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향·인공지능·멀티미디어 등 첨단 엔진 속속 등장, 고급기술 경쟁 한창

엔타임닷컴의 '서치ⓔ뱅크'는 사용자 검색패턴을 기억한다.검색엔진의 성능이 날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디렉토리, 키워드 형태로 정보를 찾아가는 1세대 검색엔진에서 자연어 검색, 쌍방향 검색 등 보다 고급화되고 ‘똑똑한’ 검색 기술을 바탕으로 한 차세대 검색엔진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는 인터넷 시장이 확대되면서 사용자들의 정보 검색에 대한 욕구가 고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쉽고 빠르고 정확하게 정보를 찾기 원하는 사용자의 요구로 인해 검색기술 개발이 더욱 탄력을 받고 있는 것이다.2세대 검색엔진으로 불리는 자연어 검색은 사용자가 입력한 문장에서 단어를 분석하고 앞 뒤 단어의 연관성을 파악한 뒤 유의성이 높은 순으로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 단순히 입력한 단어가 포함된 자료만 찾아주는 것에 비해서는 진보된 기술이다. 하지만 이를 능가하는 묻고 답하는 쌍방향 검색, 인공 지능 기술을 접목한 첨단기술, ‘~으로’ 등 한글 조사까지 검색하는 차세대 검색엔진 등이 출현하면서 기술 발전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최근에는 동영상, 음악, 이미지 등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검색할 수 있는 기술도 선보이고 있다.보고 묻고 답하는 차세대 검색엔진2천개 검색엔진을 가동해 찾는 라스21의 와카노.최근에 나온 검색엔진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인터넷 솔루션업체인 CCR가 11월13일 미국 컴덱스쇼에서 발표하는 ‘X2search’다. 차세대 검색엔진 X2search(x2search.com)는 AIRS(Automated Image Return System) 기술을 이용해 기존의 검색결과가 텍스트로 나오는 것은 물론 검색결과의 초기 메인 화면을 그래픽 이미지로 보여준다. 또 검색한 사이트 초기 화면을 실시간으로 크게 확대해 볼 수 있으며 그 사이트를 윈도 탐색기와 같이 사이트 내부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해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바로 찾을 수 있다. X2search는 매 2∼3초마다 데이터를 업데이트해 최신의 정보를 제공하도록 했다.여기에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X2search는 자체 서치 로봇을 이용하는데 그치지 않고 X2search내에 X2favorite라는 부가기능을 제공한다. x2favorite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북마크한 양질의 사이트 정보를 일반 사용자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함으로써효과적인 자료검색을 가능하게 해준다.사용자 검색 패턴을 기억했다가 필요한 정보를 ‘꼭’ 찍어주는 지능형 검색엔진도 나왔다. 인터넷 솔루션업체인 엔타임닷컴은 사용자 중심의 진화형 검색엔진 ‘서치ⓔ뱅크(SearchⓔBank)’를 기반으로 한 개인 맞춤형 검색사이트 엔타임넷(ntime.net)을 최근 선보였다.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된 서치ⓔ뱅크는 사용자가 쓰면 쓸수록 사용자에 맞춰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사용자 중심의 검색엔진이다.엔타임넷의 가장 큰 특징은 개인별 성향에 맞춘 기억형 검색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 똑같은 검색어라도 사용자 개인별로 축적된 웹 패턴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성향을 미리 파악해 다른 검색 결과를 도출해 준다. 예를 들어 똑같이 ‘피지’라는 검색어를 입력해도 사용자가 10대의 청소년이거나 과거 ‘여드름’ 등 피부 관련 정보 검색을 많이 했던 사람이라면 피부의 기름을 뜻하는 피지(皮脂)로 검색한다. 중년의 성인이거나 관광 관련 정보 검색을 많이 했던 사람에게는 남태평양의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인 피지(Fiji)에 관한 정보를 검색해 준다.문장에 들어 있는 명사뿐만 아니라 조사나 문맥을 이해하고 원하는 글이나 사이트를 찾아주는 검색엔진도 등장했다. 앤써러(answerer.co.kr)는 문장 인식 ‘차세대 인공지능형 답변기’를 개발했다. 앤써러의 검색 엔진은 자연어 형태의 모든 문장을 인식, 해당되는 답변과 데이터를 찾아내는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했다. 기존의 자연어 검색엔진은 문장에 들어있는 명사가 포함된 문장을 찾아내는게 고작이었다.하지만 이 ‘차세대 인공지능형 답변기’는 형태소 분석, 주술어 관계분석 등 고도의 자연어 처리기술을 응용해 문장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한층 향상된 검색엔진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예를 들어 앤써러의 검색사이트에서 ‘워싱턴은 어느 나라의 수도입니까’라고 입력하면 워싱턴이 언제 어떻게 미국의 수도가 됐는지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담긴 내용을 찾아준다.아파치커뮤니케이션은 전문가와 질의응답을 할 수 있는 지능형 검색 서비스인 히어라닷컴(hereare.com)을 내놓았다. 지식관리솔루션 업체 라스21도 지능형 메타 검색엔진 와카노(wakano.co.kr)를 서비스하고 있다. 와카노는 전세계 2천여개의 전문 검색엔진을 가동시켜 각 검색엔진이 인터넷에서 문서를 검색하도록 한다. 검색된 문서는 자동적으로 내용을 파악해 유사한 문서끼리 묶어서 세부 항목별로 보여준다.1세대 검색엔진들 “나도 차세대”첨단기술을 동원한 차세대 검색엔진이 쏟아져 나오자 기존 1세대 검색엔진들도 성능 업그레이드가 한창이다. 최초로 자연어 검색을 국내에 소개한 엠파스(empas.com)는 검색어를 넣으면 관련 단어를 자동으로 찾아 검색화면에 추천함으로써 정확성을 한층 높였다. 또 동영상 파일 검색 기능도 대폭 강화했다. 1주일에 한번씩 웹사이트 정보를 갱신하고 디렉토리에 등록된 사이트 중 3일간 연결되지 않으면 바로 삭제되는 등 ‘살아 있는’ 검색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문맥을 이해해 검색하는 앤써러의 '차세대 인공지능형 답변기'네이버컴(naver.com)은 최근 정확도를 높인 에이전트형 검색과 질의응답(Q&A) 검색기능을 갖춘 지능형 검색 서비스 ‘넥서치’를 발표했다. 넥서치는 검색어에 따라 네티즌의 검색 의도를 파악해 정확한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데 주력했다. 또 네티즌과 대화를 나누는 방식인 쌍방향 검색 기능도 채용했다. 이는 네티즌이 요구한 검색조건에 대해 검색엔진이 질문을 던져 원하는 정보를 얻도록 도와주는 방식이다.드림위즈(dreamwiz.com)는 검색어를 한번 입력하면 이후의 모든 과정을 마우스 클릭만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사용자 편의에 초점을 맞췄다. 심마니(simmani.com)도 질의어를 입력하면 컴퓨터가 의미를 분석, 정보를 찾아주는 차세대 자연언어 검색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그동안 디렉토리 검색 서비스만 제공해온 야후코리아는 지난 6월부터 검색엔진 업체인 소프트와이즈의 검색 로봇 ‘소프트봇’을 이용한 웹문서 검색 서비스를 시작했다. 라이코스코리아도 스트림박스코리아와 손잡고 멀티미디어 파일검색 서비스를 선보였다.인터넷 시대는 정보가 힘이다. 따라서 검색엔진에 대한 사용자 요구도 다양해졌고 차세대 검색엔진을 찾는 수요는 증가할 것이다. 검색엔진 업체들의 기술 개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