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과 골리앗의 대결로 비유돼온 순수 온라인 업체들과 탄탄한 오프라인 기반에 온라인을 접목한 온오프 업체들의 치열한 싸움. 적어도 완구업계에서는 골리앗쪽이 승자로 판명난 것 같다. 세계 최대 장난감 판매업체인 토이저러스는 수년간 지속된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 최근 재기에 성공했다. 반면 세계 최대 온라인 장난감판매업체인 e토이즈는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해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지난해 연말 특수에 사활을 걸고 총력 마케팅을 펼친 토이저러스는 온오프 업체의 위력을 보여줬다. 연말 시즌 총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 신장했을 뿐만 아니라 인터넷 판매는 3배로 증가했다. 99년 3천9백만달러에 불과했던 온라인 연말 매출이 지난해 연말엔 1억2백40만달러로 뛰어오른 것이다. 이같은 매출 신장은 월마트나 e토이즈 등 경쟁업체들이 모두 지난해말 장사에서 죽을 쑨 것과 비교하면 더욱 빛이 난다. 업계는 아마존닷컴과 전략적 제휴를 맺는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적절히 조합한 전략을 구사해온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한때 스타급 닷컴 업체로 각광받았던 e토이즈는 설립 3년3개월만에 사실상 백기를 든 상태다. 장난감업체들의 치열한 경쟁과 소비자들의 인터넷 쇼핑몰 기피 성향으로 e토이즈의 매출은 당초 예상치의 절반 수준인 1억2천만~1억3천만달러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주가하락과 매출감소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e토이즈는 1월4일 1천명에 달하는 전체 인력 중 70%를 감축할 계획이라고 발표, 파산이 그리 멀지 않았다는 관측을 불러일으켰다.◆ 다임러크라이슬러 / 판매감소 ‘체로키’… 생산 중단다임러크라이슬러는 1월4일 지속적인 판매감소로 인해 18년 역사를 자랑하는 지프카 체로키 생산을 곧 중단하고 신형 ‘리버티’ 모델을 올 여름께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다임러측은 “지난해 체로키 판매량이 99년보다 14%나 감소하는 등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며 체로키모델의 단종결정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 오하이오주 톨레도에 있는 체로키 생산 공장을 폐쇄하고 대신 인근에 12억달러를 투입, 신형 리버티 모델을 생산할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체로키는 산뜻한 분위기의 스포츠형 지프카로 특히 도시교외 중산층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왔다.◆ OPEC 사무총장 / 산유국들 감산 합의석유수출국기구(OPEC) 알리 로드리게스 사무총장이 1월4일 앞으로 10일 연속으로 유가가 하한선인 배럴당 22달러 아래로 떨어진 상태가 계속되면 산유량을 줄이기로 이미 합의해 놓았다고 밝혔다.로드리게스 사무총장은 OPEC 회원국들이 감산을 감행하면 그 규모가 하루 50만배럴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OPEC 회원국들은 유가가 배럴당 28달러선을 넘어 20일 이상 계속되면 1일 산유량을 50만배럴 더 늘리고 반대로 22달러 이하에서 10일 이상 계속되면 50만배럴을 줄인다는 내용의 유가밴드제를 채택하고 있다.◆ 데이터퀘스트 / 컴퓨터칩산업 두자릿수 성장작년 한해 동안 전세계 컴퓨터칩 판매고는 4/4분기의 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전년도보다 31.3% 증가한 2천2백20억달러에 이르렀다고 데이터퀘스트사가 1월4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세계 컴퓨터칩 산업은 지난 99년 21.7%의 증가율에 이어 2년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칩 제조회사별 판매고를 보면 미국의 인텔이 2백97억5천만달러로 연속 수위를 지켰고 그 다음은 일본의 도시바 1백12억1천만달러, NEC 1백10억8천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삼성전자는 1백8억달러어치를 팔아 4위를 기록했다.★ 핫코너 / 홍콩 PERC 보고서올해 한국 직접투자 160억달러 규모한국은 외국자본에 대한 차별적 규제와 국내 제도의 미비 등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꾸준히 늘고 있어 올해 중 1백40억~1백60억달러가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홍콩에 있는 정치경제위험자문공사(PERC)는 아시아에 대한 외국자본 직접투자 패턴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아시아 지역에 대한 FDI가 주로 한국과 일본, 중국 등 동북아 국가들에 편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투자자들은 기업 금융 구조조정에 따른 인수합병(M&A)으로 관심을 끌만한 매각 자산이 있는 한국, 일본을 주목하고 있으며 성장률과 규모의 역동성(growth dynamics)이 있는 나라(중국) 및 사회적 불안도가 지나치게 높지 않은 국가(중국, 한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에 집중투자를 하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풀이했다.PERC는 산업자원부 통계를 인용, 한국에 경제 위기 이후에도 신규 외국자본이 밀려들면서 98년과 99년에 각각 51억달러와 85억달러가 유입됐으며 2000년11월말 현재 FDI 액수는 1백37억1천만달러를 기록, 목표액인 1백60억달러에 미치지 못하지만 연말까지 1백5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의 경우 올해 FDI 예상치가 99년보다 42% 증가한 3백억달러, 또 중국은 5백억달러에 달하는 등 아시아 지역의 FDI총액이 1천3백60억달러로 세계 시장의 13.6%를 점유할 것으로 PERC는 예측했다.한편 한국은 외국자본의 투자분야가 국내기업과 중복될 경우 이를 수용하는 데 아주 인색했지만 97년 금융위기 이후 ‘견고한 요새’라는 이미지가 상당히 개선돼 투자가들로부터 ‘내키지는 않지만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꼽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