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까지 즐거운 ‘특별한 고깃집’ 입소문 … 카페풍 인테리어로 젊은 직장인들 사로잡아

창업의 대명사는 먹는 장사, 먹는 장사의 대명사는 고깃집, 그리고 고깃집의 대명사는 삼겹살이라고 할 만하다. 삼겹살은 누구나 즐겨 먹는 그야말로 ‘국민메뉴’다. 수요가 많은 만큼 공급도 많아 시내 음식점 골목에는 두 집 건너 삼겹살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인지 요즘 맛과 서비스의 차별화를 내세운 삼겹살집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매실 금통삼겹살 전문점인 ‘꿈터’ 신촌점 김일환(34) 사장도 특이한 삼겹살에 흥미를 갖고 창업을 하게 됐다.꿈터의 주 메뉴는 ‘금통삼겹‘이다. 고기를 매실주에 48시간 푹 재워 식용 금박을 씌워 내놓는다. ‘금박씌운 삼겹살’이라니 일단 듣기만 해도 호기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금박이 호기심을 자극해 차별화를 가능케 하고 여느 삼겹살보다 높은 가격(1인분 7천5백원)을 책정할 수 있게 하는 장치라면 매실주에 숙성하는 것은 맛을 높여주는 방법이다. 고기맛은 그대로 살려주면서 연해지고 돼지고기 특유의 누린내는 없어진다고. 달콤한 맛도 나서 여성들이 특히 좋아한다. 매실주에 담가 금박을 씌운 통삼겹살, 그냥 매실주에 담그기만 한 통삼겹살과 3종류의 다른 부위살을 기본 메뉴로 하고 칼국수 등을 보조 메뉴로 내놓고 있다.12가지 소스 뷔페식으로 선보여매실주에 담근 삼겹살이라는 점 외에도 꿈터가 내세우는 것은 고기를 찍어 먹는 열두가지 소스다. 손님이 오면 4가지 소스를 기본으로 내놓고 나머지는 얼마든지 직접 가져다 먹도록 했다. ‘콩가루 소스’ ‘바베큐 소스’ ‘칠리 소스’ ‘간장 머스터드 소스’ ‘초고추장 소스’ 등.실내장식도 여느 삼겹살집과는 조금 다르다. 바닥에 방석을 깔고 앉아 연기를 풍기며 먹는 것이 일반적이라면 꿈터는 카페와 식당의 중간 형태를 택했다. “술을 마시는 곳이지만 여자 손님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고 선뜻 갈 수 있는 집이 삼겹살인 것 같았어요. 그러면서도 흔한 선술집같은 분위기라면 매력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죠.” 실제로 꿈터 고객의 60% 이상은 20~30대 직장 여성들이다.김사장은 디자이너에서 고깃집 사장으로 파격적인 변신을 했다. LG디자인 연구소를 거쳐 소규모 디자인 회사에서 일하다 꿈터 프랜차이즈 본사를 알게 됐다. 그가 CI 작업과 인테리어에 관여했던 것. 옆에서 지켜보다가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 처남 박순재(28) 사장과 함께 창업을 하게 됐다. 박사장은 “삼겹살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즐겨먹는 육류다. 전체 한식점 중에서 삼겹살집이 6.4%나 된다고 한다. 그래서 가장 꾸준하고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역시 고기맛이 가장 중요하고 그러면서도 차별화할 수 있는 아이템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신촌점은 본사가 2년 전부터 직접 운영하던 가게를 그대로 넘겨 받아 내부장식을 약간 손본 뒤 다시 문을 연 것이다.삼겹살전문점은 오후 6시 무렵이 돼야 손님이 붐비기 시작한다. 점심 때는 가게가 비어 있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다. 인근 세브란스 병원 직원들과 주변 가게, 사무실 등을 타깃으로 김치 전골과 버섯 샤브샤브 등의 점심 메뉴를 개발해 9월에 내놓을 예정이다. 연세대학교 앞에 위치하고 있지만 의외로 방학 때도 매출이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주 고객층이 20~30대 직장인인 데다 점포 입지가 신촌 상권이기 때문이라고 김사장은 분석했다.점심시간에는 김치전골 등으로 직장인 유혹가격은 신촌지역 주변 삼겹살집에 비해 비싼 편이다. 주변의 수많은 삼겹살집들은 품질 좋은 고기를 쓰면서 상대적으로 비싸게 받는 집과 1천8백∼3천원대로 판매하는 저가정책을 고수하는 가게로 나뉘어 있다. 초기에 개업할 때 주변 식당 주인들이 “너무 비싸서 안될 것”이라고 했지만 문을 연 지 넉달이 돼가는 지금까지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김사장은 “애초 학생들보다는 20~30대 직장인을 노린 것이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신촌 지역에서도 A급 상권은 아니지만 워낙 붐비는 지역인 데다 기존에 본사에서 운영하던 점포가 이미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따로 홍보는 하지 않았다. 다만 본사에서 ‘금박씌운 삼겹살’을 화젯거리로 언론 등에 널리 알리고 있기 때문에 이를 보고 찾아오는 손님도 심심찮게 있다고 한다. 삼겹살을 담그는 매실 주정과 고기는 본사에서 공급받고 나머지 재료는 자체 구입한다. 프랜차이즈 본사인 ‘꿈터 푸드시스템’의 하태훈 사장은 “원재료인 돼지고기를 오산 농장서 직접 가져온다”면서 “많은 삼겹살집이 진공포장된 수입육을 쓰는 것과 달리 국내산 암퇘지 생고기만을 쓰기 때문에 고기 품질이 좋다”고 말했다.창업 비용은 점포임대료와 실내장식 집기류 등을 합쳐 약 2억1천만원. 다니던 직장서 받은 퇴직금과 저축을 합하고 양가에서 도움도 얻었다. 가맹비 5백만원, 전수비 5백만원, 집기류 2천2백만원, 점포 보증금 1억5천만원에 월 1백70만원 등. 체인 본사에서 운영하던 본점을 그대로 넘겨 받았기 때문에 개업 초기부터 손님은 꾸준히 들었다. 한달 평균 매출이 3천5백만원가량 된다. 재료비 1천3백만원, 인건비 4백50만원, 월 임대료 1백70만원, 관리비 1백만원 기타 2백만원 등을 제하면 순이익은 월 1천3백만원 가량 된다.일단 차별화에 성공해 기대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김사장은 계속해서 새로운 메뉴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공을 살려서 실내 장식도 계속 개선해 나갈 생각이다.(02)333-6198창업 뉴스<외식창업 실무 매뉴얼 designtimesp=21482> 출간외식 창업 컨설팅업체 한국외식사업연구소(www.foodservice.co.kr)는 외식업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창업지침서 ‘외식창업 실무매뉴얼’을 출간했다.이 책은 지난 10년간 전국 5백개소 이상의 창업 컨설팅 경험을 토대로 구성됐다. 입지 선정을 비롯해 사업계획서 작성법, 메뉴 선정 방법, 인허가, 인테리어, 종업원 채용과 교육 주방 설비 창업자금 홍보 판촉 등 창업 전반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가격은 1만5천원. (02)544-6262빅맨 프랜차이즈 창업대출 연장 시행국민은행과 한국프랜차이즈협회(www.ikfa.or.kr)는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빅맨 프랜차이즈 생계형 창업대출을 내년 6월까지 연장 시행한다.이 대출상품은 프랜차이즈 우수브랜드를 발굴해 가맹점에게 창업자금을 지원한다는 목적으로 시작, 지난 1년간 5백45건 접수에 72억4천여만원의 정부자금이 지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대상은 한국프랜차이즈협회가 주관하는 프랜차이즈 대상 수상업체 및 우수브랜드 추천을 받은 업체의 체인 가맹점.대출한도는 최고 1억원, 일반창업자에 비해 1%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신용보증기금에서 직접보증서를 받을 경우 1.5% 범위 내에서 우대가 가능하다. 대출형식은 운전자금은 3년 이내 일시 상환, 시설자금은 10년 이내 원금분할 상환 조건이다.일본만화상품 전문점 체인사업 시작노래방 우동돈가스 전문점 등 일본에서 도입된 창업 아이템이 꾸준한 인기를 누리는 가운데 일본 만화상품 전문점과 잡화전문점이 체인 사업에 나섰다.최근 서울 테크노마트 등지에 등장한 일본 만화상품 전문점은 일본에서 수입된 만화를 주축으로 잡지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판매하고 있다. 포켓몬스터 디지몬 토토로 슈퍼마리오 등 최근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템들을 대부분 확보한 게 특징.일본에서 2천3백여개 체인점을 보유한 일본 최대의 1백엔숍 ‘다이소’도 국내에 진출한다. 균일가 전문점 ‘아스코 이븐 프라자’를 운영하고 있는 아성산업은 9월 중 다이소와 합작법인 ‘다이소아성’을 출범시키고 프랜차이즈 사업에 나선다고 밝혔다.아성산업이 운영하고 있는 기존 ‘아스코 이븐 프라자’ 체인점은 다이소 매장으로 리뉴얼돼 출범과 함께 1백여개 체인점을 확보하게 된다. 2003년까지 전국에 3백~5백개 체인망을 구축한다는 계획. (02)579-6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