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세되고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 제외 … 가입자격 제한, 1인 1통장 가입 유의해야

비과세 상품이 또 나온다. ‘생계형 비과세 저축’이라고 이름붙은 이 상품은 이미 선보인 비과세 수익증권과는 달리 가입 기한이 정해져 있지 않고, 상품 종류가 다양한 대신 가입자격이 제한된다는 특징이 있다.생계형 비과세 저축은 가입자격을 65세 이상의 노인, 장애인, 국가유공자, 국민기초생활법에 의한 수급자 등으로 한정하고 있다. 상품의 원래 취지는 노인과 소외 계층을 위한 것이지만 가족이 부모의 명의를 빌려 가입할 가능성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권에서 추산한 대상자는 약 6백만명, 금액으로는 1백17조원 규모다.이자소득에 대해서는 비과세 혜택을 받고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되는 것이 이 상품의 골자. 덧붙여 은행들이 0.2%포인트 안팎의 우대 금리를 책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빛은행 개인고객본부 유병권 차장은 “절세금액과 우대 금리를 계산하면 일반 정기예금에 비해 2%포인트 가량의 이자를 더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생계형 비과세 저축은 새로운 상품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 이미 은행에서 판매하고 있는 정기예금, 신탁, 적금, RP 등의 각종 상품에 위와 같은 자격을 갖춘 사람이 가입하면 비과세 혜택과 우대금리를 주는 형태. 무기명 정기예금이나 외화관련 예금, CD, 표지예금 등은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다.저축한도는 2천만원, 1인당 하나의 통장에만 가입할 수 있다. 저축기간은 제한이 없다. 또 이미 비과세 펀드 등에 가입했다 해도 이 상품에 또 가입할 수 있다.◆ 은행간 경쟁 치열, 우대금리 ‘눈치 보기’은행권에서는 이달 18∼23일께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통상 은행권에서 새 상품이 나오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대대적인 판촉경쟁이 벌어지는데, 올해초 청약예금 판매 경쟁에서 보듯이 생계형 비과세 저축이 은행 내에서도 가장 금리가 높은 상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 또 우대금리를 제시하는 것은 물론 경품행사나 무료보험 가입, 다른 상품을 해약하고 전환할 때 중도해지이율을 우대하는 등 각종 혜택을 주는 것이다.은행별 금리정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고객들은 금리에 극히 민감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서로 경쟁은행의 우대금리를 조심스럽게 탐색하고 있는 상태. 서울, 한빛은행 등은 1년 만기의 상품에 애초 0.2, 0.3%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책정할 계획이었다가 발매 개시일까지 결정을 미루고 있다.일단 은행권에서 먼저 발매될 예정인 이 상품은 투신, 보험, 증권 등 다른 금융기관에서도 취급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올해안에 ‘비과세 저축 보험’, ‘비과세 증권저축’등이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