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cc급 8기통 엔진이 장착된 최고급형 승용차시장을 주름잡던 벤츠와 BMW 아성에 도전장을 낸 곳은 한국토요타자동차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자동차 판매가격이 1억원 이상으로 웬만한 아파트값에 이르는 이 시장에 렉서스 시리즈를 풀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렉서스시리즈 최상급인 LS430은 지난 1월중 단숨에 38대가 팔려 단일 수입차모델로 1위를 기록했다.이 정도면 렉서스가 최고급 수입차시장을 평정했다고 할 수 있을까. 꼭 그렇다고만 볼 수는 없다. 벤츠의 S클래스, BMW 5시리즈 및 7시리즈의 판매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벤츠의 럭셔리 세단인 뉴S클래스는 차량의 전면과 후면의 데크를 전면적으로 변경, 고급차승용차로서는 드물게 젊고 활기찬 분위기를 냈고 전체적인 외양을 슬림화시켰다. 벤츠 뉴S클래스는 개발단계부터 세계 최고의 성능과 고급스러움을 갖춰 장거리여행을 많이 하는 자가운전자들의 안락감에 초점이 맞춰졌다.벤츠 뉴S클래스그중 벤츠 뉴S430은 모든 전자장비가 광섬유로 연결돼 오작동과 고장을 예방토록 했다. 시속 40∼1백60km에서 필요에 따라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걸어주며 앞차와의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디스트로닉 에어 서스펜션과 4단계 전자제어 가변 댐퍼를 조합시켜 감쇄력을 조절하는 에어메틱, ABS나 ESP로는 부족해 설치한 제동력 보조장치인 BAS 등 열거하기 힘들 만큼 많은 첨단장비와 안전장치가 곳곳에 숨어 있다.벤츠 S430의 V8 4천2백66cc 엔진은 2백79마력짜리다. 새로 개발한 3밸브 트윈 스파크 시스템을 써 성능과 내구성이 뛰어나다. 서스펜션은 앞뒤 모두 더블 위시본 방식 4링크로 알루미늄과 단조강을 써서 반응이 뛰어나다. 스카이 훅시스템은 운전스타일이나 도로의 상태와 관계없이 각각의 휠을 자동으로 제어해주며 주행스타일은 버튼 하나로 고급세단에서 스포츠타입으로 변환된다. 장거리 운전시 허리근육을 마사지해주는 장치도 옵션으로 제공했다. 벤츠 공식 수입판매사인 한성자동차는 서울전시장 재단장을 시작으로 서비스센터의 고객대기실 확충, 전국 24시간 출동, 2년 무상서비스 등을 실시키로 했다.토요타 렉서스 LS430토요타자동차의 렉서스 LS430은 11년만에 풀 체인지된 모델이다. LS400에 비해 배기량을 높이고 최고급 세단다운 중후함이 향상됐다는 평가다.렉서스가 LS430에서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그릴과 헤드 램프의 조화를 이룬 곡선미다.LS430은 전자왕국이 만들어낸 첨단자동차다. 복제가 불가능한 전자식 키와 시동을 켜면 나타나는 계기판 바늘, 타고 내리기 편하게 스스로 움직이는 스티어링 휠 등은 렉서스가 최초로 도입한 것들이다. 클리어런스 소너 주차 보조시스템은 전후방 범퍼에 10개의 센서를 장착, 차가 장애물에 접근하는 것을 감지하는 첨단보조장비다.또 시트는 최적의 무게분산 방식과 진동흡수력을 분석하기 위한 인체공학적 연구의 산물이다.이와 함께 LS430의 핵심은 강력하면서도 부드러운 성능의 3UZ-FE엔진이다. 렉서스의 최신 엔진제어기술인 VVT-i방식이 적용된 4.3ℓ 8기통엔진으로 높은 압축비와 뛰어난 연비를 자랑한다. 전후륜 서스펜션에는 어퍼암과 같은 큰 부품들을 알루미늄으로 만들어 중량을 줄였고 파워스티어링의 기어박스를 전륜축 앞에 배치함으로써 고속에서 뛰어난 직진 안정성을 발휘토록 했다. 어떠한 기상 조건에서도 최상의 시인성을 유지하기 위한 저반사윈드실드를 적용해 빛반사에 의한 시야방해를 최소화시켰고 프론트도어 발수 글라스는 차창 표면에 물이 엉기는 현상을 방지해준다.BMW-5 SeriesBMW의 모든 차들은 스포티한게 특징이다. 크기에 상관없이 일관되어온 스포티함은 세계 최고의 핸들링이라는 평가와 함께 BMW의 모든 차들을 스포티하게 만들었다. 그중에서도 7시리즈의 스포티함은 독특하다.7시리즈에는 728iL,735iL, 740iL, 750iL, LZ리무진 등 다양한 모델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740iL은 대표주자격이다. 이 모델은 지난 1월 16대가 팔려 7시리즈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대수를 나타냈다.740iL의 운전석은 맞춤옷처럼 완벽한 운전자세를 만든다. 특히 최고급차인 만큼 우리가 첨단이라고 생각하는 편의장비는 다 갖추었다.알루미늄과 마그네슘 등 첨단 소재로 만들어진 V8 4천3백98cc 2백86마력 엔진은 2t에 가까운 차를 가볍게 움직인다. 0→1백km 가속 7초 내외의 기록은 어느 스포츠카도 흉내내기 어렵다.740iL에 기본장착되는 자동변속기와 DSC3는 프리미엄급 연료를 사용해 시속 1백km를 주행할 경우 1ℓ를 추가적으로 소비해 가속시간을 0.5초 연장시킨다. 이 차종의 특이사항으로 셀프 레벨링 리어 액슬과 용량이 85ℓ에서 95ℓ로 증가된 연료탱크 등을 포함한다. 롱휠베이스모델에만 있는 특징으로 리어도어에 내장된 분리형 스토리지 박스를 들 수 있다. BMW 코리아는 영업소 및 서비스센터를 늘리고 고객불만 접수전담직원을 배치하는 등 고객에 대해 능동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