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지자체 등서 경비절감·효과 극대화 위해 의뢰 급증 … 수주경쟁도 치열

최근 홍보영역이 다양해지면서 대기업, 중소기업조차도 대행사에 위임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남양알로에.국내 홍보대행사사가 양적으로 팽창하고 그 역할이 점점 중요해짐에 따라 최근엔 홍보대행사의 ‘클라이언트’ 범주도 예전과 달라지고 있다. 그만큼 홍보대행사의 활동영역이 확장됐다는 뜻이다. 요즘은 IT업체 중심의 벤처기업이나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만이 홍보대행사를 찾는게 아니다.그룹홍보실은 물론 각 계열사마다 탄탄한 홍보실을 거느린 대기업들조차도 일정 사업부문에 대해 과감하게 홍보대행을 맡기는 사례가 늘고 있다.LG화학의 경우 장식재사업부 등 일부 소비재 사업부문의 홍보를 대행사에 부분적으로 맡기고 있다. 바닥장식재 브랜드의 홍보를 맡은 대행업체는 뉴스커뮤니케이션즈. LG화학 장식재사업부 정천감 과장은 “자체 홍보실에서 개별 브랜드의 아이템을 일일이 홍보하는 것보다 아이템별로 특화된 홍보전략을 세워 대행사에 일임시키는게 오히려 업무를 전문적으로 집중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한국통신, SK(주) 등도 일부 프로젝트를 홍보대행사와 파트너십을 구축해 추진하고 있다. 커뮤니케이션코리아는 한국전력의 원자력환경 기술원 PR컨설팅중 위기관리부문을 맡고 있다.파트너십 구축, 대형이벤트 추진하기도자체 홍보실을 갖고 있는 중견기업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른바 ‘홍보부문 아웃소싱’이란 명분으로 홍보관련 업무를 대행사에 위임하는 경우가 많다. 굿윌커뮤니케이션은 대한펄프의 홍보를 맡고 있으며, 동서식품, 동원산업을 비롯해 부광약품, 해찬들도 홍보파트를 외부에 두고 있다. (주)커뮤니케이션 신화는 제일기획의 CF제작물 홍보를 비롯해 남양알로에에 대해서는 아예 ‘사외홍보실’ 역할을 하고 있다. 남양알로에 조선희 이사는 “홍보인력을 늘리는 것보다 홍보대행사에게 홍보업무를 맡기는게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어 아웃소싱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홍보대행사가 거래선을 뻗치는 곳은 대기업이나 중견기업뿐이 아니다. 국내 정부기관들과 관변단체들까지 홍보대행사에 각종 이벤트와 대국민 홍보업무를 위임하고 있다.미디컴이 과학기술부의 홍보를 맡고 있는 것을 비롯해 재정경제부, 국정홍보처도 일부 사업을 홍보대행사에 아웃소싱하고 있다. 커뮤니케이션 코리아의 경우 국민연금관리공단 등 관변단체와 함께 홍보업무를 진행한다. 기업들과 비교해 이들 정부기관 및 관변단체들은 홍보물량 규모가 큰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수주계약을 맺으려는 홍보대행사들의 경쟁도 치열하다.지방자치단체들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 10월 전남 장성군에서 열린 ‘백양단풍축제’를 기획한 장성군청의 경우 관광객 유치를 위해 나스커뮤니케이션즈라는 홍보대행사에 홍보를 맡겼다. 그밖에 (주)마인이 제주도청의 홍보업무를 보고 있으며, 부산시청에서 운영하는 펜텀시티 프로젝트를 신화에서 맡았다.나스컴의 박영란 차장은 “지방자치제가 정착되면서 지자체들의 홍보마인드도 적극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특히 지역경제의 고수익원인 관광상품에 대한 홍보업무를 대행사에 맡기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이밖에 외국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외국관광청을 홍보하는 홍보대행사도 꾸준이 늘고 있다. (주)코콤피알이 싱가포르관광청을, 나스컴이 말레이시아관광청의 국내홍보를 활발하게 추진하는게 대표적 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