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BUSINESS designtimesp=21268> 독자들은 얼마나 정확한 골프용어를 쓰고 또 알고 있는가. 주말골퍼들은 용어를 처음부터 잘못 알고 있거나 정확하게 알고 있다 하더라도 다른 사람들이 통상 그렇게 일컬으니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골프는 영국과 미국에서 대중화돼 우리나라로 건너온 스포츠로 용어 또한 영어를 사용한다. 골프 자체가 그곳에서 시작된 것이기 때문에 용어가 영어로 돼 있는 것을 탓할 것은 못된다. 문제는 우리가 영어로 된 용어를 잘못 쓰고 있다는 데 있다. 특히 골프용어가 왜 일본식 발음으로 불려지는 지 이해하기 어렵다. 단지 발음상 문제가 거의 대부분이지만 원래 골프 용어는 영어이므로 앞으로는 보다 정확한 골프용어를 쓰는 분들이 되길 바라면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범하는 오류에 대해 알아보자. 과연 몇 개나 알고 있으며 얼마나 정확한 용어를 쓰고 있는지 확인해 보길 바란다.*핸디(Handi) : ‘핸디캡(Handicap)’을 간단하게 ‘핸디’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 쓰여진 것이다. 반드시 ‘핸디캡’이라고 해야 한다.양파 : ‘양파’라는 용어는 규정타인 파의 두 배의 타수를 기록했을 때 쓰는 말로 이 경우에는 ‘더블파(Double Par)’라고 해야 올바른 표현이다. 하지만 정말 익살스런 표현이다. 필드에서 더블파를 해보라. 기분은 정말 생양파를 먹은 기분 아닌가.오너(Owner) : 전 홀에 제일 잘 친 사람 또는 처음 티샷을 친 사람을 임자나 주인으로 의역한 나머지 종종 ‘오너’라는 표현을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표현이다. ‘아너(Honor)’라는 표현을 사용해야 올바르다.몰간 : 첫 홀에서의 첫 티샷을 실수했을 때 ‘한번 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인데 이는 몰간이 아닌 ‘멀리건(Mulligan)’이 맞는 표현이다.숏홀, 미들홀, 롱홀 : ‘숏홀’ ‘미들홀’ ‘롱홀’은 ‘파3홀’ ‘파4홀’ ’파5홀’을 의미한다. 언뜻 보아선 별 무리 없는 표현 같지만 사실 이런 말들은 미국이나 영국에서는 쓰이지 않는 표현이다. 그냥 ‘파3홀’ ‘파4홀’ ‘파5홀’이라고 하는 것이 옳다.덴뿌라 : 높이 뜬 볼을 ‘덴뿌라’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있는데 ‘스카잉(Skying)’이 맞는 말. 덴뿌라는 생선묵인데 왜 덴뿌라라고 하는 지….라운딩(Rounding) : ‘라운딩(Rounding)하다’는 한국사람들의 전형적인 콩글리시다. ‘라운드(Round)하다’라고 해야 옳은 표현이다.티오프(Tee Off) : ‘티업(Tee Up)’이란 말은 티에 볼을 올리는 동작을 뜻하는 것이고 ‘티오프(Tee Off)’는 티샷을 치고 출발하는 행위를 말한다. 두 단어의 의미가 전혀 다른데 혼용해서 쓰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티그린(Tee Green) : 각 홀의 첫 번째 샷을 하는 장소로 ‘티잉 그라운드(Teeing Ground)’가 옳은 표현이다. 일반적으로 티박스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으나 이것 또한 잘못된 표현이다.쪼루 : 티샷시 볼의 윗부분을 때려 볼이 뜨지 않고 땅으로 굴러가는 것을 의미하는 말로 ‘탑핑(Topping)’이 맞는 말이다.언더리 : 골프장의 수리 지역임을 나타내는 하얀 표지판을 일컬을 때 줄여서 언더리라 하지만 정확한 표현은 ‘언더 리페어(Under Repair)’다.볼 : 앞 조 또는 전방에 있는 사람들을 향해 자기가 친 공이 날아갈 때 주의를 주기 위해 급박하게 외치는 말. 하지만 볼(Ball)이 아니고 포어(Fore)가 맞다.홀컵(Hole Cup) : 필자도 은연 중 내뱉는 말인데 습관 같다. 그러나 홀과 컵 둘 다 구멍을 지칭하는 것 아닌가. 그냥 홀이면 홀, 컵이면 컵이라 해야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