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리금 보장 안전·수익성 장점 … 시가평가제 시행따른 금리변동 유의해야

‘돈 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다. 소위 ‘부자’일수록 더하다. 주식시장도 간접투자상품도 못믿을 지경이다. 항상 구조조정 얘기가 들먹여지는 금융기관도 불안하다. IMF를 겪으면서 한두번 금융기관에 돈이 묶여본 경험이 있는 개인들은 이래저래 걱정이다.그래서 요즘 국공채 직접투자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고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국공채 직접투자는 최선은 아니라도 차선책 정도는 될 수 있는 투자방법이어서다. 정부가 원리금 전액을 보장하기 때문에 안전성과 수익성이 보장되고, 분리과세가 가능하기 때문에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비책도 된다. 잔존기간 1년이상 채권을 사면 2천만원까지 세금우대를 받을 수 있어 절세도 되는 등 일반투자자들이 보편적으로 안고 있는 고민을 두루 해결해 주는 것이 국공채다.채권 직접투자를 할 때는 만기까지 보유할 것인가 아니면 만기 전 중도에 팔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채권은 만기까지 보유하면 매입당시의 수익률을 보장받는다. 그러나 채권시가평가제가 시행됨에 따라 중도 매각할 때는 시장의 금리변동에 노출돼 손실을 볼 수도 있다. 채권의 가격과 시장금리는 역관계에 있기 때문에, 파는 시점의 시장금리가 채권매입시 적용되었던 금리보다 높을 경우 손실을 보게 된다.흔히 채권매매를 위해선 거액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하지만, 최근에는 증권사들이 소액 개인투자자들을 위해 채권을 쪼개서 팔기 때문에 적은 금액으로도 얼마든지 투자할 수 있다. 주식과 마찬가지로 채권을 매매하기 위해선 사자, 팔자 호가를 먼저 본다. 주식은 가격으로 호가가 매겨지지만, 채권은 수익률(금리)로 제시된다. 개인투자자들은 채권전문딜러를 통하면 채권매매가 훨씬 수월하다. 정부로부터 채권전문딜러로 선정된 40여개의 증권사 은행 종금사 등 채권전문딜러들은 개인에게 적합한 채권을 골라 매수, 매도 호가와 함께 만기일, 표면금리, 세후수익률 등을 제시하면서 고객들의 주문에 직접 응해준다. 채권전문딜러들이 제시하는 호가는 증권업협회(www.ksdabond.or.kr) 홈페이지에 일목요연하게 비교돼 있다.투자하고자 하는 채권을 정한 뒤 거래 금융기관의 직원과 매매시점 등을 상담한 뒤 주문을 낸다. 직접 증권사를 방문해도 되고 전화나 홈트레이딩 시스템, 인터넷 등으로도 할 수 있다. 채권은 매수액만큼 1백% 입금을 해야 주문이 가능하다. 채권을 팔 때는 살 때와 반대로 수익률을 확인한 뒤 매도주문을 낸다. 다만 따로 보관하던 채권을 팔려면 위탁계좌에 채권을 입고한 뒤 거래 증권사로부터 보통 하루가 걸리는 사고채권 유무 확인을 거쳐야 된다.문제는 현재 금리가 낮기 때문에 투자시점이 적절한가 하는 것. 그래서 전문가들은 채권 만기별 분산투자를 권한다. 만약 시중금리가 상승하면 보유하고 있는 채권의 시장가격은 내리겠지만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순으로 다시 신규채권에 투자할 수 있다. 따라서 전체 포트폴리오 리스크를 상쇄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