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다니는’ 광고 네티즌 시선집중 … 대형포털·언론사 사이트 게재 늘면서 대안광고로 주목

‘영화배우 유호성이 인터넷 사이트를 날아 다닌다. 유호성의 얼굴에 마우스를 갖다대면 음악이 나온다. 다시 클릭하면 정보통신부 우체국 광고가 나온다.’ 최근 인터넷 사이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날아 다니는(Moving) 광고’ 중 하나다. 광고주인 정보통신부가 포털 사이트 인티즌에 게재한 광고다.이와 비슷한 무빙광고는 라이코스 엔터테인먼트면, 조선닷컴 국제면, 스투닷컴 메인화면, 동아닷컴 정치면 등에서 볼 수 있다. 페이지의 한쪽 여백에 상하로 움직(무빙)이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광고도 있다. 조인스닷컴 경제면, 한경닷컴 뉴스면을 보면 자동차 경주, 사격 등 게임애니매니션이 대표적인 예다.온라인 광고시장에 무빙 광고 바람이 불고 있다. 무빙 광고는 특정 사이트에 만화, 캐릭터 등의 형태로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보여주기 때문에 기존의 배너, 동영상 광고보다 효과가 뛰어나다. 관련업계에서는 붙박이 형태 배너광고보다 주목도가 높은 것은 물론이고 클릭률이 평균 3%에 이른다고 보고 있다. 기존 텍스트 형태의 배너광고가 0.1~0.3%인데 비하면 효과는 무려 30배 이상이라는 얘기다.이런 효과 때문에 광고주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배너광고에 대한 불신이 높았던 광고주들에게 온라인 광고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 광고대행사인 디킴스커뮤니케이션의 최창국 국장은 “일반 배너광고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면서 대안광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무빙 광고는 클릭률이 높아 광고주들로부터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디킴스는 현재 정통부, 웰시아, 동아오츠카, 신세기통신 등 10여 곳의 광고주를 확보하고 인티즌, 동아닷컴, 디지털조선 등에 무빙 광고를 게재하고 있다. 디킴스는 1천명 당 노출되는 횟수를 기준으로 1만원을 광고 단가로 책정했다. 최국장은 “언론사 사이트에 걸 경우 평균 노출 횟수가 2백만명에서 3백만명에 이른다”며 “기존 배너 광고에 비해 광고 단가가 높다”고 말했다. 무빙 광고가 인기를 끌면서 무빙 광고를 게재하는 미디어 또한 덩달아 재미를 보고 있다.“클릭률 평균 3% … 배너보다 높아”특히 대형 포털, 언론사 사이트에는 무빙 광고 게재 건수가 늘어나고 있다. 그만큼 수익도 짭짤하다. 인티즌의 경우 월 평균 광고 한건당 1천만원에서 2천만원을 받고 있다. 인티즌의 이원석 팀장은 “무빙방식이 배너보다 클릭률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우리가 게재한 광고만 봐도 클릭하는 네티즌이 많다”고 말했다. 인티즌은 지금까지 유한킴벌리, 프로스펙스, 포스트넛, SK텔레콤, 정통부(우체국) 등의 광고를 게재했다. 현재 무빙광고에 대한 반응이 좋아 무빙광고 게재를 늘려갈 계획이다.온라인 광고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무빙광고는 국내 업체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기술이다. 이 기술은 현재 네츠웨이와 겟투겟닷컴 두 업체가 보유하고 있다. 플래시 기술을 이용한 무빙광고 기법은 크게 세가지다. 캐릭터 형태로 제작된 광고가 사이트를 날아다니는 형태가 있다. 또 사이트 한쪽면에서 아래 위로 움직이는 것과 아래위로 움직이는 광고에는 간단한 게임이나 동영상이 나오는 것도 있다.무빙광고 제작업체인 겟투겟닷컴은 지난 10월에 첫 출시해 동아일보, 네띠앙, 스투닷컴에서 시범운영하고 효과가 좋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문의배 사장은 “붙박이 배너보다 10배 정도 높은 클릭률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겟투겟이 제공하는 무빙광고는 무빙에 게임을 접목한 게임 매직플래시. 이 기법은 현재 조인스닷컴 경제면에 금융포털 업체인 웰시아닷컴 광고에 적용했다. 조인스닷컴 자체 조사결과 10%의 클릭률을 나타냈다고 문사장은 전했다. 이와 비슷한 광고로 동아일보 스포츠면에 대한상사중재원이 있다.또 무빙하면서 동영상을 결합한 동영상 매직플래시도 있다. 이 솔루션은 동아일보 정치면에 인터파크, 조선닷컴 경제면에 정통부 우체국 광고가 나가고 있다. 단순히 이동만 가능한 매직플래시는 SK텔레콤 대한항공 엘지투자증권 프로스펙스를 제작했다. 문사장은 “일반적으로 신문사 메인 화면을 기준으로 클릭률을 보면 일반배너는 0.12~ 0.17%, 매직플래시는 1.3~1.5%이고, 게임을 결합한 매직플래시는 6~10%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겟투겟은 무빙 광고 제작에 평균 1백만~ 3백만원 정도 든다고 밝혔다.겟투겟과 함께 유일하게 경쟁하면서 ‘하이무빙’이란 용어를 만들어낸 네츠웨이는 올 6월 한국아이닷컴에 국내 처음으로 무빙광고를 선보였다. 네츠웨이가 제작한 광고 가운데 제일은행 광고는 엠파스, 드림위즈, 네띠앙, 동아닷컴, 스투닷컴에 게재됐다. 신세기통신은 라이코스에, 모토로라는 옥션·한게임에, 대우자동차는 조선닷컴에서 움직인다. 네츠웨이는 무빙 광고 한편 제작에 1백만원 정도가 들어간다고 밝혔다. 네츠웨이는 현재 ‘움직이는 동영상 광고장치’라는 이름으로 특허 출원한 상태다. 또 해외수출을 위해 해외업체와 접촉하고 있는 네츠웨이 김정곤 팀장은 “하이무빙 기술을 이용한 움직이는 광고는 클릭률이 평균 3%에 이르면서 주목도면에서 배너보다 휠씬 높다”고 말했다.무빙광고가 광고주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한편 사이트를 이리저리 움직이기 때문에 네티즌들의 거부감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한 네티즌은 “마우스가 움직일 때마다 소리가 나고 광고 사이트가 열려 짜증이 난다”고 말했다. 디킴스의 최창국 국장도 “자칫 네티즌의 거부감으로 이어질 수 있어 게재면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심한 배너광고는 가라”e-메일 동영상 광고, 효과 ‘만점’e-메일 광고의 클릭률이 배너광고의 수십 배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e-메일 광고는 바이러스 마케팅을 펼치기에도 유리한 광고 수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솔루션업체인 유니어스(unius.com)는 마케팅툴인 랄라메일(lalamail.co.kr)을 통해 30만명에게 발송한 동영상 e-메일의 광고 효과를 조사한 결과 평균 클릭률이 31%에 달해 가장 대중적인 인터넷 광고 수단인 배너광고보다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이 회사가 최근 한 달간 랄라메일을 통해 전송한 음료광고, 이벤트광고, 게임광고를 대상으로 평균 클릭률을 조사한 결과 지난 10월30~11월19일 까지 5만명에게 발송한 토토모 축구복표(체육진흥투표권) 사업 개시 홍보를 위한 배팅 이벤트 광고의 경우 40%의 클릭률을 보였고, 지난 11월3~ 30일까지 10만명에게 발송한 위자드 소프트 악튜러스 게임 출시광고의 경우 30%의 클릭률을, 지난 11월13~27일까지 15만명에게 발송한 유진사이언스 콜레스테롤 저하 음료광고의 경우 24%의 클릭률을 보였다. 인터넷 광고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배너 광고의 평균 클릭률이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을 감안하면 e-메일 광고가 배너광고보다 수십 배 높은 설득력을 가진 셈이다.유니어스 조사에 의하면 랄라메일이 확산되는 비율은 약 20%로 나타났다. 이는 처음 메일을 받은 10명의 수신자 중 2명이 친구나 동료에게 전달하는 등 메일 수신자가 끝없이 확산돼 간다는 뜻이다. 이 회사 이혁재 팀장은 “미국의 경우 e-메일 마케팅 시장이 오는 2003년까지 45억 달러 수준을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며 “광고는 물론 전자상거래까지 결합된 형태의 e-메일 마케팅은 미래형 광고매체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