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롬 슈나이더 외 지음/ 프리마 퍼블리싱/2000년/276쪽/$30.00

아버지와 숙모로부터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은 잘 나가는 변호사 안나 리. 잘생기고 매력적이면서 똑똑하지만 최근에 실직한 남자와 결혼하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이혼을 대비해 자신의 재산이 정확히 얼마인지를 밝히고 싶지 않았고 약혼자가 조사한다 해도 알 수 없게 하고 싶었다. 안나는 뉴저지주에 처녀때 이름으로 당좌예금 계좌를 개설하고 그와 관련된 모든 영수증과 명세서들은 그 지역 우체국 사서함으로 받도록 했다. 또한 자신이 갖고 있던 주식의 상당량을 브로커를 통해 팔아 텍사스에 있는 계좌에 인터넷으로 송금했다. 물려받은 어마어마한 보석들은 별장 환풍기 안쪽 벽에 숨겨뒀고 사서함과 보석함의 열쇠는 비닐 종이에 싸서 정원에 있는 돌판 밑에 숨겼다.우스꽝스러운 것 같지만 안나의 행동은 부자들의 특성을 잘 대변하고 있다. 바로 돈을잘 벌기도 하지만 재산을 잘 지킨다는 것. 이 책에서 저자들은 재산을 잘 지키는 것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꼭 부자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돈이 없는 사람에게도 해당된다는 점을 강조한다.저자들은 그 하나의 예로 개인 정보를 말한다. 신원을 훔쳐 어디선가 당신 행세를 하면서 돈을 써대고 도둑맞은 이는 그것을 한참 뒤에나 알게 되는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훨씬 커졌다는 것. 실제로 기술이 점점 정교하고 복잡해지면서 단순 절도에서 벗어나 개인 정보를 이용한 사기, 절도가 늘어나는 추세다.이 책은 개인 정보들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를 포함해 보석들과 수집품들을 집안 어디에 숨기는 것이 안전한지, 구급상자, 천장 타일 속, 정원과 마루바닥 등과 같은 현금을 숨길만한 좋은 곳이 어디인지, 여행할 때는 귀중품들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소매치기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채권자들은 어떻게 피하는지 등 어떤 유형의 재산이든 숨기고 지키는 방법에 관해 상세하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