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화장품시장은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일하는 여성이 늘어나면서 편안한 휴식과 마사지를 통한 ‘미적 완성’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어요. 클라란스는 60년간 이어온 식물성 농축오일 트리트먼트를 제공해 한국 여성들의 삶의 질을 높여 줄 것입니다.”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화장품회사 클라란스의 크리스티앙 콕땅 클라란스(52) 회장이 피부관리 전문숍 ‘인스티튜트 클라란스’ 런칭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클라란스 회장은 창업주인 자끄 콕땅 클라란스의 아들로 전세계 1백40개국에 퍼져 있는 클라란스 영업망을 총괄하고 있다.피부관리전문숍 런칭 위해 내한지난 95년 한국시장에 진출한 클라란스는 롯데백화점 매장을 필두로 그동안 25개 국내 영업망을 구축했다. 유럽 스킨케어 시장에서는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외제 브랜드 가운데 13위 정도의 위치. 하지만 매년 매출액이 30% 이상 증가하고 있는 데다 고정 고객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빠르게 퍼지고 있어 앞으로 높은 성장세를 낙관하고 있다.“클라란스 전제품은 공해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1백% 식물만 사용합니다. 하지만 피부 타입에 따른 화장품 종류는 2백여 가지에 이를 정도로 다양해요. 창립 이래 식물만 고집하는 회사라는 점이 유럽에서 신뢰를 얻은 중요한 이유가 됐습니다.”클라란스는 의사 출신 창립자의 철학에 따라 효과적인 식물이 새롭게 발견되면 1년 전에 출시된 제품이라 해도 다시 만들어낸다. 경쟁업체에서는 카니발리제이션(Cannibalization, 자기 잠식성)을 우려해 이를 금기시하고 있지만 클라란스는 더 좋은 품질이라면 몇 번이든 다시 만든다는 것.“최근 들어 아시아, 특히 한국 여성들이 스킨케어 중심의 기초 화장품과 바디제품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어요. 이 분야는 클라란스가 우위를 차지하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한국시장에 들어오기 8년 전부터 신중한 검토를 했었습니다. 이제는 저력을 보일 시기가 된 셈이죠.”지난 11월9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 문을 연 피부관리 전문숍은 일종의 마사지 살롱. 프랑스 파리에서 직접 개발한 마사지 기법을 전수받은 테라피스트들이 오직 손만을 사용해 휴식과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후각 촉각 청각 미각 등 오감을 모두 만족시키는 게 특징이다. 향후에는 이 공간을 백화점에 입점시켜 쇼핑부터 휴식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지방 출점도 가속화한다는 계획.“여성은 모두 나름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쉬지 않고 흐르는 것처럼 아름다움도 점차 시들어가기 마련이죠. 우리는 개개인의 아름다움을 좀더 오래 지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만큼 꾸준히 연구하고 또 고객을 존중하지요.”클라란스 회장은 ‘고객과의 의사소통’을 최고의 경영전략으로 삼는다고 밝혔다. 제품마다 소비자 카드를 넣어 자유로운 의견을 유도하고 자신은 컴퓨터 앞에서 매일 소비자 반응을 체크한다고. 하지만 각국 판매법인에 단기 매출 목표나 점유율 목표 따위는 강요하지 않는다. “클라란스를 좋아하는 여성들에게만 팔다 보면 자연스레 매출도 오른다”는 게 그의 철학이다.