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기 대비 순이익증가율 감소세, 상승 걸림돌... 기술력 우수한 시장 선점업체 관심둘만

11월 코스닥 시장의 변동성은 예상보다 크지 않다. 80포인트대를 사이에 두고 치열한 매매 공방 양상을 보이고 있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매수를 반복하고 있지만 기조적으로는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들의 매수 강도도 9월이나 10월에 비해 강해지고 있다.이에 반해 국내 기관 투자가들은 여전히 단기 매매에 치중하면서 좀처럼 시장 참여자로서의 역할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개인이나 외국인 기관 중 어느 주체도 순매수 금액이 1천억원을 넘지 못하고 있다. 투자 주체로 부각되는 시장 참여자를 찾기에는 순매수 규모면에서 여전히 미진한 수준이다.코스닥 등록 기업들의 반기 실적이 최근 발표됐다. 외관상으로 전년 대비 큰폭으로 외형이 신장하고 수익성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3/4분기 누적 실적의 경우 벤처기업은 전년 대비 매출액이 35% 증가했다. 순이익은 3% 정도 증가해 매출액에 비해 증가폭이 적었다. 일반기업의 경우 매출액은 18% 정도 늘어났는데 순이익은 34%로 매출액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매출액은 21%, 순이익도 21% 정도로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그러면 이 통계를 보고 과연 코스닥 종목들의 주가가 저평가상태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렇게 말하기 어려울 것이다. 단적인 예로 일반기업에 분류된 한통프리텔의 99년도 순이익은 마이너스 5백90억원이었는데 올해 9월말까지 6백23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 수치를 1년으로 환산할 경우 8백30억원이다. 코스닥기업 전체의 이익증대 규모 가운데 한통프리텔과 관련된 것이 전체의 13.8%다. 그만큼 통계가 왜곡된 점이 많다고 판단된다. 물론 거래소의 삼성전자도 전체 거래소 기업들의 실적을 왜곡시킨 점이 있다고 보이지만 결국은 전체 분석보다는 개별기업의 실적을 토대로 한 버텀 업(Bottom-Up)방식의 접근이 보다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다만 계절적인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전분기 대비 순이익 증가율이 줄었다는 것은 향후 주가상승에 부담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어차피 주식 시장의 주가는 미래를 반영한다. 내년도 경기가 위축될 경우 이같은 순이익 증가율 감소 추세는 앞으로도 코스닥 등록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하는데 억제 요인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다만 KMW, 휴맥스와 같이 매 분기마다 매출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회사들에서 보듯이 기술력이 우수한 시장 선점업체들의 경우에는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도 될 것으로 판단된다.결국 이와 같이 놀라운 성장률을 보여주는 종목들이 코스닥 시장에 가득찰 때 그때부터 코스닥 시장은 제대로 된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