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합주가지수 & 코스닥지수설 연휴를 끝낸 증시는 1월 효과를 마무리하는 듯 35.72포인트 하락하면서 600선을 하향 돌파했다. 외국인의 매도 전환과 유동성 장세의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승승장구하던 주가가 조정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는 미국의 금리인하라는 재료를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던 이머징 마켓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판단된다. 외국인의 추가 매수는 가능한 상황이지만 국내 경기둔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유동성에 의존한 주가상승에는 한계가 있다. 특히 주요 종목의 외국인 한도가 소진돼 큰 폭의 매수가 이뤄질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이번주 (1.29~2.3)에는 코스닥 선물이 상장돼 거래에 들어간다. 코스닥 선물시장이 제자리를 잡기 전까지 투기적 거래가 성행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코스닥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1천2백70원대에서 원/달러 환율이 안정을 보이며 환율 변동폭이 줄어들고 있다. 1월30일 FOMC 회의에서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와 엔/달러 환율이 일방적인 엔화 약세에서 벗어나 보합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엔/달러 환율의 경우 미국의 성장둔화로 1백20엔의 상향 돌파에는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1월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2조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수했지만, 선물환 헤지를 동시에 행하고 있어 과거와 같은 달러화 공급요인으로 작용하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연초 외국인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Buy Korea’로 인해 원화약세 심리가 많이 약해진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1월30일 FOMC 회의 이후에도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수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에 크게 영향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금리지난주 채권시장은 설연휴에 지준일까지 겹쳐서 거래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시중 유동성을 판단할 수 있었던 증권금융채(1년물) 입찰에서는 1조5천억원의 금액이 6.80%로 낙찰됐다. 은행권의 입찰 참여도가 높아 여전히 풍부한 시중 유동성을 보여주었다. 채권시장의 관심은 이번주에 예정된 예보채 50회 입찰과 미국의 FOMC 회의로 집중되고 있다. 여기에 회사채 시장의 회생여부도 국고채 금리에 영향을 미치게 될 변수다.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1월 중 기업의 회사채 발행액은 20일까지 2조1천6백87억원으로 지난해(1조 2천9백억원)에 비해 68% 늘어났다. 국고채 금리가 5%대로 떨어지면서 자금운용의 폭을 넓히려는 금융권의 욕구가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회사채 발행확대와 예보채 발행 등 채권시장에 공급물량이 많아지면서 국고채 금리가 바닥을 확인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