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 코스닥지수미 증시의 하락세가 진정되면서 국내 주식시장도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주(3.5∼10) 더블위칭데이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저가 매수세로 지수상승을 이끌어 낸 점은 현 지수대에 대한 지지선 설정을 가능케 한다. 하지만 유동성 유입이 지연되면서 기대되던 2차 랠리가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해외 변수가 지속적으로 양호하게 전개되리라는 것도 기대하기 힘들다. 국내 경기 회복과 관련해 대한상의, 전경련에서 발표한 BSI지수가 수치상으로는 개선되고 있지만 실물경기의 개선으로 연계될 지는 의문이다. 여기에 회사채 신속인수 대상이었던 고려산업개발의 부도는 정부의 정책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잠재된 기업부도 리스크가 크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이번주는 저가 매수세에 따른 하방 경직성이 확보된 만큼 추가 상승시 매도를 통한 수익실현 전략이 유효하다.환율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철저하게 엔화의 움직임과 연동하며 큰 폭의 등락을 반복했다. 그러나 지난 1월과 같은 일방적인 급등 움직임은 아니었다. 달러화 물량이 시장에 풍부했으며 역외세력 역시 적극적인 매수보다 치고 빠지는 단타에 주력했기 때문이다. 디플레 압력과 경기 침체로 엔화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달러화 공급 우위에도 불구하고 ‘1엔 변동=10원 변동’이라는 등식 속에 원화의 동반 약세도 불가피하다. 물론 10년의 장기 불황 속에 정부부채 및 구조조정 지연 등으로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된 일본과 우리나라 환율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그러나 일본과의 높은 수출 경합도로 엔화가 약세를 보일 경우 원화도 따라서 절하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엔화 약세가 진정되기 전까지 1천2백50원 하향돌파보다 1천3백원 상향돌파 가능성이 더 높다.금리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금리가 급등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대한상의와 전경련의 BSI (경기실사지수)가 각각 102.4(2분기), 100.0(3월)으로 발표되면서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고조됐다. 이러한 상황은 예보채(55회차) 낙찰금리를 54회차 대비 110bp 높은 7.2%로 끌어올렸고 유통시장에서는 손절매 물량까지 가세해 장기금리를 폭등세로 만들었다. 국고채 3년물은 2주만에 다시 6%대로 올라섰다. 현재 금리하락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은 경기 뿐만이 아니다. 추가 공적자금 조성을 위해 시장에서 발행된 예보채(10조8천억원)의 가중평균발행금리는 6.45%로 추정된다. 현재 예보채 유통수익률은 7% 수준이고 향후 6% 초반까지 금리하락도 어려워 보인다. 이번주는 단기 급등에 따른 금리 하락세가 예상되지만 예보채 손절물량이 출회될 전망이어서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