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대기업 ·바이오벤처들 앞다퉈 신약개발 참여
선진국에 비해 투자규모는 작지만 신약개발을 위한 국내 관련업체들의 노력은 계속돼 왔다.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공개된 인간게놈 지도는 질병의 근원적인 치료방법과 환자 개개인에게 적합한 맞춤의약품 개발을 가능케 한다. 이때문에 전세계가 온통 ‘꿈의 신약’ 탄생을 맞을 기대에 부풀어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것이 신약개발 등의 실용화에 이르기까지는 앞으로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한다.그만큼 신약개발을 위해선 절대적인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가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미국의 제약업체들이 전체 매출액의 18.39%를, 일본이 12.11%를 연구개발에 쏟아붓고 있는데 비해 국내 제약업체들은 4.27%만을 R&D에 쓰고 있다. 비록 수치상으로는 선진국에 비해 투자규모가 작은게 사실이지만 신약개발을 위한 국내 관련업체들의 노력은 꾸준히 계속돼 왔다.제약사들은 물론 대기업들도 생물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신약개발에 참여하고 있고 생물의약품 개발에 나선 바이오벤처기업들도 우후죽순으로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터뜨리고 있다. 또 이들 업체들간의 기술제휴도 한창이다. 대기업들의 경우 10여년전부터 추진해온 신약개발 성과가 올해 속속 가시화될 전망이다.LG화학은 올해 인터페론 성장호르몬 등 6개 유전공학제품으로 해외진출을 눈앞에 둔 것을 비롯해 SK의 정신분열증 치료제와 삼양사의 항암제 ‘제넥솔-PM’이 대표적이다.업체간 기술제휴도 한창이밖에 제일제당, 한화석유화학 등도 신약개발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바이오벤처들도 ‘녹색금맥’ 탐사가 한창이다. 이중엔 이미 상당한 실적을 낸 기업들도 있다. 산업적 가치가 높은 미생물 자이모모나스의 게놈 염기서열을 세계 최초로 해독한 마크로젠을 비롯해 항생제 대체제를 개발한 이지바이오시스템, 쎌바이오텍, 그리고 항체달걀로 유명한 씨트리 등이 놀랄 만한 연구결과를 속속 내놓고 있다.©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