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동네를 가더라도 작은 점포들이 모여 있는 골목은 있게 마련이다. 그 중에서도 슈퍼마켓 편의점 약국 세탁소 비디오가게 미용실 금은방 사진관 화장품점 치킨피자점 등은 어딜 가나 눈에 띄는 ‘생활필수’ 업종. 그러나 몇 년새 대형 할인점이 곳곳에 들어서면서 이 업종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대기업의 브랜드 파워와 조직적인 영업력이 할인점으로 고객의 발길을 옮기게 만드니 ‘가만히 앉아서 당한다’는 영세상인들의 푸념이 빈말만은 아니다.상대적으로 위축된 동네 점포들, 특히 대형 할인점과 상품이 겹치는 슈퍼마켓이나 생활용품점 등을 회생시킬 방도는 없을까. 매출부진을 돌파하기 위해선 동네 점포도 그 만의 마케팅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이들에게 독특한 사업 아이디어와 판촉 전략을 제공하는 홍보대행사업을 구상해 보자.이 사업은 백화점 할인점의 ‘셔틀버스 운행 중단’이라는 대형 이슈와 시기적으로 잘 맞아 떨어진다. 대형 할인점에 비해 절대적 열세였던 재래시장 상인과 동네 점포주에게도 역공을 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이 기회를 활용, 고객을 끌어들이는 효과적인 전략을 제공하는 게 이 사업의 핵심이다.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상품으로는 할인쿠폰을 들 수 있다. 동네 점포주와 제휴해 할인율이 기재된 인쇄물 쿠폰을 온라인 및 오프라인으로 발행, 납품하는 것이다. 쿠폰의 생명인 할인율은 아이템별로 다양하게 적용시킬 수 있다. 문제는 회원 점포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와 판촉홍보전략을 어떻게 수립하느냐다. 더불어 어디에 초점을 맞춰 수익을 창출할 것인가도 매우 중요하다. 다수의 점포주를 회원으로 등록시켜 연회비를 받는 것이 가장 무난한 방법이다. 고정 거래처 확보로 안정된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사업전개는 비교적 간단하다. 첫째, 인터넷 홈페이지를 제작한다. 컴퓨터와 디지털카메라 스캐너 프린터는 필수 준비물이다. 둘째, URL은 영문보다는 한글로 등록하는 게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지역이름 그대로 인터넷 상에서 사용한다면 쉽게 네티즌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본격 창업에 앞서 일정기간동안 경품을 내건 설문조사 이벤트를 펴 볼 필요가 있다. 전단지를 제작, 살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넷째, 지역생활정보지 등을 활용해 초기 홍보에 주력해야 한다. 지역을 대상으로 한 사업인 만큼 좁은 범위에서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창업 후에는 회원 점포를 되도록 많이 모집해야 한다. 온라인 오프라인으로 할인쿠폰 서비스를 한다는 점을 부각시키도록 한다. 또 수시로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마케팅 전략을 제공, 매출 확대에 기여한다는 점도 강조한다.이 사업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까운 점포를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한다는 장점이 있고 점포주는 적은 비용으로 홍보효과와 마케팅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또 사업자는 큰 투자비용 없이 틈새시장을 개척할 수 있어 좋다. 단 지역상권을 기반으로 하므로 그에 맞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게 관건이다. 수익의 일부를 동네 부녀회 청년회 등에 지원, 공익성을 높인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아르바이트 삼아 대학생도 창업할 만하다. (02)571-8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