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다이제스트증권경제론“증시 뿌리를 알면 성공투자가 보인다”● 주석배 지음 / 거름 / 2001년 / 562쪽 / 2만8천원‘주식투자는 한다. 자본시장에 대해서는 모른다’.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이 약 3백50만명에 이르고 네 가구 중 한 집꼴로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는 통계가 나온 적이 있다. 이는 전국민의 7.0%, 경제활동인구 중에는 15.2%가 주식에 투자하는 셈이다. 이 많은 사람들 중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면서 투자에 나서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노벨상 수상자이기도 한 미국 경제학자 폴 사무엘슨은 “당신이 지금 하고 있는 모든 일을 포기하고서 증권시장의 전모와 배경을 연구하고 모든 상장주식을 마치 의학도가 해부학을 연구할 때처럼 주의 깊게 분석하라. 거기에 위대한 투자가의 냉정한 판단력과 천리안같은 육감, 그리고 사자같은 용맹을 겸비한다면 당신은 비로소 주식투자에서 성공할 수 있는 눈곱만큼의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의 저서 <이코노믹스 designtimesp=21472>에서 말한 적이 있다. 그의 말마따나 ‘눈곱만큼의 희망’이라도 가지려면 자본주의 경제 전반과 증권시장에 대해 이해해야 할 것이다. 반짝 수익을 올리는 데는 지장이 없을 지 몰라도 진정한 승부를 내고 싶다면 시장 전체에 대해 개략적인 이해라도 하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시장의 흐름과 배경을 알자면 그 첫 걸음은 역사를 이해하는 일이 될 것이다. 붕어의 기억이 지속되는 시간이 3초라고 한다. 방금 전 죽을 고비를 넘기고도 금세 잊고 또 다시 낚싯대에 달린 미끼를 덥석 문다는 것이다.과거로부터 교훈을 얻어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아야 붕어보다 나은 인간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 유감스럽게도 주식 시장에서 방황하는 많은 투자자들은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이 책은 우리나라 증권 시장의 뿌리를 찾아가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증권 관련 서적은 수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기술적 분석 등 투자 이론과 증권시장 제도에 대한 것이 대부분이다.이 책은 자본주의와 증권시장이 태동해서 발전하는 과정을 시대적 구분에 따라 역사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영국 미국 독일 등 자본주의 종주국들의 금융자본과 증권시장에 대한 설명도 포함됐다. 자본주의와 증권시장의 개념 및 성립과정, 증권시장의 기능, 선진국의 금융자본과 증권시장 발전과정 및 특성, 세계 경제의 변화와 그에 따른 증권시장의 변화, 증권시장의 국제화 과정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다.이렇게 교과서나 연구서와 같이 딱딱한 겉모습을 갖고 있어 재미에 대한 배려는 덜한 것이 아쉽다. 증권업관련 종사자나 전공 학생은 물론이고 일반 투자자들도 읽어야 할 듯. 저자는 현재 한국증권거래소 감리총괄부 부장대우로 일하고 있으며 <한국증권거래소 30년사 designtimesp=21481> 집필위원을 지내기도 했다.일본 서평토요타의 인간경영사람중심 시스템 ‘저력’ 분석● 와카마츠 요시히토 외/다이아몬드사/2001년/197쪽/¥1,500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 중 하나인 토요타 자동차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자원은 사람이다. 그것은 회사 내부 인력이나 외부 고객에게 모두 적용된다. 토요타는 생산 방식과 제품 개발, 판매에 있어서 모든 중심을 직원과 고객에 맞추고 있다. 즉, 직원을 중심으로 경영하고 고객을 위해 자동차를 만든다. 토요타는 오래 전부터 이런 전략을 고수해 경쟁이 첨예해진 오늘날의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막강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토요타 자동차 실무 수석 교육 담당관이자 91년 대우자동차 고문을 역임한 와카마츠 요시히토가 쓴 <토요타의 인간경영 designtimesp=21499>은 토요타 자동차의 성공 요소를 내부의 생산 방식과 경영 철학을 통해 구체적으로 분석한 책이다.1978년에 시작된 토요타 생산방식. 이것의 3대 목표는 낭비 배제, JIT(Just-In-Time), 자동화다. 특히 토요타는 생산이 소비를 앞지르는 경우 나타나는 낭비를 배제하고 원가 절감에 연결시키기 위해서 ‘생산량’과 ‘수요량’이 똑같아져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해왔다. 절대 ‘필요한 수량’ 이상으로 ‘매출량 산정’을 하지 않는 것이다.이런 생산방식을 계속적으로 진화시키기 위해 토요타는 문제를 밝혀내고 그 진정한 원인과 해결책을 도출해 내는 방법으로 현장에서 종사하는 인력들의 지혜를 총동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문제를 새로운 개선의 기회로 생각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반응했던 것이다. 그러나 토요타의 강점은 단순히 문제를 해결해 개선하는 데 있지 않다. 그것을 뛰어넘어 문제를 발견하고 개선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데 토요타의 진정한 강점이 있다.토요타는 다른 기업이 높은 생산성에만 관심을 두던 시대부터 ‘사람의 중요성’을 높이 평가하고 그것을 체계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힘써 온 기업이다. 그래서인지 많은 자동차 회사들이 무너지거나 곤란을 겪는 와중에도 아직까지 선두를 지켜오고 있다.상급자가 지시하는 대로 부서와 업무를 처리하고 시장과 소비자의 변화에 주목하지 않으며 스스로 변화를 주도하지 않는 사람들로 구성된 조직은 절대 성공할 수 없는 시대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남이 하는 대로 따라만 해서 어느 정도 현상 유지를 할 수 있는 시대도 이미 지나갔다. 이런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길은 변하고 있는 상황을 이해하고 그에 대한 적극적이고 유연한 대응을 진행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있고 그 시스템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토요타는 그것을 다른 기업보다 먼저 이해하고 있었던 것이다.한 유키코·(주)북코스모스 저작권 에이전시 yuki@bookcosmos.com신간안내한비야의 중국견문록한비야 지음/푸른숲/336쪽 8천8백원마흔 세 살의 나이에 중국으로 어학 연수를 간다며 짐을 꾸렸다. ‘바람의 딸’로 유명한 한비야가 일년 동안 중국어와 문화를 배우면서 몸으로 느낀 중국 이야기들. 중국서 만난 다국적 친구들 이야기, 중국의 독특한 문화와 사회 제도, 음식과 기후, 또 하나의 외국어로 중국어를 배우면서 느낀 점 등 자잘한 이야기들을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썼다. 이 책은 중국에 대해 알게 해 줄 뿐 아니라 인생에 대해 돌아보고 반성하게 만든다.광고의 마법사로이 윌리엄스 지음/양종문 옮김 김영사/232쪽/1만2천9백원광고 비즈니스 삶에 관한 1백1가지 컬럼 모음집. 저자 자신이 ‘광고쟁이’로 그간의 경험과 지혜, 그리고 광고 예산 책정법과 같은 광고 만들기의 구체적인 방법에 이르기까지 수년간 자신의 노트에 기록해 둔 광고 전략과 정보들을 이 책에서 밝히고 있다. 고문서 모양의 독특한 편집, 서양 중세 시대의 책 같은 느낌을 주는 표지, 손으로 직접 써서 단 주석 등 특이한 겉모습이 더 눈길을 끄는 책이다. ‘명 카피’라 할 만한 인상적인 문구들이 많다.워드 핸슨의 인터넷 마케팅워드 핸슨 지음/박규현 옮김 영진닷컴/542쪽쪽/2만5천원MIT슬론스쿨 등 미국의 여러 대학에서 인터넷 마케팅 교재로 채택하고 있는 책. 인터넷 마케팅과 비즈니스 모델의 기본 틀을 설명하고 그 가능성에 대해 설명하며 온라인 마케팅 구현과 조직화라는 주제를 다룬다. 월드 와이드 웹이 어떻게 세력의 중심축을 전통적 기업에서 전통적 소비자로 이동시키는 지 설명한다. 인터넷 탄생 이후 시도된 웹마케팅의 수많은 성공과 실패를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서 망라하고 있다.초일류 서비스 기업의 조건레오나드 베리 지음/은종학 옮김 김앤김북스/367쪽/1만1천원금융 유통 정보 등 서비스 산업은 그 자체로 첨단산업이며 경제의 인프라이고 내수경제의 중요한 기반.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고부가치 산업으로서의 서비스 산업에 대한 인식이 낮은 형편이다. 저자는 진정한 서비스 정신이 무엇이고 왜 서비스 기업이 이런 정신으로부터 출발해야 하는가를 역설한다. 또한 전략과 실행의 문제, 종업원과의 관계, 고객과의 관계, 파트너와의 관계 등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에 대한 풍부한 사례와 통찰.포스트 PC 시대의 정보기기 디자인에릭 버그먼 엮음/정선화 외 옮김/안그라픽스/340쪽/2만원‘포스트 PC’로 총칭되는 기기들이 뜨고 있다. 이 기기들의 디자인 특징은 사용자와의 상호작용, 즉 인터랙션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 이 책은 정보기기의 정의 및 인터랙션 디자인을 전반적으로 다룬다. 노키아 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 세계 유수 업체들에서 새로운 형태의 인터랙션 기기를 개발한 실무자들이 정보기기를 디자인할 때 고려사항과 노하우 등을 상세히 담았다. 전통적인 정보기기에서부터 게임기 등에 까지 광범위한 디자인 영역을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