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들에 최고경영진 내 ‘경영 분업’이 확산되고 있다. 경영 환경이 복잡다단해지면서 최고경영자(CEO) 혼자서 경영 업무 전반을 챙기기가 어려워짐에 따라 재무 생산 마케팅 등 부문별로 담당 임원에게 전결권을 위임하는 ‘부문별 최고관리자 체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삼성 현대 LG SK 등 대기업 그룹사들은 회장 또는 사장 등 CEO는 미래 사업에 전념하고 기존 사업은 사장 또는 수석 부사장급의 COO(최고운영관리자)에게 맡겨온데 이어 CFO(최고재무관리자), CTO(최고기술관리자), CIO(최고정보관리자) 등의 직제를 도입하기 시작했다.최근에는 e-비즈니스를 총괄하는 CeO(최고 e-비즈니스관리자), 마케팅을 전담하는 CMO(최고마케팅관리자), 신규사업 발굴을 책임지는 CBO(최고비즈니스관리자)도 등장했다.삼성전자는 윤종용 부회장과 진대제 사장, 최도석 대표가 각각 CEO와 CTO, CFO로 역할을 분장해 온데 이어 신규 사업의 발굴을 전담할 CBO 직제의 신설을 추진중이다.현대전자는 경영지원 부문을 책임 관장하는 CAO(최고행정관리자) 직제를 신설, 김병훈 전무를 임명했다.현대자동차는 엔지니어 출신의 이충구 사장이 CTO, 박완기 부사장이 CFO를 맡고 있는데 이어 팽정국 상무를 CIO로 임명했다. 현대중공업도 CIO 직제를 새로 만들어 김정율 상무를 보임했다.LG필립스LCD는 CSO(최고영업관리자. 구덕모 부사장), CFO(란 위라하디락사 부사장), CMO(브루스 버코프 부사장), CPO(박기선 부사장), CTO(부디만 사스트라 부사장) 등 5개 부문별 분업 시스템을 도입했다.◆ 재정경제부 / 은행소유한도 10%로 확대2002년 초부터 은행 주식지분 소유한도가 현행 4%에서 10%로 확대될 전망이다.재정경제부는 1월3일 ‘은행소유제도 개선추진방향’ 자료를 통해 올 상반기중 소유한도 확대방안을 마련하고 하반기에 관련법을 개정하겠다고 발표했다. 대신 은행이 ‘사금고’로 전락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은행소유 기업의 계열사에 대해 엄격한 검사를 실시하는 등의 보완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발전심의회 은행분과위원회는 이에 앞서 책임경영체제 확립과 내외국인간 차별해소 등을 위해선 은행 소유한도를 확대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재경부에 전달했다.◆ 건설교통부 / 파주 운정 등 5곳 택지개발경기도 파주 운정리, 대전 서남부 등 전국의 5곳 2백36만평이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돼 본격 개발된다.건설교통부는 1월3일 파주 운정(91만5천평), 부천 소사2(6만5천평), 서울 장월지구(1만8천평) 등 수도권 3곳과 대전 서남부(1백32만평), 청원 현도지구(4만7천평) 등 지방 2곳을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지역에는 오는 2006년까지 모두 4만4천가구의 아파트가 건립된다. 이들 5곳중 면적이 6만평 미만 지구는 건교부 주택정책심의위원회 심의가 끝나는대로 서울시장과 충북도지사가, 나머지는 건교부장관이 택지개발지구로 고시하게 된다.◆ 산업자원부 / 수출입품목 5단계로 변경2월부터 수출입 품목의 성질별 분류가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 등 3단계에서 원자재 중간재 자본재 소비재 기타 등 5단계로 바뀐다.산업자원부는 수출과 수입품목 분류체계가 서로 달라 품목별 수출입 실적 비교가 어렵고 부분적으로 통계왜곡 현상이 생기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분류체계(MTI21)를 도입키로 했다고 1월3일 발표했다. 이에따라 2월부터는 지역별 무역수지와 함께 섬유류 기계류 에너지관련품목 IT산업제품 등 주요 품목별 무역수지도 정기적으로 발표할 수 있게 됐다.★ 핫코너 / 올해 히트상품 기상도“I.S.D.N 상품을 주목하라”2001년 국내 소비시장에서는 어떤 상품이 인기를 끌까. 삼성경제연구소의 신현암 수석연구원은 “올해 히트상품의 특성을 설명할 수 있는 키워드는 ‘I.S.D.N’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흥미롭고(Interesting) 안전하고(Safe) 디지털화(Digital)되고 자연적인(Nature)상품이 인기를 끌 것이란 설명이다.흥미상품(Interesting)의 대표주자로는 게임 소프트웨어를 꼽을 수 있다. 애니메이션이나 캐릭터상품도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돌풍을 일으켰던 포켓몬스터 꼬꼬마텔레토비 등과 같은 캐릭터나 애니메이션 산업은 생산비용은 많이 들지 않는 반면 이익은 큰 전형적인 ‘고부가가치’산업이다.안전(Safe)상품도 2001년 유망상품이다. 기업구조조정 환경파괴 식중독문제 등 소비자를 불안에 빠뜨릴만한 사회적 문제들은 갈수록 증가하면서 안전한 삶에 대한 소비자 욕구도 커지고 있다. 안전과 관련된 상품으로는 보장성보험 유기농식품 리사이클용기 등을 꼽을 수 있다.디지털(Digital) 기술의 발전도 2001년 소비시장을 크게 바꿔 놓을 수 있는 변수다. 디지털기술의 발달은 새로운 형태의 퓨전(복합)상품을 탄생시켰다. 냉장고와 인터넷의 결합, 휴대폰과 MP3플레이어의 융합 등 복합적인 기능을 갖춘 첨단상품이 소비시장에서 인기를 모을 전망이다.건강과 자연(Natural)을 지향하는 상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수요는 특히 음료나 과자류에 집중된다. 자일리톨껌이나 매실음료 등은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성공, 지난해 식품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욕실상품도 올해는 인기를 모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