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분위기를 한번 바꿔보고 싶은데 직접하자니 엄두가 나지 않고 전문 인테리어를 찾자니 어디에 어떤 업체가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에이 다음에 하지’라고 생각했다면 아름공간(www.interiorx. co.kr)에 접속해 보라. 마음이 바뀔지 모른다.오프라인 인테리어 경력 10년의 베테랑이 인테리어 전문 포털을 열고 사이버 세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도전의 주인공은 순수미술을 전공하고 척박(?)한 오프라인 인테리어 시장에서 뼈를 묻을 것으로 생각했던 최덕기(37)사장.아름공간의 탄생은 오프라인 인테리어 베테랑이 인터넷을 만나면서부터 시작된다. 지난해말 최사장은 인테리어 자재 전시회를 둘러 보면서 ‘이렇게 한정된 시간과 공간에서는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기 어렵다’고 느꼈다. 그의 이런 고민은 활용도가 무궁무진한 인터넷과 접속되면서 새로운 창업아이디어로 발전했다. 인터넷에서 비전을 발견한 최사장은 10년 동안 일궈왔던 오프라인 인테리어 사업을 과감히 정리한 것이다.“회사를 설립할 때 여기저기서 인테리어 포털 사이트들이 생겨나더라구요. 이거 시장을 뺏기는 것이 아닌가 하고 걱정했습니다. 그러나 경쟁 사이트들이 데이터베이스를 제대로 구축하지 못해 정보가 될만한 것이 없는 것을 보고 자신감을 가졌습니다.”최사장은 경쟁 사이트보다 앞서기 위해서는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관건이라고 생각하고 10년간 축적해온 오프라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5만 여종의 인테리어 관련 자재 가구 소품 학교 학원 등 다양한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했다.하지만 자신감에 차 있던 최사장에게도 고민거리가 있었다. 인터넷 비즈니스가 생각만큼 녹록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투자자금회수 기간이 긴데다 웬만한 수익모델 가지고는 어디에 명함도 내밀수 없어서다.◆ 온라인 기반 프랜차이즈점도 추진이점을 잘 알고 있던 최사장은 인터넷 비즈니스에서 가능한 모든 수익모델을 담기로 했다. 첫번째 수익모델은 유료 회원제 서비스. 인테리어 시장은 전문화돼 있어 고급정보만 줄 수 있다면 유료 서비스도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유료서비스를 10월말부터 시작하기로 한 아름공간은 일반과 기업 회원으로 나눠 일반회원은 월 1만원씩, 기업회원은 A B C로 나눠 각각 월 10만원, 5만원, 3만원씩 받기로 했다.두번째는 배너광고 서비스. 일반적인 모델이지만 중소기업형 인테리어 업체들엔 저렴한 가격의 광고가 먹힐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20만원에서 50만원만 내면 배너광고를 한달 동안 게재할 수 있도록 했다.무엇보다 아름공간이 생각하는 궁극적 수익모델은 전자상거래. 수백개의 협력업체를 포털로 끌어들여 거래가 이뤄질 때마다 받는 중개 수수료 수입이다. 최사장이 또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수익모델이 온라인 기반 프랜차이즈점이다. 자재구매, 인력수급, 모델개발, 유지보수 등 모든 것을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도록 한다는 것이 최사장의 생각이다.최사장은 91년 서울대 동양화학과를 졸업하고 바로 다움인테리어를 창업했다. 주로 주거공간 인테리어 사업을 펼쳐 99년말까지 연간 3억~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최사장은 올해 8월 자본금 3억원으로 아름공간을 설립했다. 아름공간은 내년 말까지 1만명의 유료회원과 1천여개의 기업회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