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1월 판매 개시 … 독특한 딜러서비스·고객제일주의·문화프로그램 등 마케팅 활발

토요타자동차의 대한국전략은 무엇인지요.토요타 자동차는 올해 1월부터 보유모델중 최고급 자동차 브랜드인 렉서스(Lexus) 국내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이를 위해 이미 수년전부터 국내시장에서 많은 시장조사와 연구를 하였습니다. 또한 미국에서 생산된 토요타의 아발론(Avalon)과 캠리(Camry)를 테스트 판매하면서 직접 시장에 적응해 보기도 했습니다.이러한 시장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토요타는 아직 국내에서는 중소형차의 경우 가격경쟁이 힘들 것이라는 판단을 내리게 되었고, 가장 가능성있는 시장은 현재 고급차 시장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이것이 토요타가 세계적인 명차 브랜드인 렉서스를 국내에 소개하게 된 과정입니다.지난해 3월 토요타는 1백% 출자법인인 한국토요타자동차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렉서스 출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이를 위해 서울에 2개 그리고 부산에 하나의 딜러를 선정했습니다.우선 토요타가 가장 중점을 두는 전략은 한국시장에서 렉서스의 브랜드 인지도 강화입니다. 렉서스는 작년 미국 고급차 시장판매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브랜드 인지도와 명성이 상당한 자동차 브랜드입니다.그러나 국내에서는 해외 주재원 경험이 있는 일부 직장인이나 유학경험이 있는 젊은 전문직 종사자들이 주로 렉서스의 명성을 알고 있을 뿐 일반 고객들의 경우 렉서스 브랜드는 생소하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또한 토요타는 한국에 새로 들어온 기업이고, 여러가지의 시장상황에서 불리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브랜드 파워를 빠르게 강화해 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국내에서 렉서스 브랜드를 해외의 수준까지 끌어 올린다는 목표를 가지고 다양한 광고와 홍보 프로그램들을 실행했습니다. 그 결과 이제는 많은 고객분들이 렉서스의 멈추지 않는 완벽에의 추구(Relentless Pursuit of Perfection) 정신을 인지하고 관심을 가져주기 시작했습니다.지난해 11월 말부터 받기 시작한 고객 예약이 최근의 경제적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긍정적이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1월 수입차 판매 브랜드 중 당당히 판매 2위를 차지하게 된 것은 글로벌화된 렉서스 브랜드 전략이 국내에서도 어김없이 고객들에게 어필한다는 작은 증거가 되고 있어서 대단히 만족스럽습니다.이미 서울 시내 도로들을 주행하고 있는 많은 렉서스들을 보는 여러 시민들이 “야 렉서스네”하고 신기해하는 것을 보면 이런 브랜드 전략이 거의 성공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기도 합니다.올해 토요타가 역점을 둘 마케팅전략을 소개해 주십시오.한국토요타자동차는 국내에서 자동차 판매를 전담하기 위해 설립된 토요타의 판매법인입니다. 한국토요타자동차에 전략은 곧 마케팅전략을 의미합니다. 앞에서 설명드린 많은 부분이 중복이 되겠지만 몇가지로 요약을 해본다면 이렇습니다.첫째로 중요한 마케팅 전략의 핵심은 독특한 딜러 서비스 정책입니다. 먼저 우리 렉서스의 딜러 네트워크는 매우 특별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우리 렉서스 딜러망은 렉서스만의 완벽한 서비스 컨셉인 3S컨셉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3S컨셉이란 딜러 쇼룸이 기존의 단순 쇼룸 기능에서 한발 나아가 판매(Sales), 서비스(Service), 부품(Spare Parts)이 한 곳에서 해결되는 장소라는 컨셉입니다. 렉서스 고객들은 여기저기 돌아다닐 필요없이 한곳에서 모든 서비스를 편안히 받을 수 있습니다.두번째로 중요한 핵심은 고객 제일주의 입니다. 그 예로 지난 1월 제주도에서 한명의 고객이 렉서스를 구입했습니다. 렉서스의 A/S원칙 중에 24시간 서비스 원칙이 있는데 아다시피 제주도는 지역 위치상 육지인 부산이나 목포지역의 A/S 담당인력들이 24시간 내에 출동해서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제공하기에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지역입니다.그렇기 때문에 렉서스는 주저하지 않고 제주도에 렉서스 A/S 서비스 제공업체를 선정해 그 해당 고객을 담당하게 했습니다. 이는 고객을 제일로 여긴다는 렉서스의 약속을 지킨 한 예입니다. 이렇듯 렉서스는 항상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만족의 환경 분위기를 만들고 있습니다.세번째, 렉서스의 브랜드 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해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지난 11월부터 수입자동차로서는 처음으로 TV광고를 내보내는 등 강력한 홍보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이는 먼저 렉서스 브랜드 이미지를 확보한 후 각 모델별 광고로 들어간다는 세부 전략하에 현재까지도 진행되고 있습니다.마지막으로 렉서스는 한국사회에서 비즈니스만이 아니라 문화시민으로서도 어필할 수 있도록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또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일본 나고야 오케스트라를 초청해 토요타 클래식이라는 고전음악 콘서트를 한국에서 개최했습니다. 한국정부가 일본의 문화를 개방한 것을 계기로 삼아 일본 문화 교류에 있어서는 토요타가 직접 앞장설 예정이고, 동시에 한국내 많은 사회활동을 통해 고객들을 넘어 일반 국민들에게도 기여하는 좋은 기업 시민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한국 자동차내수시장과 수입자동차시장에 대한 전망은 어떻게 보는지요.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한국내 시장에서 수입차가 7천대 정도 팔릴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내 생각에도 그 대수는 적당한 수치라고 생각합니다.2월21일 방한한 토요다 쇼이치로 명예회장(오른쪽)과 함께한 야노스 히데아키 사장최근 들어 한국경제가 약간의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1/4분기 이후부터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물론 7천대는 큰 목표입니다. 작년도에는 4천4백대의 수입자동차가 팔렸습니다. 상용 자동차들까지 합친다면 5천대였죠. 올해의 목표치는 작년에 비해서 40%나 올라간 숫자입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파이가 키워지고 있는 상태에서 쉽진 않겠지만 그래도 가능한 목표라고 생각합니다.반면에 한국자동차 메이커들은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1백43만대를 팔았습니다. 한달에 약 10여만대씩 판 꼴입니다. 지난 해도 마지막 분기 결과를 보면 그리 좋지 않은 결과를 내고 있고 또 올초는 작년 초보다 낮은 경제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만약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한국 메이커들에 있어서도 내수시장은 지난해보다 약간 힘들 것이라 생각합니다.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한국 자동차가 있다면.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모델은 현대자동차의 뉴EF 쏘나타와 기아자동차의 옵티마입니다. 이들 자동차의 디자인이 썩 마음에 듭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SUV(SPORTS UTILITY VEHICLE)를 매우 좋아합니다만 한국에는 SUV종류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악력48년3월 일본 출생. 70년 일본 홋카이도대학교 법학과 졸업. 일본 토요타자동차 판매주식회사 정보시스템 사업부 입사. 92년 미국 토요타자동차판매주식회사 부사장. 97년 일본 토요타자동차 중국담당 부장. 2000년1월 일본 토요타자동차 아시아 프로젝트 담당부장. 3월 한국 토요타자동차 주식회사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