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벤처기업 등 신생기업에서 일하는 근로자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영국의 경제분석기관인 ‘런던 비즈니스 스쿨(LBS)’이 세계 주요 21개국의 18~64세 경제활동 인구당 기업 신규 설립 및 종사자 비율 등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설립 42개월 미만의 신생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 비율은 한국이 9%로 가장 높았고 미국(5%), 브라질(4.8%), 노르웨이(3.5%), 호주(3.4%) 등과도 큰 격차를 보였다. 창업비율에서는 브라질(12%), 미국(10%), 호주(8%) 등에 이어 한국은 5.3%로 7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 두가지를 종합한 신생기업 참여비율에서는 13.8%로 브라질(16%)의 뒤를 이었다. 한국이 지난 97년 IMF 위기 이후 새로운 생계수단으로 소규모 창업이 활발하게 일어났으며 재벌해체와 시장질서 강화, 벤처 붐 등으로 신생기업 참여비율이 급부상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보고서에서 특히 주목할 대목은 한국은 신생기업 가치 측정능력 부족이 벤처거품을 야기했고, 정부정책이 단기적·즉흥적이며 많은 신생기업들이 기술력은 우수하나 경영능력이 결여됐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