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타니 요시히로 지음/쓰바루샤/200쪽/2000년/¥1,500

일본이 기술력에 있어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초전도자석 자기부상 열차. 철로 위를 둥둥 떠서 엄청난 속도로 달릴 수 있는 꿈의 차세대 열차다. 머리 속에 있던 아이디어에서 실제 레일을 달리기까지 이 열차는 어떤 과정을 거쳤을까. 아니 그보다 앞서 그 출발은 어디서 시작 됐을까.“시속 5백km로 달리는 열차를 만들고 싶다.” 회의 중에 튀어나온 이 말은 처음부터 부정적인 시각에 부딪쳤다. 지리학적으로 일본에서는 불가능하다는 것. 그러자 의견을 낸 사람은 다시 말했다. “그러면 지상에서 10cm 뜨는 열차를 만들어 보자.”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여긴 그의 말은 실패에 실패를 거듭한 실험을 거쳐 결국 현실에서 이뤄졌다. 현재 일본은 초전도자석을 이용한 고속자기부상열차 개발에 정부가 적극 나서 자기부상열차의 원조 격인 독일을 제치고 해당 분야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일본이 이만큼 오기까지 가장 공헌한 사람이 누구일까. 바로 일본 운수성 직원 교타니 요시히로였다. 그는 저서 <10센티의 사고방식>은 자기 부상 열차가 레일 위를 달리기까지 겪어야 했던 과정을 소개함으로써 사람들에게 사고의 혁신과 적극적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하고 있다.외국인들로부터 ‘일본사람답지 않다’라는 말을 들었다는 요시히로. 그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 앞서 가기 위해서’ 기존의 사고방식에서 10센티 부상해 생각하라고 말한다. 또한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혁신적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실현하려는 태도를 취하는 것이라고 말한다.그가 생각해낸 아이디어를 실천으로 옮기려는 의지가 없었다면 일본의 자기 부상 열차가 지금처럼 발전을 이뤄냈을까. 저자의 다음 말은 적극적 태도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다.“간단하다. 시간이 없으면 어디서 시간이 낭비되고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고 낭비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만약 돈이 없다면 절약하는 방법과 돈을 모으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중요한 것은 ‘일을 어떻게 해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가’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목표를 바라보면서 달리지 않으면 문제의 터널에서 결코 빠져 나올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