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자들이 안고 있는 숙제 중 하나는 기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떻게 종업원들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느냐 하는 것이다. 모든 종업원이 자기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하고 이 개인의 능력을 조직의 능력으로 배가시킬 수 있어야 성공적인 경영자가 될 수 있다. 특히 변화 속도가 빠른 정보화 사회에선 모든 종업원이 기존의 관행과 틀을 깨고 뛰어넘는 새로운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을 마련하는 일이 경영자들에게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임무 중 하나로 등장하고 있다. 자연 지금까지 중요하게 여겨온 기존질서를 파괴하고 새로운 질서를 정착시키기 위한 혼돈과 일시적 불안을 수용하고 촉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그러나 우리나라 기업문화는 엄격한 질서에 많은 가치관을 둬 왔기 때문에 기존 관행과 틀을 깨는 창의력 개발이 매우 부진한 상태에 머물러 있다. 기존 질서에 충실히 따르는 것을 중요한 덕목 중 하나로 존중하는 기업문화 속에서 기존 틀을 깨는 기상천외한 발상과 행동, 또는 위험을 무릅쓴 아주 새로운 시도는 돌출행동이란 이름으로 억압받고 비판받는 것이 아직도 엄연한 우리 현실이다.정보화 사회에서 어느 기업이든 혼돈과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고 수용하는 소위 창조적 파괴작업을 서둘지 않으면 세계적 경쟁에 살아남을 수 없다. 역동의 세계화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선 낡은 질서의 끈을 과감히 끊고 새로운 질서를 개척하는 창의력과 모험심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기업문화, 즉 돌출행동이 평가받고 장려되는 기업문화가 요구되고 있다.경제구조가 더욱 복잡해지고 변화 속도가 빨라짐에따라 기업은 물론 어느 조직에서나 개인 통제력은 점점 줄어드는 대신 여러 분야에서 위험부담은 더욱 커지는 매우 불안하면서도 불확실한 환경 앞에 우리는 놓여 있다. 기존 관행이나 틀로는 우리 앞에 펼쳐지는 변화를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불안하고 위험부담이 따르지만 옛날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방법을 동원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인 것이다. 어느 기업이나 경영자 혼자 힘으로는 급변하는 환경에 돌파구를 마련할 수 없다. 종업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 기업 목표달성에 집중시키는 경영자의 지혜가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산업사회에서 성공을 거둔 일방적 지시나 통제로는 종업원들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시킬 수 없다. 육체적 노동이 기업성패를 좌우하던 산업사회에선 강력한 통제와 일방적 지시가 노동의 능률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 어깨 너머에서 일일이 간섭하고 통제하면 작업 능률은 끌어 올릴 수 있으나 각 개인들이 갖고 있는 잠재적 창의력을 끌어낼 수는 없다. 일방적 지시와 통제는 창의력의 발산을 막는 가장 큰 적이다. 그래서 최근 미국 대기업들은 “좋은 사람을 찾아 고용하고 그들이 마음껏 모든 일을 하도록 간섭하지 말라”는 극단적인 자유방임주의적 인사관리 제도를 채용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이다.종업원들을 기존 질서 속에 묶어 놓으려는 관료적, 통제적 인사관리 제도로는 급변의 시대를 헤쳐갈 수 없는 절박한 현실이 빚어낸 새로운 경영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 우리가 돌출행동이라고 기피하고 비판하는 창조적 파괴행위가 바로 부를 창출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밑바탕이 된다는 사실을 새롭게 인식해야 한다.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새로운 방법을 찾아 나서는 돌출행동이 존중되고 평가받는 기업문화로 바꿔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