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업계 1위 IBM에 도전장

미국 컴퓨터업계의 거인 휴렛패커드(HP)와 컴팩이 9월4일(현지시간) 합병을 발표했다. 휴렛패커드가 경쟁업체인 컴팩을 2백50억달러 상당의 주식 매입을 통해 인수키로 한 것. 인수조건은 컴팩 주식 1주에 HP주식 0.63주를 교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HP-컴팩의 인수합병은 2, 3위 업체의 합병을 통해 시장 1위인 IBM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HP는 4백70억달러, 컴팩은 4백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 두 매출을 합하면 IBM의 매출 9백억달러에 근접하게 된다.새로 태어날 HP는 전세계 1백60여개국에 종업원 14만5천명을 거느린 대규모 회사가 될 전망.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합병 소식과 함께 주가는 속락이 이어졌고 대량 감원의 전운이 짙어지고 있다. 컴팩은 이미 8천5백명의 감원을 발표한 바 있으며 HP 역시 9천명의 감원을 예정하고 있다.한편 국내 한국HP와 컴팩코리아의 통합절차는 내년 2월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국내 지사에도 한차례의 인사태풍이 있을 전망. 특히 양 사의 국내 사령탑이 누가 될 것인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강성욱 컴팩코리아 사장은 컴팩이 인수한 탠덤의 지사장에서 컴팩코리아 사령탑으로 올라서는 수완을 보였다. 마찬가지로 최준근 한국HP 사장도 경영지원부문만을 관장하다가 국내 사업을 총괄하는 명실상부한 사장으로 오른 실력자. 본사 변화보다 국내 지사를 주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일본로켓 발사 “사실상 실패”일본의 로켓은 깡통으로 끝나는가. 지난 8월29일 일본산 신형 로켓 H2A 1호기의 발사가 사실상 실패했다고 일본의 신문이 최근 밝혔다.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 센터에서 발사된 로켓을 관제하는 지상시설 컴퓨터 일부가 고장을 일으켜 데이터 처리 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만일 컴퓨터가 모두 고장이 나게 되면 지상에서 명령을 내려 로켓 본체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되는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문제점은 발사 직후 확인됐으나 우주개발사업단은 이런 사실을 숨긴 채 발사가 성공적이었다고 발표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이번에 고장을 일으킨 컴퓨터는 발사된 로켓의 위치를 추적, 관제시설 화면에 내용을 표시하는 기능을 맡고 있다.영국에이즈 백신 개발 임박에이즈 바이러스(HIV)를 퇴치할 수 있는 백신 개발이 임박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최근 보도했다.BBC 방송은 이날 에이즈백신연구개발재단(FAVRD) 주최로 필라델피아에서 개최되고 있는 국제회의 참석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이 회의에는 파울 키가메 르완다 대통령과 세계 각국의 과학자 등 1천여명이 참석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인간면역체계를 과거보다 훨씬 더 많이 파악했기 때문에 HIV 백신 개발 전망이 희망적”이라고 밝혔다.이번 회의를 준비한 데이비드 볼티모어는 “현재 실험이 진행되고 있는 HIV 백신들이 미국과 해외에서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홍콩‘언론황제’ 머독 중국 진출‘언론 황제’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뉴스 코퍼레이션과 AOL 타임워너사의 중국 TV시장 진출이 예상되고 있다.경제 일간 신보 등 홍콩 언론들은 최근 머독측과 중국 정부간의 수 년간 진행돼온 협상이 막바지에 진입, 뉴스 코퍼레이션과 AOL 타임워너사가 조만간 광둥성에서 TV방송을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두 회사는 또 별도 협상결과에 따라 중국 국영 CCTV의 1개 채널이 미국에서 방영될 수 있도록 중국정부에 협조할 계획이다. 신보는 “광둥성의 한 유선 TV 시청자들이 (머독측의) 두 회사 TV 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라고 전하면서 머독 소유 방송사들의 중국 진출은 중국 정부와의 협상에서 거둔 ‘커다란 승리’라고 논평했다.핫코너스웨덴 암전문가 연구보고휴대폰 사용자 뇌종양 위험 높다휴대폰 장기 사용에 다른 부작용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휴대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뇌종양에 걸릴 위험이 훨씬 높으며 특히 휴대폰을 대고 있던 쪽의 머리에 뇌종양이 생길 위험은 다른 쪽의 2.5배에 이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글래스고에서 열리고 있는 영국학술협회 과학축전에 참가한 스웨덴 오레브로대학 암전문가 레나트 하델 교수가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휴대폰을 5년 이상 사용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뇌종양에 걸릴 확률은 26%가 높게 나타났다.또 10년 이상 사용한 사람들의 경우는 77%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뇌종양이 휴대폰을 대고 있던 쪽에 생길 확률은 반대쪽의 2.5배, 시신경 종양은 3배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하델 교수는 지난 97년부터 지난해까지 뇌종양을 앓았던 사람 1천6백17명을 같은 수의 건강한 사람들과 비교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그는 이번 연구가 10년 이상 사용한 사람들의 경우를 조사해야 할 필요성 때문에 아날로그 휴대폰에 집중됐지만 디지털 휴대폰 사용자들의 경우도 비슷한 수준의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보고서는 유럽 휴대전화기 제조업체인 노키아가 전자파를 절감하는 칩을 개발하고 있다는 발표에 이어진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만약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전자파에 대한 유해를 인정하고 유해파 차단 칩을 장착할 경우 이에 따른 사용자들의 피해 제소가 이어질 전망이기 때문에 관심을 끌고 있다.한편 아직까지는 휴대폰 사용 부작용에 대한 제조사들의 대응이 없는 상태. 결국 사용자들은 휴대폰 사용에 따른 부작용 여부를 확신하지 못한채 계속 사용해야 할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