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일디자인아카데미 수료생의 취업률은 1백20%입니다. 1년 과정을 마치고 수료할 즈음이면 뛰어난 교육생은 여러 곳으로부터 입사 의뢰를 받습니다. 시장의 수요에 맞춰 교육과목과 과정을 구성한 결과입니다.” 안용현 디지털예일 사장은 디자인 전문가는 아니지만 디자인 분야의 학맥을 이룰 정도로 학원계에 아성을 쌓았다.안사장이 운영하는 디자인학원은 전국 프랜차이즈 학원을 포함해 모두 10곳. “ 예일은 예술제일주의를 표방하는 디자인학원이다. 단순한 컴퓨터 오퍼레이팅(운영)을 가르치는 곳이 아니다”라고 소개했다.예일디자인아카데미 교육내용은 3D애니메이션 웹플래시 그래픽 인테리어 일러스트 디자인 등이다. 6~12개월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하루 최대 1만명의 교육생을 수용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지난 82년 가족의 재산을 끌어 모아 신촌에 예일디자인아카데미 1호를 시작한 안사장은 대구 부산 마산 등 전국으로 예일디자인을 확산시켰다. 최근에는 사이버공간에도 다자인아카데미 ‘디지털예일(www.digitialyeil.com)’을 열었다. 인터넷공간에 3D애니메이션 캐드디자인 등 학과를 마련하고 온라인상에서 컴퓨터그래픽을 연구할 수 있도록 했다. 물론 오프라인 강의 실습도 병행한다.“디자인은 손으로 창조하는 예술이다. 따라서 사이버공간으로만 교육은 불가능하다”며 안사장은 현장 실습과 오프라인 교육을 강조했다.사장의 교육 철학 덕분인지 교육 수료생들의 취업률이 업계에 비해 높다. 예일디자인아카데미의 높은 취업률은 시장의 수요를 신속하게 반영하는 교육과정 때문이라는 것이 자타의 분석.“얼마전까지만 해도 웹디자이너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웹디자이너 수요는 거의 제로에 가깝다. 따라서 디자인 학원의 교육과정도 시장 변화에 따라 신속하게 맞출 수 있어야 한다. 최근 시장은 3D애니메이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교육생 취업 위해 틈틈히 기업 방문안사장은 교육생의 취업과 시장 변화를 읽기 위해 틈틈히 각 기업들을 방문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특히 미국과 일본 주재원을 파견해 첨단 정보습득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뉴욕과 도쿄에 나온 첨단 소프트웨어 서적 등을 분석하고 시장 표준이 될 것 같으면 번역과 교육과정 개발에 착수한다.안사장이 연간 거둬들이는 매출은 수백억원 대. 1천억원 대가 아니냐는 기자 질문에 “밝히기가 곤란하지만 1백억원은 넘는다”며 “최근에는 강좌개발, 시스템 교체, 시설정비 및 확장 등에 투자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안사장에게도 실패의 경험은 있다. “비주얼 디자인 부문에 애착이 많았다. 그래서 몇 년 전에 카메라 강습과 비디오레코딩 강좌를 운영했다. 하지만 이상만 있었지 시장의 현실을 적용하지 못했다. 사진계는 철저한 도제시스템으로 운영돼 수료생들이 제자리를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비디오레코딩 강좌는 막대한 유지보수비를 감당하기 힘들었다. 더욱이 장비들이 급격하게 디지털로 전환, 시장 변화에 맞추기가 벅찼다.”그러나 안사장은 계속 도전한다.“대학교수도 우리 학원에 와서 컴퓨터를 배운다”며 “예일을 사교육의 모델로 삼고 육성, 한 사람의 천재를 키우기 보다 교육받은 사람들이 개인의 재능을 키우며 사회에 기여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