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검색이라는 ‘본연’(?)의 임무보다는 포털쪽에 무게중심을 뒀던 검색 포털 업체들에서 최근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움직임이 활발하다.야후코리아 라이코스코리아 엠파스 다음커뮤니케이션 MSN 등 주요 검색 포털 업체들은 최근 검색엔진을 바꾸거나 새로운 기능으로 업그레이드한 검색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검색 포털 업체들의 이런 검색 기능 강화 ‘붐’은 그동안 포털을 통한 수익사업에 치중하면서 사용자들로부터 검색 서비스가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검색 서비스가 수익원은 되지 못하지만 기존 고객을 유지하고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그 기능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본 것도 그 이유다.동영상·플래시 검색서비스 추가 앞다퉈검색 기능 강화에 나선 검색 포털 업체들이 공통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는 ‘동영상 검색’이다. 이는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엽기토끼 우비소년 등 플래시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비롯해 동영상 데이터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서비스로는 라이코스코리아의 ‘동영상·플래시’가 대표적인데 음악 동영상 플래시 라이브 등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 검색이 가능하다.먼저 검색 서비스를 기반으로 포털쪽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야후코리아 라이코스코리아 엠파스 등이 검색 기능 강화에 포문을 열었다. 야후!코리아는 최근 디렉토리 검색 엔진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내놓고 서비스를 개시했다. 야후! 코리아의 업그레이드된 검색엔진은 최근 등록된 순서대로 사이트를 보여주는 ‘새내기순 정렬’과 검색결과의 인기도만을 기준으로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인기순 정렬’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공식홈페이지 바로가기 서비스’를 추가해 정부공공기관 단체 대학교 상장회사 등 해당 단체명 검색시 그 단체 사이트로 바로 이동해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보다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이외 ‘동영상 검색’이라는 이름으로 음악 영화 건강 등 11개의 카테고리별 동영상 오디오 채팅 전문 디렉토리 검색서비스를 추가했다.라이코스코리아는 7월말 2차 사이트 개편을 통해 검색기능을 강화했다. 업그레이드된 검색서비스는 단순히 관련 웹페이지의 주소를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해당 검색어에 해당하는 다양한 검색 정보를 카테고리별로 한꺼번에 정리해 보여준다. 즉 웹사이트 웹페이지 동영상·플래시 이미지 문서파일 백과사전 뉴스 쇼핑 개인홈페이지까지 모든 영역별 검색결과를 한 페이지에서 한 번에 볼 수 있다는 것. 라이코스코리아는 검색엔진에 의한 자동검색과 함께 웹에디터들의 수작업에 의한 검색결과도 보여주는 ‘웹콘텐츠’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엠파스를 운영하고 있는 지식발전소도 한차원 업그레이드한 3세대 검색엔진 ‘엠파스 XP’를 발표했다. 엠파스 XP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검색속도가 기존보다 10~1백배 빨라졌음에도 하드웨어 요구량은 2~4배 정도 감소시켰다는 것이다. 엠파스 XP는 ‘부정어 검색 기능’과 ‘사이트만 검색·제외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형태로 다양하게 추려내고 제외, 추가할 수도 있다. 부정어 검색은 특정 검색어를 제외하고 찾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마케팅 문서 중에서 ‘광고’ 관련 문서를 빼고 싶다면 검색어로 ‘마케팅’을, 부정어로 ‘광고’를 입력하면 된다.‘더 빠르게 더 정확하게’ 성능 경쟁 뜨거워인터넷 포털 사이트들은 검색엔진을 새롭게 달고 검색 서비스를 통한 고객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최대의 e메일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지난 7월말 맞춤형 지능 검색엔진 ‘쿠치’를 선보였다. 다음이 제공하는 콘텐츠와 연동해 검색 영역을 대폭 확장한 맞춤형 검색 쿠치는 미국의 잉크토미의 검색엔진을 도입했다.쿠치는 디렉토리 웹문서, 다음뉴스 뿐 아니라 음악파일, 이미지파일, 동영상파일 등의 멀티미디어파일과 다음 카페까지 검색결과를 제공하며 결과는 보고 싶은 것만 골라 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동영상파일만 필요하다면 화면 상단의 ‘동영상’을 클릭하면 쉽고 편리하게 원하는 동영상 파일을 모두 검색할 수 있다. 쿠치가 다른 검색 사이트와 차별화되는 또 다른 점은 ‘다음 콘텐츠’와의 연동이다. 쿠치는 다음쇼핑 다음뉴스 다음칼럼 등의 데이터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마이크로소프트가 운영하는 포털 사이트 MSN도 새로운 검색 서비스 ‘아고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고스(Argos)는 검색 로보트가 수집한 1차 검색 결과를 국내 전문 검색가들이 한 번 더 걸러 주는 검색 서비스다. 전문 검색가들이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 예측 가능한 다양한 검색어들을 미리 준비해 놓기 때문에 영어나 유사어, 심지어 키보드 자판의 한영 변환키를 잘못 누르고 입력했을 때도 정확한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일례로 ‘영화’를 영문자판 상태에서 ‘dudghk’로 잘못 입력해도 영화 관련 사이트를 찾아준다. ‘검색범위 넓히기’도 또 다른 특징이다. 이 서비스는 검색 결과로 나온 사이트가 속해 있는 카테고리와 그 카테고리가 존재하는 경로를 보여 줌으로써 사용자가 한 단계 위의 관련 주제를 살펴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생체인식 보안 시스템 ‘갈수록 첨단’홍채·정맥인식 등 ‘온몸이 열쇠’생체인식 보안 시스템이 기존 지문 음성에 이어 홍채 정맥 장문 서명 등 날로 다양해지고 있다. 또 망막 DNA 귀 체온 냄새 등을 이용한 인식 기술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어 ‘사람’ 자체가 ‘보안키’가 되는 날도 머지 않을 전망이다.생체인식 시스템으로 각광받고 있는 기술이 눈에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해주는 홍채를 이용한 것이다. 개인 식별이 가능한 패턴을 40가지 정도 가지고 있는 지문인식에 비해 홍채인식은 그 여섯 배가 넘는 2백50 가지 패턴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정확성이 뛰어나고 변조하기 어려워 최첨단 생체인식 기술로 꼽힌다. 현재 홍채인식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업체는 알파엔지니어링과 아이리텍 세넥스테크놀로지 등 세 곳. 알파엔지니어링은 작년 국내 최초이자 미국 아이리디안(Iridian)사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홍채인식 원천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알파엔지니어링이 보유한 홍채인식 원천기술은 20㎝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식별할 수 있는 비접촉 방식이어서 사용자의 거부감이 적을 뿐만 아니라 야간에도 식별할 수 있고 안경의 영향도 전혀 받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손등의 정맥선을 적외선으로 촬영 입력해 놓았다가 이를 통해 신원을 확인하는 기술도 최근 관심을 끌고 있다. 개인별 ID를 등록해 놓으면 인식기에 손등을 갖다 대는 동작만으로 신분 확인이 가능하고 처리속도가 빠르다는 게 특징. 따라서 사용자의 거부감이 적고 지문 또는 손가락이 없는 사람도 이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국내는 넥스턴 BK시스템이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손의 3차원 형상을 인식하는 기술이 장문인식이다. 개인의 손 모양은 신원 확인에 충분할 정도로 세부적이지는 않지만 확실한 인증을 위해 개인의 다양한 특징과 결합하는 방법으로 신원인증 분야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에선 핸디콤이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원거리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눈 코 입 등 사람의 얼굴 특징을 분석해 본인 여부를 인증해주는 시스템이 얼굴인식이다. 인식이 쉽고 비용이 저렴하며 사용자 편의성 면에서 인기다. 그러나 얼굴의 각도 표정 나이 조명 화장 등에 따라 오차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실용화가 쉽지 않은 것이 단점. 국내에는 비전인터렉티브가 얼굴인식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의 생체인식업체 UAL테크놀로지와 기술 제휴를 맺고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이외 서명인식은 서명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모양과 속도 등을 이용해 인식하는 기술이다. 펜마우스를 이용해 서명을 하면 암호화된 서명이 네트워크를 통해 전달, 은행과 신용카드사에서 서명인증 서버와 연동시켜 암호화된 서명을 인증하게 된다. 서명의 진위를 판별,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온라인 서명인증은 스마트카드나 패스워드 ID가 필요 없어 사용이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