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늘 우리가 꿈꾸는 이어도같은 아름다운 섬. 최근 이곳에 다양한 주제를 가진 박물관들이 속속 오픈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월1일 우리나라 최초로 설록차 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녹차 생산 과정과 예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찻잔들을 모아 전시하고 있는 ‘오, 설록’이 그곳이다. 섬 안의 산, 그 산 안에 자리잡은 서광다원으로의 향기로운 녹차 여행.(주)태평양의 차 박물관인 오 설록은 그야말로 녹차에 관한 모든 것을 한 자리에서 찬찬히 살펴볼 수 있는 장소다. 제주도 남제주군 안덕면 서광다원 내에 개관한 종합 차 문화 전시관인 오 설록은 연면적 4백70여 평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졌다. 이 전시관에는 차의 역사와 공정을 알 수 있는 전시관, 설록차 관련 영상물 상영이나 세미나 등을 열 수 있는 영상관, 설록차 제품과 녹차를 활용한 여러가지 제품을 만날 수 있는 설록콜렉션 등이 들어서 있다. 어떻게 보면 박물관과 내부에서 보이는 모든 것이 모두 다 전시품이라 할 수 있는 차 박물관이다. 첫 번째 전시품은 물론 설록차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모형화해 놓은 것과 차와 관련된 오래된 전시물들이다. 두 번째 전시물은 다점, ‘마음의 휴(休)’. 이곳에서는 옥로분말 아이스크림과 녹차쿠키, 녹차 초콜릿 등을 맛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창 밖 넉넉한 녹색의 정원은 제주를 고스란히 옮겨 놓은 듯한 느낌을 준다. 세 번째로 꼽을만한 전시품은 건물 옥상개념인 3층 실내전망대에서 보이는 풍경. 16만평이나 되는 서광다원의 광활한 녹차 밭 풍경과 오 설록 뮤지엄의 정원이 만들어내는 제주의 색다른 풍경이 그것이다. 제주의 특징인 정낭과 방사탑, 마른내가 만들어져 있고 녹차나무로 정원수를 이루고 있으며 죽로차의 이미지를 알리기 위해 대나무도 조경의 재료로 사용됐다. 건물 내부의 연못인 ‘설록담’은 녹차 잎의 모양을 따서 만들었다.끝으로 한 가지 추천할 만한 전시품은 오 설록을 이끌고 있는 직원들의 미소다. 항상 밝은 미소로 오가는 사람에게 인사를 건네는 직원들의 마음씀이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따뜻함을 준다. 전시관에서는 개관기념전으로 준비한 ‘한국의 토기잔’전이 2002년 2월28일까지 열리고 있다. 선사시대의 토기잔부터 가야시대 신라시대의 토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토기잔들이 전시돼 있다. 전시된 토기잔들은 모두 진품. 개관시간: 오전 9시~오후 5시, 연중 무휴, 무료관람. (064)794-5312●여행정보1. 축제 정보 : 제주 억새축제가 2001년 10월13~15일 북제주군 조천읍 교래리 억새꽃 군락지(제주 삼다수공장 주변)에서 열린다. 한라산 기슭을 가득 메운 억새밭이 장관을 이룬다. 가을 여행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제주도관광협회 (064)742-88612. 맛집 : 제주 섬돌식당(주인: 송규석)은 제주의 명물인 갈치회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흔하지 않게 고등어회도 함께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고등어와 갈치는 얼리지 않은 당일 잡은 것만을 사용한다. 그래야 비린 맛이 나지 않고 담백하고 고소한 생선 맛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시 탑동 수협 옆에 위치. 영업시간: 새벽 6시30분~밤 12시, 연중 무휴, 예약가능. (064)758-94243. 찾아가는 길 :공항에서 95번 서부산업도로를 이용 50분 정도-동광검문소-직진-약 5km 서광동리 사거리- 우회전-약 4km 서광서리 사거리-우회전-2km 오 설록 설록차 뮤지엄(분재예술원 이정표를 따라 가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