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업은 한국사람의 주식인 밥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요확보가 수월하다.‘신도시는 배달의 천국’.아파트가 주택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서울 주변 신도시에선 ‘배달’을 빼고 소자본 창업을 논할 수 없다. 생활의 편의성을 추구하는 젊은 인구가 많은 데다 중심상권까지 거리가 멀기 일쑤여서 업종을 막론하고 배달은 필수조건이다. 특히 음식업은 ‘배달이 생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화 한 통으로 온갖 종류의 먹거리를 코앞까지 부를 수 있는 게 신도시 생활의 매력이기도 하다.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서 가마솥밥 배달전문점 ‘가마메시타로’를 운영하고 있는 김만수(37) 사장도 배달에 승부를 걸어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집에서 해 먹기 힘든 가마솥밥을 손쉽게 식탁에 올릴 수 있도록 한 것이 성공 포인트. 분당 서현역 주변 2만여 세대가 김사장의 고객들이다.편의성·신속성 좇는 현대인 겨냥“신도시 주민들은 언제나 새로운 맛을 찾지요. 외식업체들도 질 좋은 재료에 맛과 가격까지 만족시켜야 살아남을 수 있어요. 때문에 어느 지역보다 경쟁이 치열합니다. 고객들로부터 선택받으려면 하나라도 특별하게, 제대로 만들어야 됩니다.”가마솥밥은 특수 제작된 1인용 솥에 흰쌀 야채 고기 해산물 등을 넣고 15분동안 끓여서 만든다. 담백하면서도 뛰어난 감칠 맛이 특징. 가마솥이라는 토종 컨셉에 일본식 소스와 요리법을 가미한 일종의 퓨전음식이다.가마솥에 향수를 지니고 있는 중장년층부터 독특한 음식에 호기심이 많은 신세대까지 소비층이 두텁다. 해물영양가마솥밥 제육볶음김치솥밥 낙지김치솥밥 등이 최고 인기 메뉴. 여기에 우동 메밀 등 20여가지 메뉴가 어우러져 고객 선택 폭도 넓혔다.김사장은 안정적인 생활을 찾아 이 사업을 택했다. 대학을 졸업한 후 한동안 중국에서 직장생활을 했고 그 경험을 살려 오퍼상을 운영하기도 했다. IMF위기로 수출 길이 막힌 후엔 동대문시장에서 의류유통업을 시작했다. 3년여간 꽤 많은 돈을 벌었지만 밤에만 일하는 올빼미 생활을 계속하긴 어려웠다고. 결국 ‘낮에 일하고 밤에 쉬는’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음식업을 택했고 친구가 소개한 가마솥밥 배달전문점에 주목했다.“편의성과 신속성을 좇는 현대인의 속성이 배달사업을 성장시키고 있습니다. 무점포 형태로도 충분히 창업할 수 있어요. 게다가 쉽게 싫증나지 않는 밥 요리여서 성장성도 풍부하다고 생각했지요.”지난 4월 개업한 김사장은 개업과 함께 홍보전단 3만장을 살포했다. 아파트 밀집지에선 얼마나 홍보를 잘 하는가가 곧 매출로 연결되기 때문. 홍보 영향으로 첫 달에 1천3백50만원 선의 매출이 오르더니 다음달에는 1천5백만원까지 증가했다. 4천~5천원대 가마솥밥이 하루 평균 1백10그릇 이상 팔렸다는 이야기다.하지만 날씨가 더워지면서 매출이 하락하기 시작해 지난달에는 1천3백만원 선으로 돌아갔다. ‘가마솥’의 이미지나 특징이 여름철과는 궁합이 맞지 않은 까닭이다. 이 점을 감안해 요즘엔 시원한 메밀국수와 우동류에 영업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반대로 겨울철엔 가마솥의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큰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김사장은 창업을 위해 총 6천만원을 투자했다. 가맹비 주방설비비 인테리어비 등 본사에 3천5백만원을 지출하고 점포 임대 보증금으로 2천5백만원을 들였다. 반면 한달 매출을 1천3백만원으로 잡을 경우 순이익은 4백10만원 선이다. 배달 아르바이트생 3명과 주방장 1명의 인건비 지출이 가장 크다.김사장은 “자동 조리기계가 갖춰져 있고 식재료와 소스 등을 본사로부터 공급받기 때문에 창업자 본인이 직접 조리해도 별 무리가 없다”고 말한다. 주방장 인건비를 줄이면 순수익이 그만큼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또 집에 주방 설비를 갖춰두고 무점포로 창업할 경우엔 투자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시장성 직접 체험 … 점포 추가 계획“체인 본사와 공조해 새로운 메뉴를 계속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 홍보를 게을리하면 곧바로 매출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전단을 돌리고 있어요. 새로운 맛 홍보 신속한 배달이 관건인 셈이죠.”김사장은 올해 말까지 인근 야탑동과 용인 수지읍에 점포를 더 낼 계획이다. 시장성을 직접 체험했기 때문에 별 위험부담은 느끼지 않는다고 한다. “아파트 생활자가 늘어나고 사회가 발전할수록 배달 사업의 전망이 밝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이 사업은 간편하게 한끼를 해결하려는 도시민이나 별미를 찾는 가족단위 고객에게 어필하는 외식업종이다. 따라서 아파트 밀집지나 사무실 상가 밀집지가 최적 입지. 주력 아이템이 ‘밥’이기 때문에 기동성만 갖춘다면 입지는 큰 문제가 아니다.한국창업개발연구원 유재수원장은 “홍보와 신속성이 이 사업의 포인트”라고 말한다. 최대한 많은 고객에게 전화번호를 알리는 일과 음식 본래의 신선도와 맛을 살리는 빠른 배달 속도가 필수조건이라는 것.이 사업은 한국사람의 주식인 밥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요 확보가 수월하다. 치킨 피자 등이 중심이 됐던 배달사업 분야에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일시적인 유행업종이 아니라는 강점이 있어 안정적인 창업을 원하는 이에게 권할 만하다. (031)719-3070창업뉴스2001 열린창업 박람회한솔창업컨설팅이 주관하는 ‘2001 열린창업박람회’가 9월14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여의도종합전시장에서 개최된다.‘실직자 1백만인 일자리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이번 박람회는 건전한 프랜차이즈 문화 육성을 통한 중소기업 활성화, 고실업 사태 대안 제시, 중소기업 우수상품 및 서비스 홍보를 목적으로 한다. 참가 대상은 프랜차이즈 업체 및 벤처기업, 창업 관련 업체 등이다. (02)782-8085점포 보증금 보장보험 출시서울보증보험은 서울지역 기준 최고 7천만원까지 상업용 점포의 전세보증금을 보증해 주는 ‘전세금 보장 신용보험’ 상품을 판매한다.계약기간이 1년 이상인 임대차 계약 및 보증금부 월세계약이 가입대상이며 임대차계약 체결일로부터 5개월 이내에 가입이 가능하다. 임차보증금액은 서울지역 7천만원, 경기 및 광역시 5천만원, 기타 지역은 3천만원 이하여야 한다.임대차 계약기간이 만료된 후 60일이 지나도록 보증금을 반환받지 못하면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또 경매나 공매 시에도 전세금 전액을 보장받을 수 있다. 보험요율은 개인보험이 연 1.0%, 법인보험은 연 0.7%다. (02)3671-7000실직 여성가장 자영업 지원 확대근로복지공단은 실직한 여성가장에 대한 자영업 지원사업을 기존 전세 점포에서 월세 점포까지 확대 실시한다. 지원 규모는 보증금부 월세 점포의 경우 보증금 5천만원, 월세 30만원까지다. 단 월세는 창업자 본인이 직접 부담하는 조건이다. 전세 점포는 5천만원 한도로 종전과 같다.지원 방식은 신청자가 희망하는 보증금 5천만원 이내의 점포(전세권 설정이 가능한 점포)를 공단이 직접 임차 계약해 이를 대여하는 형식이다. 1~2년 단위로 계약할 수 있으며 최장 6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지원 대상자는 공단의 점포 지원금에 대해 연리 7.5%의 임대료를 매월 균등 납부해야 한다.지원 자격은 배우자의 사망, 이혼, 노동능력 상실, 교도소 복역, 군입대, 행방불명 등의 사유로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실직 여성가장 및 미혼 여성가장에 한한다. 1588-00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