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 프리스(Foster Friess)는 ‘성장투자’로 명성을 얻고 있는 머니매니저다. 그는 이익이 급성장하는 중소형주에 주로 투자한다. 성장주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기 때문에 펀드의 업종별 투자비중은 시장 포트폴리오와 전혀 다르다. 펀드 수익률의 변동폭도 대단히 크다.그는 회사의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다는 이유만으로 주가가 높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직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미래가 유망한 회사를 찾는다. 특정산업에서 시장점유율이 1위인 기업보다는 지금은 7위지만 앞으로 3위로 부상할 기업의 주식을 사는 것이 더 안전한 투자라고 믿는다. “어제의 영웅을 쫓는 것 보다는 내일의 승자를 찾아야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고 말한다.올해 62세인 프리스는 위스콘신대를 졸업한 후 거부의 자산을 운용하는 지주회사에서 일하다가 74년에 프리스 어소시에이츠(Friess Associates)라는 회사를 설립했다.첫 고객은 전 직장에서 소개받은 스웨덴의 노벨재단이었다. 처음 몇년간은 고전했지만 점차 입소문이 퍼져 돈을 맡기는 고객이 늘어났다. 85년말에는 브랜디와인(Brandywine)이라는 재미있는 이름을 붙인 뮤추얼펀드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펀드는 86년부터 10년간 S&P500지수 연평균 상승률보다 3.9%포인트 높은 18.4%의 수익률을 올려 미국의 중소형 성장 펀드 중에서 최상위권에 올랐다.그러나 98년에 최대의 위기를 겪기도 했다. 보유하고 있는 기업의 수익이 아시아의 경제위기로 급감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97년말과 98년초에 걸쳐 주식을 대거 매도해 현금비중을 75%로 높였으나 그후 주가가 올랐기 때문이다. 98년에 중소형 성장주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18%에 달했음에도 불구하고 브랜디와인 펀드는 0.7%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성장주 펀드중 최하위권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언론은 그의 극단적인 운용행태와 잘못된 마켓타이밍을 비웃었고 펀드가입자들은 돈을 되찾아갔다. 80억달러에 달했던 펀드는 절반으로 줄어들었다.“내일의 승자 찾아야 돈 번다” 주장실수를 인정한 프리스는 다시 기술주를 사들여 98년 5월에 현금비중을 10%로 다시 낮춤으로써 99년에는 53.5%의 높은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 2000년 여름부터는 기술주를 적극적으로 처분해 성장주의 폭락에도 불구하고 그 해 7.1%의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프리스는 정보수집을 위해 기업체 간부들을 끊임없이 만난다. 자기 회사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얘기하지 않는 경향이 있으므로 경쟁업체에 대해서도 자주 물어본다. 이런 습관은 거의 병적이어서 비행기를 탈 때도 계속된다. 비행기안에서 일어서서 주변 승객들에게 “당신이 하고 있는 사업은 무엇이냐? 회사는 잘 되고 있는가? 산업의 전망은 어떤가?” 등을 묻는다. 이렇게 해서 얻은 정보는 당장은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기억해 두면 언젠가는 결정적으로 도움이 될 때가 있다고 한다.그는 미국의 기술주 주가가 많이 떨어졌어도 아직 살 때가 아니라고 본다. 머니(Money)지 7월호에 실린 인터뷰에서 프리스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주가가 떨어졌어도 이익이 그보다 더 빠른 속도로 감소한다면 거품이 아직 덜 빠진 것이다. 또 PER가 1백배에서 50배로 낮아졌다고 해서 투자매력이 높아졌다고 할 수 없다. 기술주보다는 에너지나 건강관리 관련 주식이 더 유망하다.”포스터 프리스의 투자전략1. 이익이 급성장하는 기업을 찾는다.2. PER가 적절해야 한다.3. 과거 3년간의 이익 추이를 검토한다.4. 재무제표가 투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