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한국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릴 것입니다.”세계 24개국에 1백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통합메시징서비스(UMS) 업체 투비슈어닷컴(2bsure.com)의 창업자이자 사장인 제리 우(39)씨가 한국을 방문한 뒤 내건 의욕적인 경영목표다. 우사장은 “전체 매출 가운데 현재까지 대만, 싱가포르에서 가장 많은 매출이 발생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순위가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투비슈어닷컴이 한국시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얘기다. 우사장의 이같은 기대는 11월 초부터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프리미엄 서비스’와 한국 기업과의 ASP 사업이 있어서다.프리미엄 서비스는 전세계 12개국에 설치된 콜센터에 이용자가 전화를 걸어 자신에게 배달된 e-메일 내용을 영어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등 4개국어 음성으로 들을 수 있는 국제 로밍 가능한 UMS다. 이 서비스는 e-메일을 보내는 쪽에서는 무료이지만 메시지를 듣는 쪽에서는 서비스 내용에 따라 월 6달러에서 10달러의 사용료를 내야 한다.투비슈어닷컴의 또 다른 수익모델은 UMS 솔루션을 기업에 임대해 주는 ASP 사업이다. 이 사업은 병원 학교 호텔 등 고객 수가 많은 업종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현재 홍콩 ZD넷아시아와 싱가포르 파크웨이 그룹에 공급했다. 국내에서는 최근 현대해상화재보험과 계약을 맺고 조만간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ASP 사업 통한 B2B2C 구축 의욕우사장은 “ASP 사업은 업체들이 UMS 솔루션을 구축할 필요 없이 투비슈어닷컴 UMS 솔루션으로 자체 고객을 대상으로 UMS 서비스 사업을 할 수 있다”며 전형적인 B2B2C 모델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크웨이 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병원의 경우 UMS를 통해 연간 1백70만달러의 전화, 팩스 비용을 절반으로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기업 비용절감 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투비슈어닷컴은 이외에도 통신회사와 협력하는 모델과 개인들이 언제 어디서든 사용 가능한 국제 UMS 선불카드도 선보일 계획이다. 국제 UMS 선불카드는 11월 중에 시범 서비스할 예정이다.제리 우 사장은 창립 1년만에 베텍스그룹, 월든 인터내셔널 등 유수의 투자회사로부터 2천만달러(2백억원)의 자본을 유치하는 경영 수완도 발휘했다. 우사장은 “앞으로 30개월간 수익 없이도 운영할 수 있는 자금 여력이 생겼다”며, “투자자들이 ‘아’ 하면 ‘어’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펀딩 비결을 소개했다. 그는 또 한국내 비즈니스와 관련해 “이미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인수합병을 해온 경험도 있고, 그만한 자본도 확보한 상태”라며 “경쟁력 있는 한국의 UMS 업체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제리 우 사장은 61년 대만에서 태어나 83년 UCLA를 졸업하고 88년에 샌프란시스코 대학에서 MBA를 취득했다. 이후 리만 브라더스, 모건 스탠리 등 금융회사에 근무하다가 지난해 9월 초기자본금 1백만달러로 투비슈어닷컴을 설립했다. 투비슈어닷컴의 올해 매출 목표는 1백50만달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