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이는 지능지수(IQ) 측정기법이 개발된 것은 1905년 프랑스에서였다. 어린아이들의 초등학교 입학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정신지체아 식별을 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젊은 의학자 시몽과 심리학자 비네가 공동으로 검사항목을 작성했기 때문에 비네-시몽검사법이라고도 하는 이 지능검사법은 그후 여러가지 방법으로 새롭게 개발돼 널리 활용됐다. 우리나라에서는 54년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교육심리연구소에서 간편지능검사법이 처음으로 만들어져 활용되기 시작했다.그동안 IQ는 단순한 지적능력을 나타내는 지수라기 보다 한사람의 전반적인 사회적 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인식돼 IQ가 높은사람은 바로 능력있는 사람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그러나 사회 및 경제구조가 점점 고도화되고 인간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지면서 IQ 못지않게 감성지수(EQ)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자리잡기 시작했다. 가정이나 기업 국가를 막론하고 구성원들의 원만한 인간관계와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는 자세가 성공과 실패의 중요한 변수로 등장하면서 소위 EQ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한 것이다.최근 정보통신 기술의 혁신을 바탕으로 인터넷 활용이 생활화되고 e비즈니스가 활성화되면서 종전과 다른 차원의 인터넷지수(IQ)와 e비즈니스지수(EQ)가 새로운 관심의 대상으로 등장하고 있다. 새로운 IQ란 인터넷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갖고 이를 생활에 활용하고자 하는가를 말하는 것으로 개인은 물론 기업 단체 또는 한 국가의 새로운 IQ지수에 따라 경쟁력이 좌우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많은 사람들이 강조하고 있다.다행히 지금 우리나라는 정보통신시대를 대표하는 컴퓨터 보급률이 두가구당 한대꼴이며 이동전화 보급률은 무려 90% 이상에 달해 하드웨어 활용에서는 세계적으로 앞서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을 이용한 e비즈니스 활용과 준비 정도는 아직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얼마전 영국의 이코노미스트 그룹이 발표한 세계 60개국의 국가별 e비즈니스 준비 정도를 보면 미국이 10점 만점에 8.73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으며 우리나라는 6.97점을 얻어 겨우 21위를 기록했다. 우리는 아시아의 경쟁국인 싱가포르(7위) 홍콩(3위) 대만(16위) 일본(18위)보다 훨씬 뒤지는 상태로 나타났다. 그만큼 우리의 새로운 EQ가 경쟁국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이다.이제 인터넷과 e비즈니스의 활용은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사항으로 등장하고 있다. 날로 치열해지는 국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기업경영이나 개인생활에 인터넷과 e비즈니스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지혜와 또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긴요하다. 무엇보다 기업의 능률과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인터넷과 e비즈니스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자라는 학생들에게 단순히 컴퓨터 자판 익히기와 인터넷을 통한 정보수집을 가르치는데 머무르지 말고 인터넷의 폭넓은 활용을 도와주는 교육훈련 시스템의 강화에 새로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이 세상의 모든 것은 부정적인 면과 긍정적인 면이있다. 따져 보면 인터넷도 불과 마찬가지다. 잘못 다루면 우리의 삶에 심각한 피해를 가져오지만 잘 다루면 우리생활에 엄청난 유익을 안겨준다. 지금 우리사회엔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증 등 그 부작용이 만만치 않게 부각되고 있지만 인터넷 활용을 외면할 수 없는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