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장기증권저축이 갑자기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연말 대세 상승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분위기인데다 연말정산을 앞두고 세액공제에 적절한 상품으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이런 관심을 반영하듯 지난 10월22일 판매가 시작된 후 하루평균 1백억원밖에 들어오지 않았던 증권저축에 최근에는 하루에 7백억원대의 자금이 몰려 들어오기도 했다. 이같은 증가세에 힘입어 총가입금액은 지난달 말 1천2백56억원에서 11월20일 7천3백억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재경부측은 세액공제 혜택이 있기 때문에 연말이 다가올수록 가입자 수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3조원은 거뜬히 넘길 수 있라고 전망한다. 한 인터넷 금융 포털 사이트의 관계자는 “요즘 재테크 방법을 묻는 상담 중 장기증권 저축에 가입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문의가 부쩍 많아졌다”고 말했다.장기증권저축은 주식 의무 편입 비율 70%를 유지하면 가입 1차년도에는 5.5%, 2차년도에는 7.7%를 세금으로 환급해주는 상품이다. 이자소득과 배당소득에 대해 비과세하며 1인당 가입한도는 5천만원. 이전에 발매됐던 비슷한 상품인 근로자주식저축과는 달리, 자영업자도 가입할 수 있다. 장기 투자를 권장한다는 의미에서 주식의 회전율은 연 4백%로 제한됐다. 내년 3월말까지만 한시 판매한다.직접투자를 꺼리는 사람을 위해서는 간접투자형도 있다. 판매하는 곳은 증권사, 투자신탁회사, 은행의 신탁 계정 등이다. 새로 간접투자상품에 가입하고 싶을 때는 어느 회사의 상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을까.연말 다가올수록 가입자 증가 3조원 넘길 듯일차적인 운용사 선택 기준으로 삼을 수 있는 것은 역시 이제까지의 운용성과다. 과거의 수익률이 미래도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까지의 운용수익률을 참고하여 장기주식저축 운용기관을 선정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다. 발매 한달이 넘은 지금 장기증권저축펀드 수익률은 운용사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11월22일 기준 각사의 기준가를 비교해 보면 한국투신운용의 ‘TAMS 비과세장기증권B투신L-1’이 기준가 1,140.98로 가장 좋은 성과를 내고 있으며, LG투신운용의 ‘LG인덱스장기증권’이 1,132.47로 나타나고 있다.반면 삼성투신운용의 ‘삼성골드장기증권E1’과 ‘삼성장기증권 B2’는 각각 기준가 998.63과 997.76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은행권의 성적도 신통치 않은 편이다. 조흥은행에서 판매하고 조흥투신운용에서 운용하는 ‘BEST 성장장기증권’은 기준가 1,001.76으로 겨우 1,000을 넘어선 상태고, 국은투신운용의 ‘국민장기증권’도 1,002.42로 나타났다. 기준가란 설정당시의 기준가 1,000을 중심으로 현재의 가치를 나타내는 것으로 1,000 이상이면 플러스 수익을, 1,000 이하이면 마이너스 수익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