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공업이 연내 대기업에 팔린다. 정부는 최근 공기업민영화추진위원회 7차 회의를 열어 한중을 연내 민영화하기로 하는 등 공기업 민영화 세부 일정을 확정했다. 정부는 한중 주식 36% 이상을 제한경쟁입찰 방식으로 국내기업 한곳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 지분을 인수한 기업은 외환은행이 갖고 있는 지분 15.7%의 경영권도 갖게 돼 실질적으로 51%의 경영권을 행사하게 된다.입찰참여 대상은 한중과 비슷한 업종을 영위하는 업체로 제한키로 했지만 한중 같은 발전설비업체가 없기 때문에 대규모 플랜트업체 등에도 문호가 개방된다. 매각방안은 10월중 확정된다. 정부는 한중과 전략적 제휴 협상을 벌이고 있는 GE 및 웨스팅하우스에는 10월 하순께까지 10~15% 지분을 CB(전환사채) 발행 방식으로 매각키로 했다. 또 일반 공모를 통해 매각된 24% 지분에 대한 주금납입이 30일 이뤄지면 10월 하순께 한중을 상장시키기로 했다.한국중공업 민영화 마무리 시점이 확정됨에 따라 현대 삼성등의 인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한중 지분 36% 이상을 인수, 지배주주가 되는데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더라도 5천억원 정도면 인수할 것이라는 점도 인수경쟁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현대의 경우 5공 시절 중화학분야 투자조정 때 한중(당시 현대양행)을 국보위에 뺏긴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 기회에 되찾아야겠다는 의지가 높다. 삼성중공업도 한중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클 뿐 아니라 자체적인 구조조정을 마무리해 재무여력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내년말 회사채 88조원 만기도래내년 말까지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규모가 88조6천억원에 달해 자금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워크아웃 기업이나 법정관리. 화의 기업이 발행한 비정상채권 규모가 11조원에 달해 금융기관의 추가 부실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된다.금융감독원이 최근 국회 정무위 소속 한나라당 임태희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회사채 만기도래 규모는 올 하반기 28조4천억원, 내년 상반기 21조8천억원, 내년 하반기 38조4천억원에 각각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사실상 차환발행이 어려운 비정상채권 규모는 올하반기 4조4천억원에 달해 금융권의 새로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임의원측은 전망했다.◆ 보건복지부가짜 생보자 무더기 적발상당한 수입을 올리고 있거나 재산이 많으면서도 정부로부터 생활보호비를 받던 ‘가짜 생보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이미 20만명이 탈락됐고 10만명 가량이 더 탈락될 예정이다.보건복지부는 다음달부터 시행되는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를 앞두고 지난 5월부터 1·2금융권의 예금자료와 지방자치단체의 부동산 내역 등을 총동원해 보호대상자의 소득과 재산상태를 정밀 분석해 고소득자나 재산가를 무더기로 적발했다고 최근 발표했다.보건복지부는 조사결과 5천만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3천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일본 외무성북한에 쌀 50만t 추가 지원일본 외무성은 최근 북한에 대해 일본 단독으로 쌀 50만t을 추가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지난 29일 정부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신문은 “외무성이 50만t의 지원을 타당하다고 판단한 것은 한국정부가 지난 28일 60만t의 식량지원을 결정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그러나 자민당 내에서는 대규모 지원에 대해 신중론도 뿌리깊어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일본 정부와 여당은 세계식량계획(WFP)을 최근 각국에 요청한 19만5천t을 웃도는 40만~50만t 규모로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핫코너<월스트리트저널 designtimesp=20252> “e-메일 스트레스” 미국 CEO 하소연최근 미국의 최고경영자(CEO)들 사이에서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e-메일을 꺼려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얼마 전까지만 해도 CEO들은 신속·편리함 때문에 e-메일 사용을 선호했다. 그러나 이제 하루 일과의 상당부분을 수백통씩 쏟아지는 e-메일을 체크하는 데 쓰느라 CEO들이 업무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designtimesp=20257>은 최근 보도했다.이 신문은 “대다수 CEO들이 업무를 방해할 정도로 폭주하는 e-메일 양에 압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가급적 e-메일 사용을 자제하고 중요한 용건이 있을 때는 직접 와서 말하든지 문서로 보내라고 지시하는 CEO들이 점점 늘고 있다는 것이다.하지만 e-메일은 이미 확실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에 앞으로도 ‘필요악’으로 남을 것이라는 게 일반론이다.현재 미국 CEO들이 e-메일에 할애하는 시간이 하루 평균 2시간. 오는 2002년께는 4시간으로 늘어날 것으로 샌프란시스코의 시장조사기관 페리스리서치는 보고 있다.CEO들도 “수시로 e-메일을 체크하고 답장을 보내느라 정신이 산만해지는 게 사실”이라며 푸념 섞인 목소리를 내면서도 e-메일과 단절하고 살기 힘들다는 것을 인정한다. 따라서 CEO들은 ‘e-메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른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한다.일부 ‘영악한’ CEO들은 e-메일을 쓰기는 쓰되 사적인 용도와 업무용 e-메일 계정을 따로 두는 공·사 분리형 전략을 사용한다.신경제파 CEO들도 있다. e-메일에서 한 단계 더 발달된 형태인 보이스메일을 애용하는 경영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