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는 인공지능 칩을 탑재해 실제 애완동물을 기르는 것과 같은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설계된 완구들이 많이 나와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일본에서 발매된 애완로봇견 ‘아이보그’다. 이 로봇 강아지는 쓰다듬거나 칭찬을 해주면 눈을 반짝이면서 좋아하고, 반대로 신경을 써주지 않으면 짖지도 않고 그냥 잠들어 버린다.최근 일본에서는 로봇 강아지의 뒤를 이어 인공지능 장난감의 영역 확대를 선언한 상품이 화제다. 기본 컨셉트는 ‘가짜 물고기를 기른다’는 것. ‘워터루퍼무츠(Water Looper Mutsu)’라 명명된 이 상품은 전용 수족관을 이용해 가짜 물고기를 기르도록 만들어졌다. 올 11월30일부터 시판에 들어가는데, 출시되기도 전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상품 구성은 간단하다. 전용 수족관과 물고기가 전부. 전용 수족관에 ‘진짜’ 물을 넣고, 작고 귀여운 모양의 ‘가짜’ 물고기를 넣어 기르면 된다. 가짜 물고기의 움직임은 진짜 물고기와 다를 바 없을 정도로 자연스럽다. 제작사인 일본 토미(Tomy)사에서는 물고기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위해 수족관과 물고기에 각각 전자석과 자석을 내장했다. 이 자석 반응으로 물 속에서 물고기가 살아 있는 것처럼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이 제품은 사람을 귀찮게 하지 않으면서 진짜 물고기를 기르는 체험을 하게 해 준다. 먹이는 수족관에 달려있는 식사버튼을 눌러 공급해 주지만 번거롭게 물을 갈아줄 필요는 없다. 먹이는 철분, 칼슘 등 3가지 종류로 되어 있어 상황에 따라 선택해 줄 수 있다.물고기의 크기는 약 4cm 정도인데 처음 구입했을 때에는 거의 움직임 없이 둔하다. 하지만 주인이 먹이를 잘 주고 신경써서 기르면 4단계의 활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 가격은 3천9백80엔.주 타깃은 의외로 어린이가 아니라 20~30대 여성층이다. 몇 해 전의 ‘다마고치’처럼 세대를 뛰어넘어 사랑받을 수 있는 제품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