사채의 상환기한 및 이자율은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돼있으며 이자지급기일은 3개월마다 또는 매 사업연도 말 후급으로 지급한다. 신주인수권행사는 상장법인의 경우 기준주가의 1백%이상으로 하며, 비상장법인의 경우 주식공모전은 발행주식의 액면액이상 주식공모후는 공모가액 이상으로 결정해야 한다.회사채를 발행하면서 주식취득을 조건으로 부여하는 형태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신주인수권부사채는 사채권과 신주인수권이 별개라는 점에서 전환사채(1998년12월22일자 경제노트 참조)및 교환사채(2000년8월28일자경제노트 참조)와는 다르다. 전환사채와 교환사채는 전환권과 교환권을 행사하면 사채권이 소멸되지만 신주인수권부사채는그렇지 않다. 다만 신주인수권을 행사하면 발행회사의 자본금이 늘어난다는 점은 전환사채와 같지만 다른 회사 주식으로 교환해주는 교환사채는 발행회사의 자본금 증감과 상관없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