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기술 기반 다자간 음성채팅솔루션 ‘겜보이스’ 개발
서버용량 최소화, 호환성도 뛰어나 오름소프트는 지난 4월 '겜보이스 1.0'을 개발, 현재 무료로서비스중이다.국내 프로 게이머들의 온라인 게임 실력은 세계적 수준이다. 비단 프로 게이머들만이 아니라 N세대들중에는 온라인 게임 한두 가지 정도는 능수능란하게 즐기는 실력파들이 많다. 우리나라가 ‘게임강국’으로 불릴 만도 하다.게임 마니아들은 온라인 게임 자체를 실제 상황으로 착각할 정도로 몰입한다. 따라서 게임에 열중해 있는 시간만큼은 ‘흥미진진한 실전’ 그 자체다.국내 유명 프로게이머들 몰려그러나 온라인 게임에서 한가지 아쉬운 점은 상대방과 대화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게임이 한창 진행중일 때 상대 파트너와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다면 그 게임은 한층 흥미로울 것이다.그러나 지금은 문자채팅 말고는 상대방과 의사를 주고 받을 방법이 달리 없다. 문자 채팅은 게임 진행 속도를 더디게 하고 게임에 대한 흥미를 반감시키기 일쑤다.(주)오름소프트가 온라인 게임의 이런 ‘약점’을 말끔히 해소했다.지난 4월 설립된 이 회사는 게임전문 사이트 겜보이스(www.gamevoice.co.kr)’를 운영한다. 겜보이스 사이트에는 겜보이스라는 음성채팅솔루션을 제공한다. 따라서 상대방과 대화를 하면서 게임을 할 수 있다. 이 사이트에는 스타크래프트 등 여러 종류의 게임도 있어 게이머들이 이 사이트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겜보이스(Gamevoice)’에서는 헤드셋만 있으면 어떤 게임이든지 서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다운로드 받을 필요가 없어 사용도 간편하다. 종류에 관계없이 인터넷의 모든 게임에 적용될 만큼 호환성도 뛰어나다. 지난 4월 ‘겜보이스 1.0’을 개발, 현재 무료로 서비스중이다. 국내 유명한 게이머들이 이미 이 사이트를 선점했을 정도다.겜보이스는 배경 사운드와 게이머의 음성을 동시에 구현하고 음악방송까지 함께 들을 수 있다. 물론 게임 프로그램이 지원하는 사운드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팀별 음성채팅도 지원한다. 따라서 전략과 전술을 수립해 팀간 작전회의를 대화를 통해 세울수 있다.겜보이스는 다자간 채팅 솔루션으로 국내에서 처음 개발됐다. 이 회사 김용수 기획실장은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운영하는 게임사이트(www. gamevoice.com)와 비교해도 음질이나 기능면에서 오히려 뛰어나다”고 강조했다.다자간 음성채팅이 가능한 것은 ‘P2P’(Peer to Peer)로 불리는 기술에 기반했기 때문이다. 즉, 음성데이터를 주고 받을 때 PC들이 하나의 서버에 의존하지 않고 각 PC들끼리 네트워크를 통해 직접 연결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버용량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아 음성전송에 끊김이 없다.김실장은 “대부분의 게임 사이트가 서버 부하량 문제로 서버증설에 막대한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실질적인 다자간 음성·화상채팅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음성을 이용한 다자간 동시채팅 솔루션은 게임에만 적용되는 게 아니다. 이를 바탕으로 다자간 음성·화상채팅은 물론 인터넷 화상회의, 원격강의에까지 광범위하게 쓰인다.겜보이스와 함께 이 회사에서 개발한 인터넷 화상채팅 서비스 이지보이스(eZvoice)가 대표적인 예다. 이 제품을 이용하면 화상·음성데이터의 송·수신이 다자간에 실시간으로 이뤄진다. 역시 P2P방식이어서 서버 부하량을 최소화했다. 음성데이터를 압축·전송해 지연시간도 크게 줄였다.쇼핑몰 ·원격교육 등 응용분야 다양이 솔루션의 활용범위는 매우 넓다. 인터넷방송국에 저렴한 비용으로 안정된 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하다. 기업의 원격 화상회의에도 적용될 수 있다. 또 쇼핑몰 운영자와 소비자가 실시간으로 상담에 응용할 수 있다. 원격교육에는 동시에 질의·응답이 가능하다.이 회사는 ‘AVchat’라는 채팅 솔루션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기업의 마케팅 활동과 고객관리 업무에 효과적이다. 한번 클릭으로 1대1 상담은 물론 상담원 한명이 다수의 고객과 동시에 상담할 수 있다.PC 제조업체는 화상 대화를 통해 A/S상담도 가능하다. 저렴한 비용으로 사내 화상 통신망도 구축할 수 있다.AVchat를 개선시킨 제품으로 ‘이지콜(eZcall)’이라는 CTI 솔루션도 있다. 자체 개발한 자동음성 변환카드를 사용해 고가 장비없이 CTI를 구축할 수 있다. 실시간으로 음성·화상을 통한 상담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웹투웹, 웹투폰은 물론 ARS, 팩스, 화상상담에도 접목될 수 있다.겜보이스를 비롯해 이 회사에서 개발한 다자간 음성 송수신 솔루션은 응용범위가 넓어 고수익이 예상된다. 김실장은 “게임, 채팅 등 전문 포털 업체는 물론 마케팅 및 고객관리를 필요로 하는 기업으로부터 제휴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오름소프트는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응용분야를 넓히고 맞춤형 솔루션으로 타깃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광고 및 이벤트 기획사와 제휴하는 방식으로 판촉전략도 세웠다. 우선 국내에서 열리는 각종 게임대회 등에 겜소프트와 이지보이스를 지원해 제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또 겜보이스 사이트의 회원과 이용자수를 단기간에 증폭시켜 게임마니아들을 중심으로 솔루션의 성능을 알려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매출확대도 기대해볼 수 있다. 현재 추진중인 마케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내년엔 37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2002년 코스닥시장에 진입할 목표도 세웠다.★ 인터뷰 / 김천수 사장“음성 인터넷 경쟁력 확보에 주력”“게임을 좀 더 재미있게 할 수 없을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한 연구가 회사를 차릴 정도가 됐습니다.”386세대 막내를 자처하는 김천수(33) 오름소프트 사장은 인터넷 게임이라면 밤을 꼬박 새우며 즐기는 소문난 게임 마니아다.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김사장이 평소 품었던 고민은 ‘인터넷 게임에 말소리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살아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 김사장은 동료 프로그래머들과 다자간 음성전달 솔루션 개발에 착수했다.“화상은 중간에 조금씩 끊겨도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음성은 짧은 순간만 단절돼도 의사전달이 안됩니다.”김사장은 화상보다 음성 솔루션 개발이 더 어렵다는 점을 실감했다. 제대로 개발하면 독점 기술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바로 ‘틈새 기술’을 찾아낸 것이다.김사장은 “인터넷과 음성이 필요한 모든 분야에서 가장 경쟁력있는 기업으로 발돋움할 생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