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렇게 많은 남녀가 결혼생활을 지속하지 못하고 헤어지는가?’한번의 이혼경험을 가지고 있었던 리자 벤트슨은 그 이유가 ‘물리적으로는 결합했지만 화학적 융합에는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리고 동질성(Compatibity)을 지향하는 매치메이킹(Matchmaking) 서비스 회사를 창업해 성공을 거두었다.미국 플로리다주 탐파에 본사를 두고 있는 매치메이킹 회사 ‘싱글 서치 내셔널(Single Search National(www.singlesearch.com)’은 이혼녀 벤트슨의 기발한 재혼작전에서 비롯되었다.결혼상담사로 일하고 있던 그녀는 다른 사람에게 자주 조언하곤 했던 ‘일이 벌어질 때까지 기다리지 말라’는 지론을 스스로 실행했다. 그녀는 자신을 소개하는 광고를 내고 관심있는 사람은 편지를 보내라고 덧붙였다. 이 광고로 그녀는 4백여통의 편지를 받았고, 2~3차례 지속된 50여회의 만남을 가졌다. 하지만 평소 꿈꾸던 완벽한 상대를 찾기란 쉽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마침내 한 컴퓨터 컨설턴트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그 편지가 너무 감동적이어서 새벽이 올 때까지 수십차례 읽고 또 읽었다고 한다. 그후 열흘간 전화를 통해 지금까지 살아온 과정, 습관, 성격, 라이프스타일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고, 처음 대면하는 자리에서 두사람은 서로를 사랑하고 있다고 고백했다는 것이다.싱글 서치 내셔널은 자신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과정을 통해서 비슷한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상대를 결합시킨다.그녀는 이 경험을 통해 중요한 사업적 교훈을 얻었다. 그리고 이것을 확인하기 위해서 수백명의 독신자를 대상으로 관계를 지속하게 하거나 단절시키는 요인에 대해 조사했다. 이 조사의 결과가 ‘싱글 서치 시스템’ 개발로 이어졌다.싱글 서치 시스템의 지향점은 정신적인 결합을 통해 화학적인 융합을 이룬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첫번째 과정은 지원자로 하여금 자신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게 하는 것이다. 많은 결혼실패가 자기자신을 과대평가하고 일방적으로 이상적인(?) 상대를 추구하기 때문이라고 보기 때문이다.3백50여가지 항목 통해 ‘어울리는 짝’ 소개지원자들은 자신을 평가하는 3백50항목에 대답해야 한다. 이들 질문은 원하는 상대방에 대한 진술보다는 자기자신을 스스로 평가하는 항목위주로 되어 있다. 이를테면 ‘담배를 피우지 않는 상대를 원한다’가 아니라 ‘나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고 진술하는 식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비슷한 관심, 목표,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상대와 결합시킨다는 것이 이 회사의 가장 큰 특징이자 성공요인이 됐다.이 회사의 동질성 지향의 중매시스템은 특히 고학력 전문직 종사자의 환영을 받았다. 이 회사가 제시한 지원자 프로필 통계에 따르면 51.7%가 대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 있다. 또한 이혼경력을 가진 사람이 약 70%로 싱글 서치 시스템이 재혼시장에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미국의 42개주와 세계 10개국에서 2백여개의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02) 501-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